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으로

와플터치 & 큐티

물질과 비물질

11월 6일 와플 QT_주말칼럼

2022-11-06

주말칼럼_물질과 비물질 

  

사람들은 세상을 물질과 비물질로 나누어 생각합니다. 물질은 분자 단위로 되어있다고 말하며 그 구성 원소들도 찾아냈습니다. 원자는 양전기를 띠고 있는 핵과 음전기를 띤 전자가 핵 주위를 빠르게 돌며 그 영역을 만들고 있다는 것도 밝혀냈습니다. 이러한 연구가 물질 생성의 비밀을 풀 수 있는 근거가 된다며 과학자들은 많은 시간과 자원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물질의 비밀이 밝혀지는 것만큼 풀리지 않는 의문이 더 늘어난다고 합니다.


풀리지 않는 의문은 우리 생활에도 있습니다. 손에 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가 바르게 작동하지 않고 오류를 일으킬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전원을 끄는 일입니다. 껐다가 켜면 신기하게도 문제가 해결되는 것을 경험합니다. 전원을 끄면 내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기에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모든 과정을 다 설명할 수 없지만,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문제가 해결된다는 것입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차를 인계받아 잘 타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겨울 어느 날, 잘 달리던 차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한참 달리던 중 잠시 정차한 후에 다시 움직이려고 하니 움직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발을 동동거리며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한 끝에 겨우 시동을 걸 수 있었습니다. 낯선 곳에서 이런 일을 겪으니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언제 또 그런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어느 날인가 다시 또 문제가 생겼습니다. 우려한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당황스럽기도 하고 힘이 빠지는 것 같아서 잠시 차를 세워두고 주위를 서성였습니다. 몇 분이 지난 후 ‘혹시’ 하는 마음으로 시동을 걸었더니 차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시원하게 시동이 걸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냥 헛웃음만 나왔습니다. 우연처럼 너무나 쉽게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는 지금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스마트 폰이나 컴퓨터처럼 전원이 꺼지면 문제가 해결된다는 방법만 알고 있습니다. 


물질과 그 기원을 규명하기 위해 전자와 파동을 연구하던 한 과학자는 불확정성에 대한 이론을 세웠습니다. 물체의 위치를 정확히 알수록 그 물질은 불확정해지고, 물질을 조사할 수 있을 만한 환경을 만들면 그 위치가 묘연해진다는 내용입니다. 결국, 어느 수준 이하의 미시세계는 서로 연결된 두 상반된 이유로 인해 그 비밀을 풀 수 없다는 이론입니다. 그것을 우리는 비물질 세계에서 일어나는 신비라고 말을 합니다.


기독교는 비물질을 말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영이신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셨음을 믿습니다. 사람은 물질인 육체가 있으며 동시에 비물질인 영혼도 있습니다. 이렇게 물질인 육체와 비물질인 영혼을 함께 가진 인간은 물질의 시작과 영적인 세계, 그 신비한 비밀에 많은 관심을 쏟습니다.


현재 과학자들의 안테나에 포착된 원자, 전자, 중성자 등이 물질의 마지막 영역의 경계일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조금 더 발전한 형태를 발견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밝혀낼 수는 없습니다. 그 말은 결국 통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자동차까지도 현대의 기술로 통제하는 것 같지만 이유를 알 수 없는 상황에 자주 직면하듯이 아무리 기술과 과학이 발달해도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물질의 시작은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비물질에서 시작한 것이 세상이기에 물질에서 처음을 찾는 것은 한계가 있는 것입니다. 


성경은 세상의 시작을 분명하게 말씀합니다. 모든 것을 시작하신 분께 모든 통제권이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밝혀내고 찾아낼 수 없지만, 인정하고 믿을 수 있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을 인정하고 믿을 때 모든 것이 풀리는 것임을 분명히 알아야겠습니다.



작성자 : 함철훈(사진작가)
출처 : 맛있는 QT 문화예술 매거진 <와플터치>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공유하기
  •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