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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설교를 상처 입은 여성들이 듣고 있습니다
by Kendra Dahl2022-03-25

그들은 교회 안에 있는 여성들에 대해 더 알아가며, 그들의 말이 그 여성들에게 끼칠 수 있는 영향에 더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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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물다섯 살 때 교회로 돌아왔다. 묻어둔 낙태 이야기와 품에 안은 두 살짜리와 함께였다. 내 마음 속 하나님은 지나온 짧은 세월 동안 내가 겪었던 많은 남성들과 비슷했다. 다들 힘에 굶주려 있었고, 자기 것이 아닌 것을 취하려고 발버둥 치면서 그 때문에 생긴 피해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이런 생각들을 소그룹 모임에서 고백했고, 내 곁에서 여러 남녀가 긍휼과 이해로 나에게 반응해 주었다. 주님은 내가 그 교회에서 복음을 통해 믿음을 회복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셨고, 눈물 가득했던 그 순간과 이후 수많은 시간을 통해 나의 회복 과정은 시작되었다. 


식을 줄 모르는 뉴스 


성 폭력 및 학대 뉴스가 지난 몇 년에 걸쳐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미투 운동을 통해 많은 여성들이 자신이 입은 피해 사실을 나눌 수 있게 되었지만, 강간 및 강간미수 피해 여성의  6명에 1명은 아직도 숨어 지내야 한다. 피해 사실이 밝혀질 때 받게 될 가혹한 시선이 가장 큰 이유이다. 


몇 주 전[2019년 1월 22일], ‘로 대 웨이드’ 판결[Roe v. Wade, 낙태의 권리를 인정한 미국 연방대법 판례, 1973년 1월 22일에 결정]의  46주년이 되는 날에 뉴욕 주 의회가 [낙태 권리를 확대한] Reproductive Health Act[출산보건법]를 통과시키면서 낙태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많은 이목을 끌었다. 4명 중 1명의 여성이 45세 이전에 낙태를 하는 현실 가운데, 이런 수많은 뉴스는 낙태 트라우마를 가진 여성들의 아픔을 또다시 건드리게 될 것이다. 


여러분의 교회에도 이러한 논쟁에 상처를 입는 여성들이 있을 것이다. 헤드라인과 소셜 미디어 논쟁에서 오르내리는 말들, 곧 아픈 기억과 수치심, 두려움과 역겨움을 되새기게 만드는 단어들과 사진들 때문에 고통 받아야 하는 사람들과 우리는 매주 교회에서 함께한다.  


물론 복음에 치유의 능력이 있지만, 트라우마 경험은 여전히 우리를 괴롭힌다. 양심은 우리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정죄하며 우리의 영혼을 지치게 만든다. 우리가 정말 사랑받는 존재인지 의심하게 하고, 우리가 예수님에 속해 있는지 의문을 품게 한다. 우리의 피나는 상처를 치유하는 데 복음으로 정말 충분한지 의심하게 한다. 


감사하게도 지난 수년을 나는 지혜롭고 자비로운 목사님들과 장로님들의 사랑과 돌봄을 받으면서 지낼 수 있었다. 나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시고, 여성을 위한 목회에 지혜와 이해가 깊어 가는 그들의 모습에서 나는 또한 그들의 놀라운 겸손을 보았다. 이 과정은 항상 완벽하지는 않았다. 때로는 서로를 아프게 하고 오해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 교회에서 나와 다른 여성들을 돌보기 위해서 많은 일을 했다. 


1.  말이 가진 힘을 분별하였다


트라우마는 사람의 뇌와 몸에 흔적을 남긴다. 특정 단어와 문장이 듣는 이가 아직 준비하지 못한 육체적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뇌의 스트레스 회로를 활성화하면, 사람을 공황 상태에 몰아넣어 더 이상 아무 말도 듣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 


‘매춘부’라는 단어가 그 단어로 학대를 받았던 여성에게 가지고 올 영향에 대해 생각해 보자. 또는 성경에 있는 적나라한 성적 표현들이 성범죄 피해 여성들에게 가지고 올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생각해 보자. 강단에서 낙태를 개탄하는 설교를 할 때, 낙태를 경험한 여성들이 느낄 수치심에 대해 생각해 보자. 


성경에는 회중을 자극할 수 있는 단어들로 가득하다. 우리 교회 목사님들은 귀에 거슬릴 수 있는 복음의 메시지를 희석하거나, 불쾌할 수도 있는 내용을 그냥 넘겨버리지도 않았다. 그러나 그들은 교회 안에 있는 여성들에 대해 더 알아가며, 그들의 말이 그 여성들에게 끼칠 수 있는 영향에 더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몇 년 전 어느 주일에 우리 교회 한 장로님이 낙태에 대해 반대하고 나섰다. 그는 낙태가 악하다는 것과 우리가 공범으로 행동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교회가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런 다음에 그는 따뜻한 긍휼과 소망의 말을 낙태를 경험한 여성들에게 들려주기 시작했다. 그는 복음을 선포했고, 복음을 들어야 했던 사람들의 마음에 조심스럽게 적용하기 시작했다. 그 날 예배가 끝 난 후에 그는 나를 불러 내가 어떻게 지내는지 물어 보았고, 앞으로 그가 어떻게 더 긍휼한 설교자로 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피드백을 요청했다. 


