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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터치 & 큐티

Seeing is believing?

12월 7일 와플 QT_마가복음 10장 46-52절

2022-12-07

마가복음 10장 46-52절

“저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소경 바디매오가 반복해서 예수님께 외쳤던 소리입니다. 예수님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것은 든든한 배경이나 화려한 언변 혹은 뛰어난 능력이 아닙니다. “저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이 한마디입니다. “나는 예수님이 필요합니다”라는 정직한 고백입니다.


46 예수님의 일행이 여리고에 들렀다가 군중들과 함께 그 곳을 나갈 때였다. 디매오의 아들인 소경 거지 바디매오가 길가에 앉았다가 47 나사렛 예수님이 지나가신다는 말을 듣고 “다윗의 후손 예수님, 저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48 많은 사람들이 그를 꾸짖으며 조용히 하라고 했으나 그는 더욱 큰 소리로 “다윗의 후손이시여, 저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49 예수님이 걸음을 멈추시고 “그를 불러오너라” 하고 말씀하시자 사람들이 소경에게 “잘 됐다. 일어나라. 예수님이 너를 부르신다” 하였다. 50 그러자 소경이 겉옷을 벗어 던지고 벌떡 일어나 예수님께 나아왔다. 51 예수님이 그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하고 물으시자 “선생님, 눈, 눈을 뜨게 해 주십시오” 하고 소경이 대답하였다. 52 그래서 예수님이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낫게 하였다” 하고 말씀하시자 그가 곧 눈을 뜨고 예수님을 따라갔다.

“만약 내가 이 세상을 사는 동안에 유일한 소망이 있다고 하면 그것은 죽기 전에 꼭 3일 동안만 눈을 뜨고 보는 것이다.” -헬렌 켈러


사람들은 매일 매 순간 수많은 정보를 받아들이고 그 정보를 활용하여 살아간다. 수많은 정보

가 다양한 감각 기관을 통해 들어와 뇌로 보내지며 뇌에서 종합되어 인식하게 된다. 그런데 일반적인 사람들은 80%가 넘는 정보들을 눈을 통해 받아들인다고 한다. 시각 다음으로 중요한 감각은 청각인데, 시각의 1/8인 11%만을 담당하는 것을 보면 우리가 눈으로 보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Seeing is believing’이라는 말처럼 보지 않고서는 믿으려 하지 않는다. 마치 도마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지 않고는 믿을 수 없었던 것처럼.


오늘 본문에서는 예수님께서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낫게 하였다’라는 쿨한 한마디로 앞을 보기를 간절히 원했던 소경의 눈을 뜨게 해주신 이적을 접하게 된다. 얼마나 기쁘고 감사했을까?


그런데 앞을 보지 못함을 통해 자신과 하나님을 발견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했던 헬렌 켈러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것은 보이거나 만져지지 않는다. 단지 가슴으로만 느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히브리서도 “믿음은 우리가 바라는 것들에 대한 실물이며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증거입니다”라고 말한다.


세상의 아름다운 빛을 볼 수 있는 눈을 뜨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보이는 것만을 믿지 말고 눈으로 보이지 않는 마음속의 주님을 향한 영적인 눈도 뜨게 되기를 기도한다.




작성자 : 박용기(과학 칼럼니스트)

출처 : 맛있는 QT 문화예술 매거진 <와플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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