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하나님이 재판장이실 때는 이야기가 달라지는 거죠. 그분이야말로 우리가 계속 봤지만 언제나 가장 큰 피해를 입으신 분이거든요. 우리가 그분에게 피해를 입혔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우리의 재판장이시죠. 그렇다고 그분의 판결이 공정하지 않다는 말이 아닙니다. 오히려 흠잡을 데 없이 공정하죠. 그분 자신이 완벽한 정의를 실현하십니다. 완전히 의롭고 모든 걸 아시죠. 모르시는 내용이 없습니다. 심지어 우리의 생각까지요. 그분의 정의는 흠잡을 데가 없어요. 그런데 가장 큰 피해를 입으신 분이죠. 언제나요. 이런 차원에서 진노 가운데 정의가 실현되도록 하십니다. 그분이 사랑하시는 유일한 아들 안에서 형벌을 치르신 겁니다. 오늘날 사법제도에서는 말도 안 되고 믿을 수 없는 일이죠.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고 칩시다. 누군가 재판장 앞에 출두하고 재판장은 그가 유죄라고 판단해서 사건을 처리하는 절차로 5천 달러 벌금형을 내리거나 5년 징역형을 선고하고 재판석에서 내려와 4천 달러 수표를 적어서 내주거나 판사복을 벗고는 감옥에 들어간다고요. 이러면 형벌을 대신 받는다고 하겠죠. 여기에 '대리 속죄'의 개념이 있지만 그러면 사법 제도가 완전히 훼손됩니다. 그러면 안돼요. 재판장은 독립적인 입장에서 판정해야 하죠. 공정해야 합니다. 법을 실행하는 측면에서요. 법의 존엄성을 지켜야죠. 그래서 그렇게 하면 안 돼요. 그러면 정의를 훼손하게 됩니다. 근데 하나님은 다른 제도를 세우셨죠. 그분은 정의롭지만 동시에 피해자시죠. 그런데 자신이 사랑하시는 유일한 아들 안에서 형벌을 치르십니다. 그 백성을 대신해서요. 자신을 신뢰하는 백성 말입니다. 

* TGC 강의 시리즈 영상입니다. 여기서 돈 카슨은 십자가 사건에서 하나님은 재판장이심에도 피고인의 자리에 서신다는 사실을 설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