줄리어스 김은 그가 쓴 ‘Preaching the Whole Counsel of God’[국내 역간 ‘설교학’]이라는 책에서 남성들에게 더 공감하는 설교자가 되라고 촉구한다. 


당신의 친절하고 따뜻한 마음을 설교를 통해 드러내십시오. 당연할 수도 있지만, 공감하는 설교자가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당신은 먼저 목사이고, 그 다음 설교자입니다. … 좋은 설교는 긍휼과 따뜻함과 유연함과 이해심을 언행으로 드러내는 것입니다(159).  


이 조언을 마음으로 받아들인 목회자라고 해도 항상 트라우마로 인해 발생하는 반응을 다 피해가진 못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자신의 말이 가진 힘을 분별하기 시작할 때, 회중과 더 깊은 신뢰를 쌓을 것이다. 내 경우에는, 우리 목사님들의 말은 하나님께서 나를 치유하기 위해 사용하셨던 도구 중 하나가 되었다(시 107:20). 


2.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별하였다 


물론 교회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회개하라는 부르심을 들어야 하고 예수님 안에서 용서의 확신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성범죄 피해자들은 가끔 그들에게 벌어진 성범죄에는 그들에게도 잘못이 있었다는 거짓말에 빠질 때가 많다. 


피해자들이 그들 외부에 있는 사람들의 말을 듣는 것은 강력하고 필요하다. 그들이 피해자라는 것이 그들의 죄를 없애 주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죄가 용서받았다는 확신과 함께 그들이 피해 입은 죄에 대해 정의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확신도 필요하다(살전 4:6, 롬 13:4). 


지혜로운 목사는 트라우마와 그 피해자의 복합성을 이해한다. 나는 상담 사역에 집중하시는 목사님이 계신 교회에 다닐 수 있는 특혜를 누렸었다. 이런 목사님들은 남성과 여성 모두가 겪는 문제에 대해 (예를 들어 ‘이런’ 책이나 ‘이런’ 책을 통해) 더 깊이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3. 진심으로 염려해 주었다


나의 교회와 내가 이런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애쓰고 있는 내내 나의 목사님들은 진심어린 걱정을 해주었다. 그들이 항상 나의 어려움을 이해한 것은 아니었고, 그들의 말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지 못할 때도 있었다. 나는 간혹 필요 이상으로 예민했고, 올바르게 소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자주 있었다. 하지만 나의 목사님들은 겸손히 나와 함께 십자가 앞에 서 주셨다. 


그들의 돌봄은 강단 위에서 시작되었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들은 우리 교회 안 여성들을 자매로 보았고, 우리를 가족으로 환대했다. 어떤 것이 올바른 단어이고 방법인지 모를 때에도, 그들은 이해하고 돌보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전달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보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더 잘 파악하고 여성들을 더 잘 돌보기 위하여 교회 안에 지혜로운 여성들의 조언을 구했다. 그들은 교회 안에 있는 여성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었고, 설교를 준비하며 여성들의 필요에 대해 고민하였다. 


우리의 가장 크신 목자이신 주님은 당신의 양들을 불쌍히 여기셨다(마 9:36). 그리고 다른 목자들을 세우셔서 당신의 긍휼하심을 이어가게 하셨다. 주님은 당신의 목자들의 말을 통해 나의 마음을 복음으로 향하게 하셨고, 치유를 이어가셨다. 식을 줄 모르는 헤드라인들과 소셜 미디어 논쟁 가운데 있는 요즘, 돌봄이 더욱 절실하다. 하지만 이러한 돌봄이 잘 이루어질 때, 트라우마를 가진 여성들은 그들의 목자들에게,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리스도께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원제: Pastor, Preach like Hurt Women Are Listening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 

번역: 이창호 


그들의 돌봄은 강단 위에서 시작되었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들은 우리 교회 안 여성들을 자매로 보았고, 우리를 가족으로 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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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Kendra Dahl

켄드라 달은 Core Christianity와 White Horse Inn의 콘텐트 디렉터이며, 작가이자 아내, 세 아이의 엄마다. 노스다코타 주 파고 출신이나 현재는 샌디에이고 지역에서 바다와 산 생활을 즐기며 살고 있다. 고향의 눈은 조금도 그리워하지 않는다. 그녀는 그리스도를 아는 데서 오는 치유와 자유로 사람들을 초대하는 글을 쓴다. 인스타그램에서 그녀를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