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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의 인생 베이직

태어남에 관하여

페이지 정보

저자명 Timothy Keller
작성자 고상섭 목사(그 사랑교회) / 작성일 2020-09-06

본문

팀 켈러의 ‘영적 베이직 시리즈’ 3권은 태어남, 죽음, 결혼 이라는 인생에서 가장 큰 변화를 맞는 세 시점에 대해 쓴 세 권의 책이다. ‘태어남에 관하여’는 시리즈 중의 첫 번째 책이다. 


누군가 사람들에게 전도하기 가장 좋은 때가 변화의 때라고 말했다. 그 중에서 가장 적기는 ‘아이가 태어났을 때’와 ‘새로운 직장에 들어갔을 때’라고 했다. 그만큼 사람들은 변화의 시기에 하나님을 믿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팀 켈러도 그 중요한 세 가지 변화의 시기에 참된 변화의 삶이 무엇인지를 통해 복음을 소개하고 있다.


팀 켈러는 ‘센터처치’에서 예배와 설교를 언급할 때,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과 믿는 사람들에게 은혜를 끼치는 두 가지 요소를  동시에 잡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 예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인생 베이직 시리즈 3권’일 것이다.


‘태어남에 관하여’는 세 편의 설교 1) 육적 탄생  2) 영적 탄생  3) 은혜 안에서 자라감 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육적 탄생(First Birth)은 자녀가 태어난다는 것이 이 시대에 어떤 의미인지 질문한다. 자녀가 축복(Blessing)이 아니라 짐(Burden)이 되어 버린 이 시대의 모습을 들추어낸다. 그리고 현대의 다양한 자녀 교육과 자녀에 대한 이론들보다 성경에서 자녀에 대해 말하는 관점이 훨씬 더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건강한 방식임을 ‘자녀를 하나님께 드리는 유아세례’를 통해 증명한다.


그리고 제임스 헌터의 책을 통해서 이 시대의 공교육으로는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도덕교육'을 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 모든 공교육이 ‘마틴 루터 킹’과 같은 사람을 만들려고 하지만 세속 교육안에서는 답이 없고, 마틴 루터 킹이 도덕적 가치를 가지고 살았던 이유는 바로 미국 흑인 교회 공동체가 그 해답임을 제시하고 있다.  


자녀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정과 교회 공동체이다. 그리고 자녀를 바라보는 사회적 관점이 아니라 성경적 관점이 건강한 사회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핵심임을 논리적으로 설득해 간다. 


둘째, 영적 탄생(Second Birth)은 니고데모를 통해 거듭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무리 도덕적으로 살아도 거듭나야 할 필요성이 있음을 이야기하고, 거듭날 때 생기는 새로운 영적 시각과 새로운 감각 그리고 새로운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복음은 우리의 노력이 아닌 그리스도가 행하신 일을 믿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 나는 죄인이지만 사랑받는 존귀한 존재라는 사실을 기억하게 된다. 그것은 우리를 죄인이기에 겸손하게 하면서도, 또한 그리스도의 의로 사랑받는 존재가 되게 한다.


또 팀 켈러는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를 통해, 어머니가 아이를 낳을 때 목숨을 버리는 각오로 첫 번째 탄생이 일어나듯이, 두 번째 탄생 또한 그리스도가 목숨을 버림으로 이루어진 것임을 연결해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 그 고통 속에서도 해산의 기쁨으로 아이를 보고 기뻐하는 엄마의 마음처럼, 예수님이 당신의 목숨을 버리시면서 나를 건지셨지만, 나를 향한 기쁨의 고백이 자신의 죽음보다 더 크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


구원을 위한 예수님의 희생에 내가 감사하는 차원이 아니라, 목숨을 버리시면서 나를 거듭나게 하신 예수님의 마음을 조명함으로 내가 얼마나 사랑받는 존재인지를 부각시켜 준다(정말 탁월한 설교자임에 감탄하고 은혜에 감격한 대목이다).
 

