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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신앙을 굳건히 세워 줄 하나님의 진리

뉴시티 교리문답 해설

페이지 정보

저자명 복음연합 & 리디머장로교회
작성자 김봉현 목사(나무숨교회) / 작성일 2019-01-28

본문

‘뉴시티 교리문답’은 교리가 교회와 신앙에서 배제된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그 교리를 다시 교회 안으로 들어오게 하기 위한 시도이다. 1563년에 쓰인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이나 1648년에 쓰인 ‘웨스트민스터 대소교리문답서’가 지금도 우리의 교리문답서로 자리 잡고 있지만, 그 시간만큼 신자들에게서 멀어졌고 실제로는 교회 안에서도 사라졌다. 복음연합은 이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그 대안을 위한 새로운 문답서를 만들었다.


이 작품은 내용이 아닌 적용을 위해 다시 쓰인 문답서이기에, 그 특징은 내용이 아닌 형식에 있다. 가장 큰 특징은 단순화이다. 52개의 문답으로 요약했고, 짧은 문장으로 정리했다. 이 특징은 각각의 문답을 우리의 신앙 생활에 적용하기 쉽도록 도와준다. 52개의 문답은 1년간 매주 한 문답씩 묵상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구성이고, 짧은 문장은 암송하여 고백하게 하려는 의도를 반영한다. 이처럼 뉴시티 교리문답서는 52개의 문답을 암송하여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 성령, 천국에 대한 교리를 기억하게 하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52개의 문답을 읽으면 섬세하게 잘 이루어진 예술품 복원 작업의 결과물을 보는 것 같다. 전통적인 교리문답서의 내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52개의 간소하고 짧은 문장으로 정리하여 우리가 쉽게 기억하고 암송할 수 있도록 했다. 대담한 시도이고 성공적인 결과이다.


교리문답 해설서라고 해서 이 책이 지루하거나 딱딱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다. 이 책은 은혜롭다. 책은 52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은 문답과 근거 구절로 시작된다. 그리고 그 문답에 대한 과거 해설자들의 설명을 찾아 기록해 두었다. 각 장마다 존 칼빈, 조나단 에드워즈, 리처드 백스터, 존 번연, 마틴 로이드 존스 등 다양한 고전 작가들의 이름을 만나게 된다. 그들의 설명은 그 문답이 갖는 의미를 풍성하게 설명해 준다. 이들의 설명을 통해 교리가 생기를 갖게 된다. 거기에 현대 기고자들의 설명이 추가되어 있다. 이 기고자들은 막연할 수 있는 설명에 명확성을 더한다. 그 문답이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 우리가 이해하기 쉬운 언어와 개념으로 설명한다. 이 부분이 본서의 탁월함이다. 이와 같이 이 책은 뉴시티 교리문답을 수많은 고전 작가와 현대 기고자들이 함께 설명하고 있는 구성을 갖추고 있다. 과거 해설자의 글은 문답을 풍성하게 한다. 현대 기고자의 글은 문답을 명확하게 한다. 수많은 영적 거인들이 전해 주는 복음에 대한 설명을 접할 수 있고, 시간의 거리로 명확하지 않을 수 있는 부분은 현대 기고자들이 보완해 주고 있다. 그래서 단순한 교리문답 해설서가 아니라, 종교개혁 이후 대표적인 영적 지도자들과 오늘날의 영적 지도자들이 함께 해설해 주는 복음에 대한 설명을 들려 준다.


그래서 이 책은 한숨에 읽어 내려가는 자료집이라기보다 매일 한 장씩 읽어야 하는 묵상집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구성을 통해 저자가 문답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알 수 있다. 저자는 문답이 정보나 논리가 아니어야 한다고 말한다. 문답은 우리가 믿고 경험한 은혜를 한 문장에 담아, 그 문장을 기억함으로써 그 은혜를 되새기고, 또한 그 문장을 암송함으로써 그 은혜 아래 머물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것이 교리문답이고 암송이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따라서 이 책을 잘 사용하는 방법은 가까이 두고 자주 보는 것이다. 매주 한 문답씩 묵상하는 것도 이 책을 제대로 활용하는 좋은 방법이다. 월요일 아침에 한 장을 읽고, 한 주간 동안 그 문답을 암송하는 것도 좋겠다. 가까운 동료들과 함께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일정 기간의 QT를 이 책으로 하고 느낀 점을 함께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신앙 생활이 길어지면 다시 교리문답에서 멀어질 수 있다. 이런 차원에서 동료들이 문답을 통해 복음을 다시 한번 상기하며 나누는 것도 서로의 신앙을 깨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돌아보면, 목회를 참 열심히 했다. 과정도 즐거웠고 결과도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인가, 성도들 가운데 누군가가 나와 다른 전제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때 당황스러웠다. 좋은 사람이고 교회 안에서도 깊은 관계를 맺고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는데, 그 사람의 전제는 내가 가르치는 내용과 좀 달랐다. 그때 내가 잘못 가르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두려웠다. 그래서 이 책이 더 반가웠을지도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 목회하는 우리 모두는 교리문답을 가르쳐야 한다. 세상의 전제가 우리 안에 스며들어와 어느 날 교인들이 믿음의 전제조차 부정하는 지점에 이르지 않도록 교리를 가르쳐야 한다. 당위로 가르치는 일은 의미가 없다. 고백으로 가르쳐야 한다. 우리가 고백하는 복음을 기억하고 지켜가도록 가르쳐야 한다. 이 책은 이런 과정에서 사용될 수 있는 유용한 책이다.


