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상세검색
'고명환'에 대한 총 8개의 게시물이 검색되었습니다.
확신의 범주
[성경과 신학] 작성자 by 고명환 작성일 2024-04-25

1그때는 몰랐지만 지금은 안다.왜 그 사람들이 대화 중에 내게 화를 냈었는지.“고 선생님과 얘기하기가 힘들어요. 자기 주장으로 끝까지 설득하려 해요.”30대 때 한 학우에게서 들은 말이었다. 그 친구는 자신의 여러 이야기에 동조하지 않고 주로 반박하던 내게 격앙되어 분을 표출했다.40대 때에도 비슷한 말을 들어야 했다.“전도사님하고 말 못하겠어요. 왜 내가 하는 말마다 아니라고 해요?”평소 친하던 나이 어린 신학도와 커피를 마시며 한가하게 이야기하던 중 들은 말이다. 그가 던진 말들은 가볍게 지나칠 만한 이야기였는데 꼬치꼬치 ‘아…

작은 자로 살아가기
[성경과 신학] 작성자 by 고명환 작성일 2024-03-25

1미국의 한 주립대학에서 가르치던 젊은 한국인 체육 교수가 점심을 먹던 자리에서 각진 자세로 했던 말이 떠오른다.“저는 한국 체육계에 한 획을 긋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위인전의 끝을 장식할 만한 문어적 수사를 써서 밝힌 포부였다. 사람이 운집한 공식 석상에서 들을 법한 선언과도 같은 말을 몇이 둘러앉은 조촐한 식사 자리에서 듣게 되니 머릿속이 다소 혼란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말이 의미하듯 그 젊은 교수는 성공하여 큰 자가 되고 싶어 했다. 그리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두 나라를 오가며 인맥을 만들기에 부지런히 움직였고 자신의 이…

그리스도인이 가장 힘써야 할 일
[성경과 신학] 작성자 by 고명환 작성일 2024-02-26

1꾸준하게 기독 모임에 참여하여 조용히 여러 일로 섬기는 한 대학생과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 늘 잔잔한 웃음을 잃지 않고 필요한 역할을 해내는 그 친구가 기특해서 격려라도 해 주고 싶던 터에, 서로 기도해 주는 순서의 짝으로 맺어져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게 된 것이다. 평소 학교생활과 기독 활동에 성실한 모습을 보아 왔기에 주님과 보내는 시간을 견실하게 지켜왔을 거라는 믿음 아래, 기도하고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경건의 시간을 어떻게 가지는지 물어보았다.헌데, 형제에게서 들려온 응답은 기대와는 달랐다. 당황한 듯 머뭇머뭇하…

소유, 여전한 유혹
[성경과 신학] 작성자 by 고명환 작성일 2024-01-25

1대부분의 사람들이 물질적 성공을 바란다.문명이 고도로 발전한 이 시대에, 성공이 가져다주는 물질적 정신적 혜택을 마음껏 누리고 싶어 하기 때문일 것이다.지인의 아들이 의사가 되었다. 유치원생 아들을 데리고 미국으로 이민 간 뒤, 험한 일을 해가며 자식 뒷바라지를 했으니 나름 성공한 것이다.일전에, 그분에게 아들이 의대에 진학하려는 동기를 물은 적이 있었다. 들려온 답은 간단했다. 아들은 돈을 많이 벌고 싶어서 의대에 가려 한다고 했다. 흔히 말하는 ‘적성에 맞아서’나 ‘병든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어서’ 아니면 ‘보람 있는 직업이라 …

성도의 삶
[성경과 신학] 작성자 by 고명환 작성일 2023-12-26

1자식을 잃은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으며 그 아픔은 의식이 있는 한 따라다닌다. 재물이나 건강을 잃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상실감의 무게 역시 가벼워지지 않는다.다윗은 많은 자녀를 둔 복을 받은 것과 비례해서 그들로 인해 심한 고통도 겪어야 했다. 세상에 나온 지 얼마 안 되는 핏덩이로부터 장성하여 빼어난 용모를 자랑하던 아들에 이르기까지, 분신과도 같았던 자식들을 떠나보내는 아픔을 경험했다. 그 중 아끼던 아들 압살롬의 죽음은 그 어느 자식을 잃어버린 것보다 커다란 고통을 안겨 주었던 것 같다. 아버지를 제거하고자 천인이 공노할…

함께 가는 길
[성경과 신학] 작성자 by 고명환 작성일 2023-11-25

1신학교 교회사 시간에 교수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종교개혁 이후로 개신교는 분열을 계속해 왔다는.사실이다. 개신교회는 시간이 갈수록 그 가지 수를 늘리고 있다. 멀리 갈 필요 없이 한국에서 그 실상은 쉽게 발견된다. 교파를 가르는 것으로도 부족해서 교파 안에 수많은 교단이 정통의 깃발 아래 간판을 달리하고 있다. 개신교를 방어하는 혹자는 이를 다양성이라는 미명으로 애써 포장하지만, 다양성을 낳은 태생의 동기를 파헤쳐 보면 얼마나 허전한 변명인지 금방 알아채게 된다.분리는 연합보다 쉬운 선택이다. 일치를 위해 애쓰는 것보다 떠나…

주님을 위해 일할 나이
[성경과 신학] 작성자 by 고명환 작성일 2023-10-26

1.‘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광고나 강연에서 듣던 말이다.그렇다면, 현실에서 나이는 숫자 정도로 여겨지는가? ‘아니다’ 단언해도 무리가 없다.‘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니 고정관념을 깨자’는 취지에 많은 사람이 공감할지는 몰라도, 현실은 그 숫자가 가지는 위력 앞에 쉽게 굴복하고 만다. 여전히 나이를 따져 효율을 저울질하는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잣대이다.개척하여 섬기던 한인교회 가까이에 한참 떨어져 있던 한인교회가 이사를 왔다. 한인들이 희소한 매사추세츠주와 뉴햄프셔주의 경계에 자리한 작은 도시였기 때문에 한인교회 둘이 오분 거리를 두고…

아, 주님께 즐거이 예배하고 싶다
[성경과 신학] 작성자 by 고명환 작성일 2023-09-25

1미국 보스턴 지역에는 이름난 두 교회가 있다. 시내 중심가에 자리 잡은 파크스트릿 교회와 외곽에 자리한 그레이스 채플이다.파크스트릿 교회는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유서 깊은 보스턴 다운타운에 있다. 그래서 그런지 주일이면 예배를 드리려는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다. 지역적 특성과 함께 교회가 지닌 역사적 유산 역시 만만치 않아서 보스턴을 방문하는 그리스도인이라면 한 번쯤 들러 예배하고 싶어 하는 교회이다.젊은이들이 많은 교회라는 인상을 그 교회의 예배에 참석할 때마다 받는다. 미국의 교회들이 점점 젊은이들을 잃어가고 노령화되는 추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