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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훈'에 대한 총 28개의 게시물이 검색되었습니다.
커피와 설교
[목회] 작성자 by 전재훈 작성일 2023-11-16

천국에 커피가 없을까 봐 걱정될 정도로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예전에는 달달한 맛에 라떼나 마끼야또를 좋아했지요. 봉지 커피나 자판기를 이용하면 200원으로 해결될 수 있는 커피를 3,000원 넘게 주고 마셔야 하는 부담감이 커서 아무 때나 마실 수는 없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사 줄 때 한 번씩 마시던 고급 커피를 집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휴게소에 들러 제게 주는 상으로 한 번씩 마시곤 했지요.개척 후 아내와 함께 집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아무 생각 없이 카페라떼 한 잔 들고 차에 올랐다가 타박을 받았습니다. 개척교회 …

목사가 목사 된 것은...오로지 주의 은혜
[목회] 작성자 by 전재훈 작성일 2023-11-01

제대하고 학교에 복학했을 때였습니다. 복학을 신청하러 학교에 갔는데 채플실 올라가는 계단을 시각장애인 학우가 혼자서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팔을 내어 주고, 어디 가냐고 물었습니다. 그 학우가 대뜸 ‘재훈이 형?’ 하는 것입니다. 내가 아는 사람인지 다시 봤지만 전혀 기억이 없어서, 나를 어떻게 아는지 물었더니, 내가 군대 가기 전에 도와드렸던 시각장애인 선배가 이맘때쯤 전재훈이 제대해서 도와줄 거라고 “예언”했다네요. 사람들은 대개가 도와줄 때 팔을 잡지, 자기 팔을 내어 준 사람이 없었다고 해요. 나는 부모님이 시각장애인이셔서 몸…

흘러가는 시간, 흘러오는 시간
[그리스도인의 삶] 작성자 by 전재훈 작성일 2023-10-16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어느 부자의 아들이 노인으로 태어나 점점 젊어져 간다는 내용이지요. 영화로도 만들어져 꽤 인기를 얻었던 작품입니다. 시간이 거꾸로 갈 수 있을까요? 불가능한 이야기이지요. 하지만 한 번쯤 상상해 볼 만한 것은 되나 봅니다.시간에 대해 사람들은 진리처럼 믿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시간은 과거에서 미래로 흘러간다는 것이지요. 빅뱅에 의해서 지구가 만들어지고 수많은 시간이 흐르고 흘러 지금의 인류를 만들어 내었다고 말입니다. 사람들은 태어나서 자라고 늙고 죽어 갑니다. 지금의 내…

전능자에 대한 좌절과 감격
[성경과 신학] 작성자 by 전재훈 작성일 2023-10-02

출애굽기 6:3에 ‘전능의 하나님’이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그런데 이 단어에는 관주가 붙어있어요. 히브리어로 ‘엘샤다이’라는 설명입니다. 즉 전능의 하나님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엘로힘’이 아니라는 거예요.‘엘로힘’의 뜻은 전능자입니다. 이는 하나님을 지칭하는 용어이지요. 하지만 이 용어는 하나님이 자기 계시로 주시기보다 하나님을 경험한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은 엘로힘이시다’라고 부른 것이지요. ‘엘’은 강한 자, 능력 있는 자를 뜻하는 말이고, ‘엘로힘’은 ‘엘’의 장엄복수형으로 ‘가장 강한 자’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의…

설교의 허구
[목회] 작성자 by 전재훈 작성일 2023-09-18

설교에는 세 가지 중요한 요소가 있습니다. 기록된 성경, 설교하는 목사, 그리고 설교를 듣는 회중입니다.성경은 하나님을 경험한 사람들이 자신들의 언어로 기록한 책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성경은 하나님이 직접 쓰신 책이 아닙니다.하나님을 직접 경험하면 죽습니다. 성경의 기록자들은 하나님을 죽지 않을 만큼만 경험했습니다. ‘미스터리’는 ‘입을 다물다’라는 말에서 기원한 말입니다. 인간의 언어로 표현할 수 없을 때 ‘미스터리’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인간 경험 너머에 계신 분입니다. 성경 기록자들은 하나님을 경험하되 말을 할 수 있을 만큼만…