세 번째 ‘은혜 안에서 자라가기’는 영적으로 거듭 났지만 어린 아기 임을 인식하며 시간이 지나야 서서히 자라가는 개념임을 설명한다. 도깨비 방망이처럼 한 번에 변화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생명이 있는 도토리처럼 시간이 지나면서 아스팔트를 뚫고 나오는 생명력이 바로 은혜 안에 성장임을 강조한다.


그리고 그 은혜가 어떻게 삶으로 적용되는지에 대해서 팀 켈러는 자신이 경험한 예를 통해 설명해 준다. 아내와 휴가 기간에 패스트 푸드점을 들렸을 때 카운터 앞에 길게 줄이 늘어서 있었다. 아르바이트를 한지 얼마 되지 않은 직원은 영어가 서툰 이민자였다. 휴가 중이어서 더 조급해졌던 팀 켈러는 “주인은 왜 말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을 점원으로 세웠지?” 하는 불쾌한 마음이 먼저 들었다. 그때 생각났던 말씀이 신명기 10장 19절 말씀이었다.


“너희는 나그네를 사랑하라 전에 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 되었음이니라”(신 10:19)


하나님은 팀 켈러에게 이민자를 사랑하라고 강요하지 않으셨다. 다만 이스라엘에게 나그네를 사랑해야 하는 이유가 그 전 애굽 땅에서 나그네된 이스라엘을 보살피고 먹이시고 구원해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있음을 기억하라는 것이다. 은혜 안에 자란다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내 명령이니 따라야 한다.”라는 식의 강압적 선포가 아니다. “내 명령을 따르면 복이 있다.”라는 식의 공로주의도 아니다. 내가 너희를 대한 대로 너희도 그 사람들을 대하라는 것이다. 은혜를 받은 사람들이 은혜를 베풀게 되어 있다. 이것은 도의상 동조하라는 명령이 아니라 은혜 안에서 말씀을 적용하는 것, 즉 은혜 안에서 자라가라는 말씀이다.


우리는 이전에 그리스도 밖에 있던 사람들이었다. 그런 우리를 위해 하나님이 인간이 되셔서 십자가에서 죽으시는 희생을 통해 지금 우리가 은혜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그 은혜를 기억할 때 우리는 나그네를 사랑할 수 있게 된다. 우리가 그런 사랑을 이미 받았기 때문이다. 팀 켈러는 자신이 주문할 차례가 되었을 때는 이미 마음이 녹아 있었다. 그리고 그 이민자에게 친절을 베풀 수 있는 마음의 상태로 변화 되었다. 은혜를 깨달으면 마음이 변화되고 그 변화는 우리의 행동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것이 은혜 안에서 이루어지는 생명이 우리 안에 심기워졌다는 말이다.


또 두 번째 설교에서 언급한 니고데모가 예수님이 죽고 나서 취한 행동을 통해 거듭남이 어떻게 성장으로 이어지는지를 잘 보여준다. “한 번 태어나면 두 번 죽고, 두 번 태어나면 한 번 죽는다” 이 말은 이 땅의 태어남과 거듭남, 그리고 은혜 안에서 자라가는 것이 인간을 계획하신 하나님의 계획임을 알려준다.


‘태어남에 관하여’는 짧은 세 편의 설교로 구성되어 있지만, 연속적인 시리즈 설교에 대한 감각을 배울 수 있고, 세 편의 설교 모두가 꽉꽉 눌러서 공기밥을 퍼주시던 대학교 앞에 있는 할머니의 식당처럼, 육적으로 정서적으로 모두 배부르게 해주는 책이다. 내용도 좋지만, 설교에 대해서도 많이 배울 수 있는 좋은 책이다. 디자인, 크기, 가격, 분량 모두 내키지 않지만 탁월한 내용은 그 모든 것을 다 뛰어넘는 다는 것을 보여준다. 몇 권의 책을 내면 좀 식상해지는 저자들도 있지만, 팀 켈러는 아직도 그 이름만으로 책을 구입해야 할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