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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본연의 모습을 찾아 떠나는 여행

처음으로 기독교인이라 불렸던 사람들

페이지 정보

저자명 Larry W. Hurtado
작성자 김대희 목사(개혁파신학연구소) / 작성일 2019-08-05

본문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해서 상세히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은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신약학자 래리 허타도(Larry W. Hurtado)가 집필하였다. 이 책은 두 가지 점에서 매우 유익하다고 할 수 있다. 첫째로, 초기 그리스도인의 삶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충실한 안내자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본서에 제시된 내용을 숙지하고 나면, 초대 교회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해서 알 수 있다. 내용을 꾸준히 탐독하다 보면, 초기 기독교에 관한 해박한 지식을 얻게 될 수 있다. 둘째로, 다소 학문적인 서적임에도 불구하고 경건 서적을 탐독할 때 얻게 되는 감동과 도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어갈수록 초대 교회 그리스도인의 삶으로부터 상당한 도전을 받게 될 것이다. 아울러 한 없이 우리 자신들의 삶을 부끄럽게 여기게 될 것이다.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된다.


저자 허타도는 예수께서 부활하신 서기 40년경의 그리스도인의 숫자를 대략 1천 명 정도로 추산한다. 숫자가 너무 적은 것이 아닌가? 하고 의아해 할 수도 있으나, 논지의 초점은 로마의 지속적인 핍박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성장하여 나아갔다는 사실에 있다. 초대 교회는 로마황제들로부터 지속적으로 핍박을 받았다. A.D. 64년경의 네로 황제로부터 시작해서, 90년경의 도미티아누스, 150년경의 아우렐리우스, 250년경의 데키우스, 300년경의 디오클레티아누스까지, 사회적으로 비난받고 격리되는 차원이 아니라 처참한 고통 속에서 생명을 잃게 되는 핍박 그 자체였다. 어떤 황제는 그리스도인을 화형에 처한 후에, 그 불로 검투사 경기의 야간조명으로도 활용했다고 하니, 정치적 사회적 핍박과 멸시는 상상을 초월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대 교회는 놀랄만한 속도로 성장했다. 1천 명에 불과하던 숫자가 서기 100년경에는 7천~1만 명으로, 200년경에는 20만 명으로, 300년 즈음, 콘스탄틴 황제가 기독교를 공인할 때에는 500만~600만 명으로 성장했다. 모진 핍박과 환란 속에서도 복음의 불꽃이 소멸되지 않고, 계승되었던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저자는 이 물음을 바탕으로 논지를 펼쳐나간다.


이 책은 모두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은 “기이한 종교의 탄생”, 제2장은 “이교도들은 기독교를 왜 위험한 종교로 봤을까?” 제3장은 “이전에 없었던 책의 종교”, 제4장은 “새로운 삶의 법칙을 말하다”이다. 각 장마다 초대 교회가 수많은 이교도들을 그리스도인으로 개종시킬 수 있었던 요인들을 설명하고 있다.


저자 허타도는 기독교가 모진 핍박과 박해에도 불구하고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로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사랑을 강조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방식이라고 제시한다. 저자 허타도는 그리스도인들과 로마인들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신론을 제시한다. 로마는 ‘신들의 천국’이라고 할 정도로 수많은 신들을 섬겼다. 이탈리아 북부의 작은 마을 발디논에 세워진 신들을 위한 헌정문에 보면, 14개의 신들이 기록되어 있다. 로마의 주신인 유피테르로부터 시작해서, 지혜와 기술의 신 미네르바, 광명과 의술의 신 아폴로, 농사의 신 싸투르누스, 곡물의 신 메르쿠리우스, 전쟁의 신 마르스, 비와 사랑의 여신 베누스(=비너스), 숲의 여신 디아나, 달의 여신 루나, 신으로 추앙받은 헤라클레스, 빛과 진실의 신 미트라, 아내와 어머니의 여신 이시스, 지역 토착신 두카바비우스까지, 상당히 작은 마을이지만 많은 신들을 숭배하고 있었던 것이다.


더 큰 도시에서는 더 많은 신들이 숭배되었다. 마케도니아 빌립보 지역의 비문에서는 24개의 신들이 등장하고, 로마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니코메디아 지역(지금의 터키)에서는 46개의 신들이 언급되는 유물이 발견되기도 하였다. 이외에도 일반 대중들은 라레스라는 신을 섬겼는데, 가문과 가정, 지역사회와 로마까지 번영과 축복을 가져다준다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로마인들이 많은 신들을 섬기게 된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저자 허타도는 로마인들이 현세적 복락과 안녕을 추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반면 그리스도인들은 로마의 모든 신들을 우상으로 간주하고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섬기지 않았는데, 현세적 복락과 안녕 대신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요소라고 믿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과 로마인들의 또 다른 차이점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실천에 있었다. 1세기 당시 로마 사회에서는 가문에 합당하지 않은 유아가 탄생되면 유기(遺棄)시키는 사례가 일반적이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거나 비난을 받지는 않았는데, 해 마다 필요한 노예 인력의 30%를 유기된 신생아들로 충당을 했기 때문이었다. 그리스도인들은 영아를 유기시키는 행동이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사랑에 반하는 행동이었기 때문에 전혀 하지 않았다.


그리스도인들은 검투사 경기도 관람하지 않았다. 검투사 경기는 로마 제국 곳곳에서 치러질 만큼 대중적인 호황을 누리는 프로그램이었다. 황제가 입장권을 무료로 배포해 줄 정도였으니, 대다수의 대중이 즐겼다고 볼 수 있다. 치명적인 무기를 들고 서로를 죽이고 죽여야만 하는 잔인한 경기였지만 도박과 연계되어 있었기 때문에 더욱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은 잔인함과 사나움, 무자비함 때문에 검투사 경기를 관람을 하지 않았다.


가정에서는 부부의 사랑과 순결, 정조를 강조했고, 자녀를 교육할 때도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고 부모에게 권면했다. 주인이 노예를 대할 때에도,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염두에 두고 ‘의와 공평’으로 대해야 한다고 가르쳤다(골 4:1).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실천하고자 했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은 로마인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살았던 것이다.


이 책의 원 제목은 “Destroyer of the Gods”이다. “신들을 파괴한 사람들”이라는 의미이다. 거대한 로마제국의 시각으로 볼 때, 기독교는 갓 태어난 신생아와 같은 신흥 종교였다. 하지만 로마의 모든 종교를 허물고 가장 유력한 종교가 되었다. 목회자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이라면 모두가 반드시 읽어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