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에게 왜 사도신경인가?

저자명 Albert Moh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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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김종성 목사(주님의교회) /  작성일 2020-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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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신경(The Apostles’Creeed)은 예수님의 제자들인 사도들이 작성한 것이 아니다. 루피누스(Rufinus Tyrannius Aquileia, 345-410)는 사도신경 주석서에서 사도신경은 사도들의 작품이라고 주장하였지만 로렌초 발라(Lorenzo Valla, 1407-1457)에 의해서 루피누스의 주장은 단지 그의 생각임이 밝혀졌다. 이후 존 칼빈(John Calvin, 1509-1564), 제라드두스 보시우스(Gerardus Vossius, 1577-1649), 제임스 어셔(James Ussher, 1581-1656) 등도 사도신경의 사도 저작설을 부인하였다.


사도신경은 특정한 작성자가 없다. 그렇다고 공의회의 결정을 통해 확정된 것도 아니다. 사도신경은 누구에 의해서, 언제부터 사용하기로 결정된 것이 아니라 교회역사를 통해 서서히 자연스럽게 굳어진 것이다. 그런데 이런 기원을 가진 사도신경이 왜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일까? ‘오늘 나에게 왜 사도신경인가?’은 이 물음에 답을 한다.


본서는 총 3부 1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1-2장)는 하나님에 대한 고백이다. 그리고 2부(3-10장)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고백이며, 3부(11-14장)는 성령과 교회와 나의 미래에 대한 고백이다.


몰러(Albert Mohler)박사는 다른 사도신경 해설서들과 달리 본서에서 사도신경의 기원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는다. 또한 그는 다른 해설서들이 하고 있는 각 항목의 전형적 분석도 가하지 않는다. 그는 단지 사도신경 내용 자체에 집중하여 핵심이 되는 내용만을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사도신경 각각의 문장들이 가지고 있는 이단의 가르침이나 부정하는 자유주의 신학의 입장을 소개할 뿐이다.


예를 들어 2부 4장‘나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라는 고백이 정통주의에서 이탈된 이유는 계몽주의 시대 신학자들과 철학자들이 신성한 계시와 역사적인 신앙으로부터 독립된 인간의 이성을 강조했기 때문이며, 이 영향은 19세기와 20세기에도 계속되어 개신교 자유주의에 미쳤고 이로 인해 그리스도의 동정녀 탄생과 같은 초자연적인 신앙을 거부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본서의 특징은 단순히 사도신경의 내용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항목을 실제로 살아내라고 권면을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를 찬양과 행위와 말씀 선포로 예배해야 한다. 찬송가로는 영광스러운 왕을 반영하여 드높이고, 설교로는 그분의 영광스러운 통치를 드러내며, 사랑과 섬김의 사역으로는 그분의 이름을 영화롭게 해야 한다. 하나님을 전능하신 아버지로 확언하는 고백이 우리의 찬양과 가르침과 매일의 삶을 이끄는 견인차가 되어야 한다.”


몰러박사는 서문에서 사도신경이 무엇인지, 왜 우리에게 중요한지를 잘 말해주고 있다. 그는 사도신경(신조)은 성경의 가르침을 간결하게 요약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이것과 더불어 십계명과 주기도문이 오랫동안 변함없이 기독교 신앙을 가르치는 가장 중요한 도구로 활용된 것이고, ‘신앙의 규칙’이라 일컫게 된 것이며, 예배 때마다 암송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사도신경은‘어떻게 해야 구원을 받을 수 있는가?’라는 가장 중요한 질문에 대답해줄 영광스러운 진리를 가르치고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사도신경은 우리를 선조들의 믿음과 연결을 시켜 주는 일을 하고 뿐만 아니라 참된 연합의 줄로 모든 그리스도인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오늘날 기독교는 각 교파의 신학들로 인해 분열되어 있고 대립하고 있다. 또한 신자들은 각자의 신앙고백으로 인해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염려스러운 것은 이런 문제들로 인해 교회들이 기독교가 무엇인지, 무엇을 믿는 것인지를 모르는 세대를 출산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기독교 독자들에게 본서를 권하고 싶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기독교 신앙의 근본 진리가 무엇이고, 하나님 백성의 정체성을 확립시켜 저자의 권면처럼 삶에서 실천하였으면 한다. 그리고 각 교파는 사도신경을 중심으로‘공교회성’을 회복하기 위해서 노력을 다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