나의 아름다운 습관 만들기
[그리스도인의 삶] 작성자 by 전재훈 작성일 2023-03-09

‘거룩에 다가가는 습관’ 기르기 연습· 나의 아름다운 습관 만들기· 마음에서 기억나도록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교회 청년부 새내기가 되었을 때, 아버지는 청년부 부장 집사였고 형은 총무였다. 주일 저녁 집에서 밥을 먹는데 아버지가 형에게 한소리 하셨다. “청년부는 임원회를 했으면 결과를 부장 집사인 내게 알려줘야 할 거 아냐?"아버지의 느닷없는 호통에 형은 난감했다. 자기는 회장이 아니라 총무였을뿐더러 청년부가 어떤 일을 하건 부장님에게 보고해야 한다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역대 부장님들은 한번도 청년부 일…

고난, 오히려 위로
[그리스도인의 삶] 작성자 by 전재훈 작성일 2023-02-05

현대 사회는 개인을 가장 중요시하는 사회이다 보니 이 시대 최고의 가치는 개인의 행복이거나 자유, 존엄 같은 것이다. 이런 사회에서 고난이란 개인의 행복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이 된다. 그렇기에 고난은 피해야 하는 것, 그럴 수 없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적절하게 관리해야 하는 리스크로 취급된다. 심지어 고난을 인간의 가장 큰 적이나 악으로 간주하기도 한다.이 세상 모든 사람이 고난을 싫어할 것이다. 그렇기에 하나님이 다스리는 완벽한 세상이라면 고난이 존재하지 않아야 한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이 세상에 고난이 존재하…

이태원 참사, 핼러윈이 문제였을까?
[이슈] 작성자 by 전재훈 작성일 2022-10-31

지난밤의 참사 소식에 주일인 오늘 예배의 기쁨을 온전히 누리지 못한 이들이 많을 것이다. 우리 교회도 교인 자녀들을 체크하며 혹시라도 사고를 당한 가정이 있는지 확인했다. 모두 안녕했지만, 평소처럼 기쁨으로 감사의 제사를 드리기는 힘들었다.이태원 참사를 두고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어느 유명인이 이태원 어딘가에 나타났다는 소리에 갑자기 사람들이 쏠리면서 압사가 발생했다는 말도 들리고, 질서를 유지해야 할 경찰 인력이 부족해서 대형참사를 막지 못했다고 하는 비판도 있다. 현 정부에 대한 비난과 전 정부의 탓으로 돌리는 글들도 나…

불쌍한 짐승들, 부러운 짐승들
[성경과 신학] 작성자 by 전재훈 작성일 2022-07-22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 로마서 12:1.불쌍한 짐승들성경을 보면서 말도 못 하는 짐승들이 참 억울하겠다 여겼던 짐승들이 있었습니다.하나님은 에덴동산 가운데에는 선악과를 두셨습니다. 그리고 이 선악과를 먹는 날에는 정녕 죽을 것이라 하셨지요. 하지만 하와가 뱀의 유혹을 받아 선악과를 따 먹고 아담에게도 주어 먹게 합니다. 하나님은 범죄한 아담과 하와를 죽이시지 않고 에덴동산에서 내보내며 가죽옷을 지어 입히셨습니다…

팀 켈러 설교의 일곱 가지 특징
[목회] 작성자 by 전재훈 작성일 2020-06-13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기팀 켈러는 마음을 움직이는 설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마음은 이야기를 원료로 사용하여 성장한다. 어떤 이야기를 듣느냐에 따라 세계관과 가치관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팀 켈러의 설교는 창조, 타락, 구속, 회복이라는 틀 안에서 움직인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에서 인간은 타락하여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가 되었지만 예수 그리스도가 구속하여 주셔서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살아가게 하신다는 이야기의 흐름이다. ‘자유’에 대해서 설교한다고 가정하면, 태초에 하나님이 주신 자유의지가 있었는데 인간이 범죄함으로 자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