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크리스마스 묵상집을 쓴 이유는 크리스마스 스토리가 우리에게 매우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제 말이 이상하게 들릴 겁니다. 크리스마스 스토리에 익숙하다는 것은 아름다운 것입니다만, 익숙함은 위험한 것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것일수록 우리는 그것에 주의를 적게 기울이기 때문이죠.
만일 이사한 후 직장에 출근하기 위해 처음으로 숲이 우거진 거리를 운전한다면, 그 나무들의 아름다움에 가슴이 벅차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계의 아름다움에 감사할 겁니다. 하지만 6주 후에는 달리는 데만 집중하며 교통 체증으로 짜증을 내느라 3주 동안 나무 한 그루도 보지 못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크리스마스 스토리를 살펴보지 않는 이유는 그 스토리를 잘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이 스토리에는 심오하고 아름다운 진실과 교훈이 있으므로 단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할 뿐입니다.
이 묵상집은 일종의 여행 안내서입니다. 이 스토리로 당신을 다시 안내하며, ‘이것 좀 보세요. 이것도 보세요’라고 하여 우리가 보고 듣는 것을 그만두게 한 그 익숙함을 깨기 위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