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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터치 & 큐티

난 뭔데?

10월 16일 와플 QT_주말칼럼

2022-10-16

주말칼럼_난 뭔데? 

  

상담에서 자신에 관한 긍정적인 측면을 탐색하게 하면 오랜 시간 고민합니다.


“이런 것도 칭찬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이건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거라서”, “~하지 않는 것?”, “잘하는 게 없어서” 등으로 반응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말과 달리 내면에는 인정에 대한 욕구를 강하게 느낍니다. 


“그럼 난 뭔데?” “너는 밝고 따뜻하고 착하고 다정한 사람이야, 봄날의 햇살 최수연이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라는 드라마 속 친구들의 짧은 대화가 관계에 따뜻함을 전해줍니다. 


잘하고 있는 부분을 알아차려 주는 누군가가 있을 때, 더없이 힘이 나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바라봐줄 때 뭉클함을 경험합니다. 성인이 되면서 칭찬보다 지적과 평가에 익숙한 우리에게 짧은 이 문장은 예전부터 누군가에게 꼭 듣고 싶었던, 들으면 행복한 말입니다. 


코로나로 오랜 시간 신체적, 심리적 거리감을 경험한 요즘은 더욱더 서로를 향한 감정표현이 필요합니다. 작은 일상의 불편과 소소한 불쾌감이 더 빨리 즉각적으로 표현되기보다 감사와 유쾌함으로 일상의 회복이 되었으면 합니다.


나는 나의 배우자, 자녀, 가족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정의될까요? 그리고 나와 관계된 그들은 나에게 어떤 사람들인가요?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떠올려보며 괄호( )에 누군가를 적어보세요. 

정겨운 ( ), 친근한 ( ), 차분한 ( ), 재미있는 ( ), 염려되는 ( ), 가벼운 ( ), 평화로운 ( ), 여유로운 ( ), 신나는 ( ), 긴장한 ( ), 불편한 ( ), 든든한 ( ), 야속한 ( ), 서운한 ( ), 쓸쓸한 ( ), 걱정되는 ( ), 따분한 ( ), 귀찮은 ( ), 질린 ( ), 정떨어지는 ( ), 화나는 ( ), 약 오르는 ( ), 멍한 ( ), 분한 ( ), 부끄러운 ( ), 열 받는 ( ), 고독한 ( ), 쑥스러운 ( ), 그리운 ( ), 고마운 ( ), 감사한 ( ), 사랑하는 ( ), 안심이 되는 ( ), 떨리는 ( ), 믿음의 ( )…. 


오늘도 ‘넌 뭔데?’가 아닌 ‘난 뭔데?’로 나 자신을 들여다보길 원하며…. 




작성자 : 오선미 소장(한 예술치료교육연구소)
출처 : 맛있는 QT 문화예술 매거진 <와플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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