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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교회를 넘어 필요교회로

필요한 교회로 거듭날 대안을 찾는 마중물

저자명 이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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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윤영석 목사(은평교회) /  출판사 도서출판CUP / 작성일 2022-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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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이연우 목사는 독특한(?) 이력을 가졌다. 신앙의 정통과 생활의 순결을 교육이념으로 삼고 있는 고려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하나님나라의 구현과 한국 기독교의 재구성을 위해 세워진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기독교학 심화과정을 마쳤다. 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VIEW)에서 기독교세계관 문학 석사과정을 공부하였고, 김기현 목사님께서 하시는 로고스 글쓰기 학교에서 글 쓰는 훈련을 했다. 그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형성된 신학과 일상을 통합하는 넓고 깊은 소양을 가지고 현재 창원에서 대학청년부를 섬기고 있다.


『피로교회를 넘어 필요교회로』는 피로와 불안으로 점철된 분주한 부교역자 사역을 잠시 내려놓고 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VIEW)에서 공부하면서 “건강한 교회 공동체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에 대해 깊이 고민한 저자의 오랜 산고의 결과물이다. 


건강한 공동체에 대해 고민하던 저자는 ‘일’과 ‘쉼’이라는 단어에 주목하였다. 저자는 건강한 공동체의 핵심은 온전한 일과 온전한 쉼의 리듬이 회복되고, 온전한 일과 쉼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 함께 움직이는 공동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온전한 일과 온전한 쉼이란 무엇인가? 저자는 온전한 일이란 교육, 예술, 경영, 정치, 미술, 스포츠, 음악, 과학, 기술, 육아, 결혼, 농사, 그리고 신앙 등 일상의 모든 일 속에서 하나님의 선하심을 드러내는 일을 함께 고민하며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온전한 쉼이란 하나님만이 궁극적으로 쉼을 주실 수 있다는 전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이미 우리에게 주신 것들을 지금, 여기서 누리며 즐기며, 동시에 장차 누리게 될 온전한 쉼을 소망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하나님은 변함없이 회복과 완성을 위해 지금도 우리와 함께 일하신다. 우리는 하나님이 하시는 온전한 일에 동참함으로써 그분의 선하심을 풍성하게 보여주는 청지기들이다. 동시에 어떤 조건과 자격 없이 누구에게나 주시는 하나님의 온전한 쉼을 누릴 수 있고 누려야 하는 소중한 존재들이다. 


원래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은 모두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죄로 인하여 이 세상은 일부만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왜곡’되었다. 그 결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끝없는 성과를 만들어야 하는 ‘능력주의’와 모든 필요가 물질적 소비로 충족될 수 있다고 말하며 소비가 절대화 된 ‘소비주의’가 이 세상을 지배하게 되었고, 사람들은 절망과 포기, 분노와 혐오라는 고통 속에 살아가게 되었다. 


교회는 왜곡된 세상이 만든 악한 구조에 저항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교회는 성공을 향한 무한 욕망에 빠져, 하나님을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는 ‘기복 신앙’과 끝없는 비교를 통해 자신의 의로움을 과시하는 ‘율법주의적 신앙’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그 결과 예수님의 피로 사신 교회는 그냥 피로(한) 교회가 되어 버렸고, 세상에서 개독교라 불리며 혐오와 배제의 아이콘이 되어버렸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교회는 무한 긍정 신화의 늪에서 벗어나 솔직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러한 성찰의 시간을 통해 온전한 일과 온전한 쉼의 강력한 원동력이자 마중물로서의 교회 공동체 본연의 역할을 회복할 수 있다. 


이 책의 압권은 챕터 4 “이게 공동체지!”라고 생각한다. 존경하는 선배 목사님들로부터 부교역자 시절에 “교회론”을 미리 잘 정리해 놓으라는 말씀을 여러 차례 들었다. 저자는 챕터 4에서 저자가 꿈꾸는 교회 공동체의 가치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를 보여준다. 가히 저자의 “교회론”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다양한 이름의 욕망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방법으로 ‘멈춤’을 제안하고, 교회 공동체의 예배와 기도와 소그룹을 통해 온전한 일과 쉼의 리듬 반복을 습관화할 것을 말한다. 또한 저자는 나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삶을 멈추고 제대로 쉴 수 없는 누군가의 상황을 보며 슬퍼하고 분노를 드러내며, 온전한 쉼을 함께하는 ‘거울’로서의 교회 공동체를 제시한다. 그리고 교회 공동체는 거꾸로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다양한 ‘연어’처럼 예배, 나눔, 봉헌, 환대, 세례, 성찬, 애찬 등을 통해 세상의 왜곡된 쉼을 드러내고 온전한 쉼을 보여주는 저항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더 나아가 저자는 교회란 일이든 쉼이든, 사랑으로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비우며 다양한 사람들이 계속해서 한 몸을 이루는 살아 있는 ‘생명 공동체’, 복음으로 각자의 다양한 삶의 상황을 함께 읽어가는 ‘이야기 공동체’, 다양한 방식으로 위험과 망가짐과 용서를 연습해서 온전한 일과 쉼을 습관으로 만드는 ‘연습 공동체’가 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챕터 4가 저자의 ‘교회론’이라면, 챕터 5 [온전한 일과 쉼이 회복되는 건강한 교회 공동체를 위한 선언문]은 저자가 생각하는 ‘교회의 핵심 가치’이자, VIEW에서 기독교 세계관을 공부한 저자가 정리한 ‘기독교 세계관의 핵심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온전한 일과 쉼이 회복되는 건강한 교회 공동체를 위한 선언문]

1. 하나님이 지으신 세상은 여전히 선하다.

2. 세상은 희망적이다.

3. 육체도 선하다.

4. 우리는 하나님 형상이다.

5. 하나님의 선하심은 교회와 세상의 공동 언어다.

6. 하나님의 선하심은 다양함의 조화로 드러난다.

7. 삼위 하나님이 먼저 일하신다.

8. 누구나 온전한 쉼을 갈망한다.

9. 온전한 쉼이 제자도다.

10. 교회 공동체는 경험을 함께 연습한다.


저자는 자신을 소개하며 다양한 현장에서 있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은 수다쟁이, 이 책이 널리 알려져 은둔 고수들을 만나고 싶은 욕심쟁이를 꿈꾼다고 하였다. 이 책을 통해 저자야 말로 찐 은둔 고수라는 생각이 들었고, 언젠가 저자를 만나 수다를 떨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저자의 SNS를 검색하여 바로 친구 신청을 하고, 메시지로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 


코로나19 이후 엔데믹 시대를 맞이한 현 시점에서 이 책은 “여전히 피로한 교회로 돌아갈 것인가, 필요한 교회로 다시 세상에 설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하여 함께 답을 찾아가는 ‘초대장’이다. 또한 이 책은 “건강한 교회 공동체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에 대하여 답을 제공하기보다 온전한 일과 온전한 쉼이 무엇이며, 이를 위해 교회 공동체가 신앙과 연결해서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함께 이야기하며 구체적인 대안을 찾아가는 ‘마중물’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교회 공동체를 다시 고민하는 과정을 통해 온전한 일과 쉼이 필요한 이 시대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교회로 거듭나기를 소망한다. 특별히 ‘불안한 내일을 위해 오늘을 포기하며 살아가는 N포 세대’를 섬기는 청년 사역자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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