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위대함이 오시다
R.S. 토마스
그리고 하나님은 그분의 손에
작은 지구를 들었다
“보아라”
그분이 말씀하셨다
아들은 들여다 보았다
멀리 떨어진 바다 속을 응시하자
바싹 그을린 땅이
마치 불타오르는 듯하다
그곳은 불이 타는 듯하고
골조만 남은 흉측한 건물은
그림자를 드리운다
영리한 뱀처럼
강은 감긴 것을 풀고
미끈거리는 빛을 내뿜는다
헐벗은 언덕
벌거벗은 나무는
하늘을 슬프게 한다
많은 사람들은 그 나무에
가느다란 팔을 뻗는다
마치 사라진 4월을 기다리듯이
십자가 형상의 나무로 돌아가기 위해서…
아들은 그들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말했다
“저를 보내 주세요”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 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