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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터치 & 큐티

사랑 표현

10월 18일 와플 QT_열왕기하 19장 20-37절

2022-10-18

열왕기하 19장 20-37절

히스기야왕의 기도를 들은 하나님은 앗시리아 왕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그의 교만을 꾸짖으십니다. 하나님과 가까이 걷는 사람은 겸손한 사람입니다.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고 의지하는 이에게 하나님의 자리는 없으니까요. 하나님과 친밀한 사람은 겸손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 앞에 자신의 능력이 얼마나 보잘것없는 것인지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교만한 사람이 과시할 때 겸손한 사람은 기도합니다.


20 그때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는 히스기야에게 이런 전갈을 보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는 왕의 기도를 들으시고 21 앗시리아 왕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처녀 딸 시온은 너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예루살렘이 너를 비웃고 조롱하고 있다. 22 네가 누구를 꾸짖고 모독하였느냐? 너는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를 향하여 큰소리 치고 잘난 척하였다. 23 너는 많은 전차를 거느리고 가서 레바논 산들의 가장 높은 정상을 정복하였고 거기서 제일 키 큰 백향목과 제일 좋은 잣나무를 자르고 레바논의 가장 깊은 숲속까지 정복하였으며 24 또 너는 네가 정복한 외국 땅에서 물을 마시고 이집트 땅을 모조리 짓밟아 버렸다고 자랑하였다. 25 내가 오래 전부터 이 모든 일을 계획했다는 말도 너는 듣지 못했느냐? 너를 통해 요새화된 성들을 쳐서 돌무더기가 되게 한 것은 바로 나이다. 26 그래서 네가 정복한 그 나라들은 너를 대항할 힘이 없어 두려워하고 놀랐으며 들의 풀이나 나물 같고 지붕 위의 잡초 같으며 자라기도 전에 말라 버리는 곡식 같았다. 27 나는 너에 관한 모든 일과 네가 무엇을 하고 어디에 가는지 다 알고 있으며 네가 나에 대해서 얼마나 악한 말을 했는지도 잘 알고 있다. 28 또 나에 대한 너의 분노와 그 오만한 태도에 대해서도 나는 다 들었다. 그러므로 내가 네 코에 갈고리를 꿰고 네 입에 재갈을 물려 네가 오던 길로 끌고 갈 것이다.” 29 이번에는 여호와께서 히스기야왕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앞으로 일어날 일의 징조는 이렇다: 금년과 내년에는 너희가 저절로 자라난 야생 곡식을 먹고 3년째에는 농사지어 추수한 곡식과 포도를 먹을 것이다. 30 살아 남은 유다 사람들은 땅으로 뿌리를 깊이 내리고 열매를 맺는 식물과 같이 다시 번성할 것이며 31 살아 남은 자들이 예루살렘과 시온산에서 나올 것이다. 나 여호와는 반드시 이 일을 이룰 것이다.” 32 그러므로 여호와께서는 앗시리아 왕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는 이 성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화살 하나 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방패 든 군인들도 접근하지 못할 것이며 성 주변에 토성을 쌓지 못하고 33 오던 길로 되돌아갈 것이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34 내가 나의 명예와 내 종 다윗을 위해 이 성을 지키고 보호할 것이다.” 35 바로 그 날 밤 여호와의 천사가 앗시리아군 진영으로 가서 185,000명을 쳐죽였다. 사람들이 아침에 일어나 보니 모두 죽어 시체만 즐비하게 널려 있지 않겠는가! 36 그러자 앗시리아의 산헤립왕은 철수하고 니느웨로 돌아갔다. 37 어느 날 그가 니스록 신전에서 경배하고 있을 때 자기 아들 아드람멜렉과 사레셀이 그를 칼로 쳐서 죽이고 아라랏 땅으로 도망해 버렸다. 그러자 그의 아들 에살핫돈이 왕위를 계승하였다.  

차에 실어야 할 짐이 많았던 어느 날, 아들은 주차장까지 짐을 들어다 주었습니다. 짐을 옮기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끝에 방학을 맞아 귀국한 친구를 만나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지갑에서 얼마를 꺼내어 건넸습니다. 짐을 들어 준 답례이기도 하고, 친구와 즐거운 만남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기도 했습니다. 아이를 향한 아빠의 사랑 표현이라고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가 한창인 어느 날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평소에 현금을 거의 가지고 다니지 않는데 아침에 보니 지폐가 꽤 들어있는 것이었습니다. 뭔가 이상해서 알아보니 중학생 아들 녀석이 넣어 두었다고 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아빠의 지갑 사정이 안 좋다고 생각해서 자기가 모아둔 용돈을 몰래 넣어 두었다고 합니다. 참 기특합니다. 언제 이렇게 컸나 싶습니다. 아빠를 생각하는 마음, 사랑을 느꼈습니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듭니다. 만일 아이가 말도 안 듣고, 제 맘대로 행동하며, 매일 같이 속만 썩인다면 과연 이렇게 사랑으로 대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내 자식이지만 아마도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럼 하나님의 사랑은 얼마나 클까 하는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항상 말썽만 피우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기도할 때 여전히 응답하시고, 그들의 기도를 들어 주시며, 전쟁으로부터 승리하게 하시는 모습에서 변하지 않는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사랑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여전히 그대로,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은 그 넓이와 깊이가 얼마나 될지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나 같은 사람도 그런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더없이 기쁜 하루입니다.




작성자 : 함석헌(성악가)

출처 : 맛있는 QT 문화예술 매거진 <와플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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