바로 이 <뉴시티 교리문답 해설>과 더불어 참고할 수 있는 <뉴시티 교리문답 커리큘럼 인도자 가이드>는 다음 세대에게 교리를 가르치기 위한 구체적인 매뉴얼을 담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교리문답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한다. 어린이들이 교리의 의미는 이해하지 못한 채 주입식 교육으로 암송만 하도록 가르치지 말고, 교리를 이해하고, 체험하고, 암송하며, 적용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말한다.


여기에는 각 문답을 수업으로 진행하는 구체적인 가이드가 모두 담겨 있다. 수업은 문답의 각 단어가 들어 있는 단어 봉투를 나누는 것으로 시작한다. 아이들이 각자가 가진 단어를 서로 조합하며 자연스럽게 그 문장에 익숙해지도록 한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그날 진행될 수업의 방향에 대해 알 수 있는 쉬운 예화 하나를 설명한다. 또한 그 주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을 한다. 활동은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내용으로 각 과마다 흥미를 유지할 수 있게 다른 방식으로 제시된다. 활동이 끝나면 아이들에게 성경 본문과 문답 내용을 설명한다. 앞의 세 과정을 통해 단어와 개념을 어느 정도 숙지하였기 때문에, 설명은 조금 어렵더라도 내용을 충실하게 설명한다. 설명이 끝나면, 토론과 질문의 시간을 갖는다. 각 문답마다 사람들이 주로 갖게 되는 의문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어떤 의문을 가지고 돌아가지 않도록 토론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다양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지만, 흔히 오해될 수 있는 몇 가지 문제에 대해서는 질문을 던지고 설명해 주는 일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다시 문답을 암송하며 기도로 마친다.


이 가이드북은 누구든지 아이들에게 교리문답을 가르칠 수 있도록 자세한 설명을 담고 있다. 활동을 뺀다면, 집에서 어느 부모라도 이 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교리문답을 가르칠 수 있다. 교회 부서에서도 이 책을 바탕으로 아이들에게 교리문답을 가르칠 수 있다. 교리는 아이들에게 가르치기 어려운 내용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책은 그런 생각이 무색하도록 아이들에게 교리문답을 실제로 가르칠 수 있는 길을 제안해 준다.


그런 의미에서 이 가이드북은 많은 교회와 부모들이 검토해 봐야 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교회에서 복음을 스스로 접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미루지 말고, 부모가 아이에게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이 책을 검토해 봤으면 한다. 교회에서도 아이들이 복음의 내용을 어려워하기 때문에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성경의 스토리만 가르치려 하지 말고,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이 책을 검토해 봤으면 좋겠다. 상황과 맥락에 맞지 않은 부분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이 책은 아이들에게 교리문답을 통해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기 전에는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큰 도전을 받았다. 왜냐하면 이 작품은 하나의 책이라기보다 오늘날 교회가 안고 있는 중요한 문제를 인식하고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가야 하는지, 그 구체적인 방법을 보여주는 지표와 같았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말해, 저자들은 교리문답이 1648년에 머물러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그리고 교리문답을 통해 복음이 신앙 생활의 중심으로 돌아오는 일이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그래서 새로운 교리문답을 쓰기 시작한 것이다. 이 과정은 어떤 고백의 내용도 훼손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그 핵심적인 내용을 단순화시키는 섬세한 작업인 동시에 종교개혁 이후 여러 기독교 저술가들의 설명을 한데 모으는 방대한 작업이었을 것이다. 그 작업의 결과로, 이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교리를 고백적으로 암송하여 우리의 일상에 그 교리가 머무르게 한다면, 이 또한 실제적인 차원에서 복음 운동이 될 것이다. 이와 같은 소망을 가지고, 저자들은 이 책을 만들고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보여준 바로 그 복음에 대한 소망과 행동, 열매에 도전을 받는다. 그리고 나도 거기에 동참하고 싶다. 이를 계기로 문답을 암송하고 복음 안에 머무는 신앙을 실천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