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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에 대한 총 63개의 게시물이 검색되었습니다.

하나님이 (구체적으로는 예수님이) 현재 우리가 일반적으로 “바울”이라고 부르는 중요한 인물의 이름을 바꾸셨다는 ‘접착성 강한’ 오해를 나는 지금도 계속 마주하고 있다.“박해자 사울이 사도 바울이 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주십니다.” 최근에 들은 설교의 한 대목이다. 내가 가르치는 학생 중에서도 가장 우수한 한 학생이 시험 답안지에 “복음의 주요 메신저는 바울로 개명된 사울”이라고 썼다. 한 교인은 나에게 이렇게 되물었다. “잠깐만요. 예수님이 다메섹 도상에서 사울의 이름을 바울로 바꾸지 않으셨다는 말씀이십니까?”문제…

사람의 곡선, 하나님의 직선
[그리스도인의 삶] 작성자 by 최병락 작성일 2021-12-29

류시화 작가는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에서 19세기 자연주의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통나무를 짓고 살았던 월든 호수를 찾아갔던 이야기를 전한다.잘못된 주소를 가지고 월든 호수를 찾다가 종일 헤매다가 결국 저녁에야 월든 호수에 도착한 그는 우연히 데이비드 소로를 좋아하는 어느 백인 작가를 만나게 되었다. 류 작가는 그 백인 작가의 집에서 며칠을 보내면서 밤새 철학자 소로 이야기를 나눴고, 두 사람은 그렇게 평생의 친구가 되었다.그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내가 만약 아침부터 나선 그 길에서 제시간에 월든 호수를 …

약함의 힘
[성경과 신학] 작성자 by 김형익 작성일 2021-12-16

타락한 인간이 힘과 권력을 추구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약함보다는 강함을 추구한다. 실패보다는 성공을 추구한다. 온갖 그럴듯한 대의명분을 내세우지만, 세상의 정치와 경제는 결국 힘과 권력을 추구하는 본성을 벗어나지는 못한다.복음은 이런 자연인의 성향을 구속한다. 하나님의 은혜로 구속받은 신자는 자연인의 성향을 거슬러 살기 시작한다. 그래서 복음은 역설이다. 거스르는 삶, 역생(逆生)이다. 힘과 권력을 추구하는 자연인의 성향에서 구속받은 신자는 이제 약함과 실패에 기뻐한다. 약함과 실패를 오히려 자랑하는 기이…

성숙을 만드는 연약함에 관하여
[그리스도인의 삶] 작성자 by Tessa Thompson 작성일 2021-10-10

거의 스무 명의 대학생이 우리 집에서 편안하게 지내기 시작했을 때, 나는 모든 게 제자리를 잡아간다고 느꼈다. 집은 깨끗했고 슬로우 쿠커에는 부드러운 바비큐 치킨이 가득했으며, 커피를 끓일 준비도 다 끝나 있었다. 남편이 청빙을 받아 최근 이사한 우리는 새로 부임한 교회에 충실하게 출석하는 인근 대학의 학생들과 친해지고 싶었다.그러나 그날 주일 오후, 정신없는 부엌을 지날 때, 내 침착함은 돌연 고통스럽게 상기되는 나의 나약함 때문에 깨지고 말았다. 내가 귀머거리라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는 것은 아니었고, 예의 바른 한 청년이 더…

효과적인 회중 기도를 위한 네 가지 원칙
[교회] 작성자 by Pat Quinn 작성일 2021-08-29

지난 13년 동안 미시간 주 이스트랜싱에 있는 대학 개혁교회에서 나는 장로, 예배 인도자, 그리고 상담 책임자로 케빈 드영(Kevin DeYoung) 목사와 함께 교인들을 섬기는 특권을 누렸다. 하나님이 중심이 되는 성경적인 예배야 말로 드영 목사가 가장 신경쓰는 첫 번째 우선 순위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런 그가 예배에서 특히 강조한 사실 중 하나가 철저하게 준비하고 드리는 회중 기도였다. 그래서 2010년의 경우 예배 중에 내가 기도를 인도하는 경우 나는 회중 기도를 준비하고 기도문을 쓰는 데에…

지금 기준에서 바울은 모자란 선교사였을까?
[선교] 작성자 by Jonathan Worthington 작성일 2021-08-12

예수님은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신다. 그건 대단한 일이다. 그리고 그 안으로 우리를 부르신다. 그러나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그 사명을 “선교”라는 모자란 생각으로 축소한다.하나님의 사명은 문자 그대로 우주적 규모이다.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이 그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하게 되기를 기뻐하심이라”(골 1:20).마지막에 적은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다. 그들 중에서 일부는 회개하고 돌아올 것이고 나머지는 멸망할 것이다. 하나님은 창조물 속에 있는 미움을 없애고 있다. 하나님은 …

기원전 430년경, 델파이 신탁을 찾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Socrates)의 제자 중 한 명이 흥미로운 질문을 하나 던졌다. “소크라테스보다 더 현명한 사람이 있습니까?” 델파이의 신 아폴로는 “아니오”라고 명확하게 대답했다.아폴로의 이런 대답은 소크라테스를 크게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는데, 정작 그는 스스로를 세상에서 가장 현명하지 못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폴로의 대답은 소크라테스에게 일종의 개종(conversion)이었다고도 할 수 있는데, 그는 남은 인생 동안 과연 델파이의 신이 맞는지를 확인하기 …

책 리뷰: 크리스 베일(Chris Bail)의 ‘소셜 미디어 프리즘 깨기: 사회 플랫폼이 어떻게 해야 덜 양극화될까 (Breaking the Social Media Prism: How to Make Our Platforms Less Polarizing)’최근에 나는 기자와 학계가 주도하는, 점점 더 심해지는 미국 문화의 양극화 현상에 관한 줌(zoom) 포럼에 참석했다. 포럼 중 한 남자가 이렇게 말했다. “민간 담론을 훼손하고 또 사회적 분열까지 조장하는 공개 포럼을 만들고 싶다면, 트위터 계정만큼 그 목적을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 어제 아티클에 이어서 그리스도인이 예배와 자유와 사랑이라는 원칙에 의거한 의사결정을어떻게 현실에서 적용할 것인가에 대해서 살펴본다.- 편집자 주오늘날 우리는 이 가르침을 어떻게 적용하여야 할까? 성경은 우리에게 주목할 만한 자유를 부여한다. 신약성경에는 우리가 어떻게 옷을 입어야 하고 무엇을 먹어야 하며 무엇을 보고 읽을 수 있고 어디에서 일할 수 있는지를 정확히 제시하는 새로운 레위기가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은혜와 의로움으로 구원을 받은 우리에게 복음은 넉넉한 양심의 자유를 허용한다. 우리는 더 이상 세상…

고린도의 그리스도인들 사이에서는 우상 숭배로 뒤덮인 일상 가운데에서 어떻게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다양한 의견으로 인해 심각한 분열이 있었다. 일부 기독교인들은 우상 숭배가 거의 모든 생활의 이면에 있고 심지어 가게의 음식에까지 파고들어 가 있기 때문에 사회로부터 완전히 거리를 두고 살아가야 한다고 믿었다. 어떤 그리스도인은 그들 자신만의 분리된 사회를 형성하기 위해 교회 안으로 깊이 숨어 들어가기를 원했고, 반면에 다른 그리스도인은 자신들의 마음을 그것에 빼앗기지 않는 한, 사회생활에 참여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문제가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