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교회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자주 합니다만 사람마다 생각이 좀 다릅니다. 대개는 두 가지 중에 한 가지를 생각합니다. 이 생각은 성경에서 알 수 있는 것과 대략 상통합니다. 당신이 보편적 교회를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말하자면 모든 그리스도인을 지칭하는 겁니다. 어디에 있든지 말예요. 

다른 시대에 다른 장소에 있더라도요. 우리 모두가 총 망라하여 이루게 될 교회를 의미합니다. 때가 되면 우리가 교회라고 생각하는 천상의 집회를 하게 될 겁니다. 예수님께서 ‘내가 교회를 세우러 왔다’고 말씀하셨을 때는 이것을 염두에 두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보편적 교회를 염두에 두신 거죠. 하지만 성경이 ‘교회’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다른 방식이 있습니다. 아마도 더 두드러지게 사용한 방식일 겁니다. 오늘 날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방식인데요. 그것은 지역 교회를 의미합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실 때 “만일 그들의 말도 듣지 않거든 교회에 말하고 교회의 말도 듣지 않거든 이방인과 세리와 같이 여기라”(마 18:17), 이는 지역 교회를 염두에 두신 말씀입니다. 그럼 지역 교회란 무엇인가요? 종교 개혁으로 돌아가보면,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지역 교회를 복음을 전파하고 예전을 거행하는 곳으로 정의합니다. 혹은 저는 이렇게 정의해 보겠습니다. 교회란 무엇인가? 교회는 그리스도인들의 모임입니다. 그렇죠? 거듭난 사람들이 거듭난 사람들의 모임에서 서로를 확인하는 모임입니다. 스스로를 그리스도인이라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이라고 확인하는 겁니다. 예전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그분의 이름으로 만찬을 나누고, 그분의 이름으로 모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를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로 확증합니다. 예전을 통해서 복음을 전함으로써 말입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라고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물으셨을 때 베드로는 대답합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 16:16). 그리고 교회는 그 이름으로 모이는 사람들이며 그 이름을 전하는 거죠. 그리고 우리는 이를 장로들의 권위 아래서 행하며 집사들의 도움으로 합니다. 그리고 우리 자신을 준비시켜, 나가서 스스로 제자를 삼고 그 나라의 증인으로서 살아가는 겁니다. 그러므로 교회란 무엇인가요? 

교회는 한 편으로는 모든 그리스도인을 말합니다. 보편 교회죠. 다른 한 편으로는 거듭난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여 복음을 선포하고  예전을 통해 서로를 확증하는 모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