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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온전한 연결

온전한 연결은 온전한 믿음

저자명 최성은

페이지 정보

작성자 by 김돈영 목사(BASE성경교육원 대표) /  출판사 두란노 / 작성일 2022-07-31

본문

충격, 인내 그리고 기회... 우리가 지나고 있는 팬데믹 시대를 표현한다면 이러한 단어가 되지 않을까 싶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을 경험하며 충격과 낙심이 있었고, 인내하며 그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지금은 소망을 바라보며 기회라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것은 사회에서뿐만 아니라 교회에도 마찬가지다. 대면할 수 없는 시간을 온라인으로 바꾸며 기나긴 시간을 보낸 교회는 모이는 일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모두가 한목소리로 모여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에게 왜 관계성이 필요하냐고 물어본다면, 그것이 인간의 본질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10쪽)


『온전한 연결』의 저자 “최성은” 목사는 교회가 모여야 하는 이유를 ‘인간의 본질’이라고 말하며 서문을 시작한다. 비대면 시대를 살면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교제를 위해서, 봉사와 전도 등의 일을 위해서 혹은 교회가 세운 목표를 위해서 모여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근본적으로 인간은 모이고 관계를 형성해야만 하는 존재임을 말하는 것이다. 그 말은 곧 공동체를 형성하여 관계를 맺는 것은 창조의 질서를 따르는 지극히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말이다.


“하나님의 존재 방식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라는 삼위일체의 공동체로 존재하십니다. 때문에 하나님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은 인간이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며, 그 안에서 사랑으로 연결되어 행복과 기쁨을 누리는 것으로 영광 받기를 원하십니다.”(10쪽)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인간, 하나님은 모든 피조물 중에 유일하게 인간에게만 하나님의 성품을 주셨다. 따라서 피조물인 인간이 세상을 사는 올바른 방식은 하나님이 주신 방식을 따르는 것이다. 특히 인간은 공동체의 모양으로 살되 사람과 사람 사이에 관계 방식은 오직 사랑이어야만 한다. 그것은 하나님에게서 온 하나님의 성품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가 모이고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는 일이 가장 피조물다운 모습일 것이다.


“하나님의 공동체에서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의 핵심은 사랑이어야 합니다. 그 사랑은 영혼을 귀하게 여기는 것으로 귀결되며 ‘전도’라는 실천으로 나타나게 되지요.” (128쪽)


“우리 모두는 죄의 자녀였고 종의 영을 가진 자였습니다. 그런 우리를 하나님께서 그의 아들을 통하여 우리를 입양해 주셨습니다. 자녀 삼으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를 하나님께서 세우신 교회로 부르셨습니다. 이로써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새로운 형태의 가족이 되었습니다.”(254쪽)


저자는 우리가 공동체로 모여서 교제해야 하는 근거를 창조에서 찾은 후 그것을 삶으로 확장한다.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할 올바른 삶의 태도를 말하는 것이다. 창조와 구원을 아는 사람이라면,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은 사람이라면 그것에 반응한 삶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초대 교회가 공동체의 형태로 함께 먹고 마시며, 소유를 나눌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본질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피조물로서, 구원을 받은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리고 여전히 하나님의 사랑 안에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그렇게 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자기들만의 공동체로 머물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교회 공동체 밖으로 향했다. 주변에서 시작하여 이방인들에게까지 복음을 전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널리 퍼지게 했다. 더 많은 공동체가 생기고, 공동체는 서로 연결되었다. 어떤 이익과 목적으로 연결된 공동체가 아닌 그리스도의 사랑, 곧 인간의 본질에 근거한 공동체의 확장이었다. 그러했기에 박해를 당할 때 흩어진 교회의 모습으로 끝까지 신앙을 지키며 그리스도인의 본분을 지킬 수 있었을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팬데믹의 혼란한 상황에 놓인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개인은 다 두렵습니다. 그리고 절대적, 상대적 고독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 사람들은 허전함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 그러므로 지금이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입니다.”(276-277쪽)


저자는 부록에서 실제로 어떻게 했는지를 이야기하며 경험을 공유한다. 이러한 모든 것은 방법으로서가 아닌 본질의 회복이라는 것을 대전제로 하고 있다. 그래서 비어있는 예배당을 보면서, 회복되지 않는 모임을 보면서 무엇을 하는 것이 옳은지 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온전한 연결』이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저자 ‘최성은’ 목사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본질의 회복 곧 신앙의 회복이다. 무엇이 바른 것이고, 무엇이 문제인지를 아는 데서부터 해결 방안이 보인다는 지극히 평범한 진리를 잊고 있는 이들의 생각을 깨우고 있다. 그리고 지금이라도 바른 방향을 찾아서 함께 나아가자고 결단하며 협력의 손길을 내미는 것이다. 


비록 혼란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주위를 돌아보는 여유가 있으면 좋겠다. 나 혼자만의 고독한 삶은 창조의 질서가 아님을 생각하며 공동체로 향하고 함께 연합하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한다. 믿음이 회복되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르게 연결되어 공동체가 회복되는 시간, 사람과의 관계가 회복되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한 권의 책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