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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론으로 배우는 새가족반

다시 만나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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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명 박영호
작성자 고상섭 목사(그 사랑교회) / 작성일 2020-12-20

본문

오늘날 구원에 대해 말할 때 주로 개인의 구원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가 구원을 받을 때 하나님과 나라는 둘 사이의 은혜와 믿음으로 이루어진다는 잘못된 구원관 때문에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로서의 구원이 점점 사라지는 개인주의 시대를 살고 있다. 이 책은 신앙의 기초단계부터 교회와 공동체를 생각하게 하고 오늘날 잃어버린 교회와 공동체에 대해 다시금 돌아보게 해주는 책이다.


1. 교회의 본질은 교제와 선교이다


구원을 설명할 때 하나님의 사랑 또는 인간의 타락으로 시작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 책은 삼위일체의 연합 안에서의 관계로부터 시작해서 창조와 타락으로 이어간다. 인간의 타락이 고통스러운 이유는 아름다운 창조의 영광을 깨뜨렸기 때문이다. 이 책은 삼위일체의 연합이라는 관계의 아름다움에서 출발하기에 인간의 타락이 더 극대화된다. 또 교회의 본질을 사귐과 선교라고 말한다. 하나님과의 사귐이 이웃사랑으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이 말은 율법을 요약한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과 동일한 말이며 저자는 이것을 ‘울림’과 ‘어울림’이라는 아름다운 우리말로 표현했다. ‘울림’이란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감격과 은혜를 말하고 그 은혜는 다른 사람과 어울림으로 나타나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책 곳곳에 예배, 교제, 훈련, 사역, 선교라는 교회의 존재 목적을 모두 녹여서 설명하고 있다.


단순히 구원을 ‘영접’이라는 관점과 ‘천국’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하지 않고, 믿음(believing) - 소속의 변화(Belonging) - 존재의 변화(becoming)라는 단계로 설명함으로 구원을 관계의 단절을 회복시키는 과정으로 이해하게 하고 ‘소속’의 변화라는 과정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뿐 아니라 공동체와의 관계성 속에서 존재가 변화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어서 구원의 개념이 훨씬 폭넓게 다가온다.


2. 선교적 교회의 핵심은 선교적 삶이다


구원을 하나님의 나라의 관점 안에서 이해할 수 있게 해주고, 예배와 소그룹과 경건의 시간을 통해 하나님, 공동체, 개인의 삶을 함께 연결해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밑그림을 그려준다. 그래서 미래의 구원만이 아닌 현재적 구원의 삶이 어떤 삶인지를 동행과 선교라는 주제로 설명한다. 또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는(God for us) 구원의 시작에서 하나님이 우리를 통하여 일하시는(God through us) 사명으로서의 구원을 설명하고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 삶(God with us)에서 나온다는 말은 이전에 배웠던 것들이 단순히 각각 떨어져있는 개념들이 아니라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오늘의 구원 또한 신앙의 과정임을 깨닫게 해준다.


‘선교적 교회’의 의미도 단순히 선교 가는 것과 전도에 포커스를 두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교’ 와 ‘미셔널 리빙’이라는 생활의 빛임을 명확히 밝혀준다. 책의 목차대로 관계 – 믿음 – 하나됨 – 성장 – 동행 - 선교적 삶 - 섬김이라는 구원의 과정을 새 가족이 왔을 때 교회를 통해 진행되는 여러 과정의 순서로 이루어졌다. 단순히 구원의 서정이나, 신학적 과정이 아니라 한 개인이 교회를 통해 하나님과 그 공동체에 소속되어 가는 과정과, 세상과 교회를 섬기는 과정 등을 따라 가도록 하고 있어 기존의 새가족 교재에서 다루지 못했던 많은 부분들을 풍성히 채워주는 느낌이다.


3. 아쉬운 점


이 책은 짧고, 쉽지만 깊이 있고 풍성한 내용을 잘 서술하고 있어서 한 과 한 과를 줄을 치면서 읽을 만큼 귀한 책이지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나눔을 위한 질문’이다. 이 책에서 제공하는 ‘나눔을 위한 질문’은 앞의 내용의 풍성함을 제대로 담지 못해서, 정작 새가족반 교재로 사용하기에는 조금 아쉬움이 있다.


단순히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수준의 질문이 아니라, 귀납적 방식으로 문제가 흘렀으면 하는 아쉬움과 좀 더 역동적인 교재가 되려면 저자의 내용 전개의 근간이 되는 성경구절들을 모두 뽑아서 성경을 읽고 내용을 이해하고 나눌 수 있도록 구성되었으면 더 역동적인 소그룹 교재가 탄생하지 않았을까? 책의 내용은 너무 좋은데 그것을 다시 돌아보는 연습문제가 나눔 위주의 질문들만 있어서 좋은 내용을 다 담아내지 못 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새가족들 뿐 아니라 모든 신자들이 읽어야 하는 좋은 책이다. 신앙의 기초부터 성경적이고 신학적인 방향을 제시해준다. 나도 이 책을 통해 나의 구원관에 정리되지 않고 파편처럼 떠돌아다녔던 개념들이 하나로 정리되는 것을 경험했다. 심오하고 다소 어려운 신학적인 주제들을 아주 쉽게 풀어낸 저자의 내공이 느껴지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