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로한 사도 요한은 첫 번째 서신 끝에“자녀들아 너희 자신을 지켜 우상에게서 멀리하라”(요일 5:21)고 썼다. 그보다 앞서 바울은 골로새에 있는 성도들에게 이렇게 썼다.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골 3:5). 구약 시대 선지자들이 하나님의 백성을 향해 경고한 것이 가마에서 만든 은과 금의 우상이었다면(사 37:19), 신약의 기자들이 경고하는 우상은 또 다른 종류, 곧 마음이 빚어낸 사상과 집착이라는 우상이다.요즘에는 교회가 이 두 번째 우상을 “마음…
작년에 있었던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Ruth Bader Ginsburg)의 죽음으로 인해 한 가지 대화가 촉발되었다. 그것은 삶과 세상에 대한 관점이 전혀 다른 사람들 간의 우정이 가진 가치에 대한 것이다. 진보주의자였던 긴즈버그는 법조계 경력 내내 동료 판사인 안토닌 스칼리아(Antonin Scalia)와 오랜 우정을 유지했다. 그런데 스칼리아는 이데올로기적인 면에서 긴즈버그와 더 이상 다를 수 없을 정도로 상반된 사람이었다.그들의 우정은 가족으로까지 확장되어 때때로 함께 새해를 축하하는 파티를 열기도 했다. 기념비적인 사진이 하…
학문 영역을 중심으로한국 교회 성도 여러분, 이전 카이퍼 통신 8호에서 저는 하나님께서 삶의 모든 영역에 절대 주권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인간 삶의 각 영역들, 즉 정치, 경제, 학문, 예술 등은 하나님께서 영역 그 자체에 부여하신 일종의 파생된 주권을 가진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각 영역의 주권들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실 때 각각의 영역들에 부여하신 것이기에 그 영역 자체의 원리와 운영방식을 규정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정치 영역은 정의와 공공선을 실현하려는 원리, 학문 영역은 진리를 추구하려는 원리, 예술 영역은 아름다움에 기여…
성경은 처음부터 끝까지 음악을 왕권과 연결한다. 왕은 음악을 만들고 또 연주한다.창세기 4장에처음으로 악기가 나온다. 타락과 가인의 동생 살인이 지나, 저자가 가인의 후손을 열거하는 시점이다. 가인이 첫 번째 도시를 건설하고 그의 후손이 창조 세계를 지배한다. 야발은 가축을 기르고, 두발가인은 청동과 철 도구를 만든다. 라멕은 인류 최초의 일부다처체를 행한 자다.그들은 축산업, 야금술, 시민 질서, 실험적 결혼 등을 선보인 혁신적인 가족이다. 가인 부족은 창조세계를 다스린 왕의 일족이며, 이 왕실 족보의 한가운데 야발이 있는데, 그…
‘아기 예수를 만난 사람들’은 21세기 크리스마스와 1세기 크리스마스가 충돌하는 곳으로 시간여행을 하는 로맨틱 코미디이다.전체 영상을 여기서 시청하실 수 있고, 각각의 에피소드도 따로 시청할 수 있다.1편: 아웃사이더, 아기 예수를 만나다2편: 위장된 이타주의자, 아기 예수를 만나다3편: 정리광 엄마, 아기 예수를 만나다4편: 불통 아빠, 아기 예수를 만나다크리스마스 분위기의 인기영화를 “크리스마스 영화”로 분류하는 근거는 무엇일까? 크리스마스에 대한 내용이 있어야 하는가?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만들어져야 하는가? 이에 근거하여, …
“내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싶은 사람은 자신의 내면을 관찰하라”는 말에 91%의 미국인이 찬성했다는 최근 어느 연구보고서를 본 적이 있다. 다른 말로 하면 내 자신이 누구이고 나의 목적이 뭔지 알고 싶을 때, 그 답이 있는 곳은 내 마음이라는 것이다. 내면을 들여다봄으로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당신의 마음을 믿고 무엇보다 직감을 따르라. 다른 사람은 그 누구라도 당신이 누구인지 정의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부터 바로 삶을 “깊이 성찰하는” 길이 시작된다.이런 식으로 인생을 볼 때 느끼는 자유가 매혹적일 수도 있다. 당신 스스로 …
“나의 멘토가 되어주시겠어요?” 이 말을 들은 당신은 아마도 방안을 둘러보며 이 젊은 여성이 도대체 누구한테 하는 말이지 하고 의문을 가졌을 지도 모르겠다. 절대로 나한테 이런 말을 할 리는 없잖아 라고 생각하면서. 아니, 이 여성은 나보고 정확하게 뭘 요구하는 거야? 나는 아는 것도 별로 없는데, 무엇보다 이 여성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데 말이다. 내가 별로 아는 게 없다는 생각에 빠져 사는 우리들 대부분은 지금 나야말로 멘토링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느끼기 쉽다. 이론적으로만 생각하면 나도 교회와 다음 세대를 책임지는 기독교 여성을…
팀 켈러(Tim Keller)목사는 ‘센터처치’에서 ‘복음 생태계’(gospel ecosystem)를 설명한다. 복음 생태계는 복음 DNA를 가진 교회들이 한 도시에서 선교와 전도의 사명을 가지고 5-6년마다 새로운 교회를 개척할 수 있는 역동적인 교회로 성장하면서 조성되기 시작한다. 이러한 역동적 교회들이 한 도시 인구의 10% 정도에 달하는 임계점에 이르면, 그때부터는 무너뜨릴 수 없는 거대한 복음 생태계가 형성되고, 복음적 교회들이 개체와 전체로서 함께 성장한다는 주장이다. 실리콘밸리는 세계 최고의 창업 생태계가 형성된 도시이…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다면 고통은 우리를 향한 그분의 사랑을 방해할 수 없다. 최악의 시련을 맞더라도 그분의 강력한 사랑의 손길은 우리를 그분께 더 가까이 가도록 하거나, 인내하는 중에 믿음이 더 커지도록 하거나, 다른 이들을 위로하는 사람으로 우리를 준비시키거나 하신다. 또 우리의 숨겨진 죄를 드러내게 하거나, 그분 안에서 누릴 수 있는 더 깊고 강렬한 기쁨의 샘을 샘솟게 하신다. 결국 모든 것에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가신다. 그러나 고통을 통해서 하나님이 이루어 가시는 선은 종종 뭔가를 얻는 방식이 아니라 뭔가를 피하는 방식으…
지난 며칠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걸린 확진자와 감염된 국가 수가 급격하게 늘면서 그에 대한 공포감이 치솟고 있다.지금까지 이백 개가 넘는 나라에서 약 57만 명의 확진자가 보고 되었고(3월 28일 기준) 수만 명이 사망했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미국과 이탈리아는 말 그대로 국가가 거의 문을 닫은 상태이다. 대부분 대학이 강의를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디즈니랜드도 문을 닫았다. 대학스포츠 협회는 온 국민이 그토록 고대하던 대학 농구 토너먼트 ‘3월의 광란’을 취소했다. 프로 농구, 프로 하키 그리고 프로 야구도 엄청난 손해를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