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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는이를 위한 기독교 Q&A

믿으라고?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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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명 양승언
작성자 고상섭(그사랑교회) / 작성일 2019-09-02

본문

레슬리 뉴비긴은 영국에서 인도로 파견된 선교사이다. 인도 선교를 하고 다시 영국으로 돌아왔을 때 영국 교회는 많은 대중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었다.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게 되었을까? 뉴비긴은 문화가 달라졌는데 교회가 문화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말하면서 단순히 복음을 전하는 방식이 아닌 먼저, 계몽주의적 사고의 허망함을 드러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시 말하면 기독교를 변증적으로 전달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복음을 듣고 싶지 않는 이유는 자신의 생각 즉 이성이 진리의 기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계몽주의 이전과 이후는 복음을 전달하는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 이렇게 사람들의 생각 속에서 예수님께로 나오지 못하게 하는 생각의 장애물을 치워주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하고 그것이 바로 기독교 변증의 역할이라 할 수 있다.


영국에서 일어났던 일들이 오늘날 한국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오늘날 복음을 위해 필요한 것은 기독교 변증이다. 그래서 ‘믿으라고? 뭘?’ 은 오늘날 한국 교회에 시의 적절한 책이다. 원래 기독교 변증을 다루는 책들은 목회자들이 보는 책이고, 내용이 좀 어렵다는 인식이 있지만, 이 책은 신자들이 읽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저술 되었다.


이 책의 특징은 기독교 변증을 쉽게 설명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성경을 통해 변증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사람들의 생각과 눈높이에 맞춘 변증이다. 그래서 믿지 않는 사람들과 편하게 대화할 때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노하우들이 녹아 있는 책이다. 이 책에 나오는 주제들을 따라 읽으면 먼저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내적 확신이 서게 된다.


“선하신 하나님이 계신데 왜 고통이 있는가?” 하는 질문에서도 심각하게 답변하지 않고 쉽고 가볍게 사람들의 생각을 자극하게 한다. 진화를 믿는다면 악과 고통은 생존 경쟁의 결과로 당연하게 생각해야 하는 영역이다. 그래서 “왜 고통이 있는가?” 라는 질문 자체가 어떤 절대적인 기준을 마음에 품고 있다는 뜻이다. 악과 고통은 나쁜 것이라는 도덕적 잣대가 이미 그 안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통을 당했지만 더 큰 의미를 회복한 사람들의 삶을 통해서 결국 고통과 악이 있으면 하나님이 없는 것이라는 생각의 논리적 모순을 드러내 준다.


두 번째 특징은 비신자 안에 있는 논리적 모순을 드러내준다.


성경이 진리라면 성경과 상반되는 신념들은 모두 모순이 있다. 하나님이 만든 세상에서 하나님의 진리가 아닌 진리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 논리적 모순성을 상식적인 수준으로 하나씩 드러내 준다. 성경에 반대되는 신념이 아니라, 비신자들이 가지는 의문 자체가 품는 모순을 일반적인 상식으로 문제가 있음을 드러내준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어떻게 믿을 수 있습니까?” 라는 질문에 대해 “보는 것과 믿는 것은 다른 것이며, 눈에 보이는 나무는 믿는다 라고 하지 않고 본다 라고 말한다. 즉 믿는다는 것은 다 보이지 않는 것을 말하는 것이기에 ‘믿음’ 이라는 말은 보이지 않는 것을 전제한다고 말한다.” 또 우리 인생에서 돈과 상품은 보이지만 정말로 중요한 것은 모두 보이지 않는 것임을 이야기 한다.  가족의 사랑, 우정, 꿈 등은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이고, 사람이 볼 수 있다는 것도 가시광선 안에서만 가능하지 자외선처럼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이 많다고 결론을 내리면서 사람들의 흔히 가지는 질문 자체의 문제점을 드러내준다.


셋째. 믿지 않는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에서 답변을 하는 양승언 목사의 관점은 질문에 당황하지 않고,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단순히 질문에 답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질문 속에 담긴 지성적 혼란들을 제거해주고, 결국 기독교가 더 합리적인 종교임을 증명해준다.


이 대화의 방식을 따라가면, 훨씬 편하게 믿지 않는 사람과의 선교적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내 안에 확신이 있을수록 상대방의 관점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우리는 강압적으로 복음을 다른 사람의 머릿속에 집어 넣어주는 사람들이 아니라,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를 파악하고 그 지점에 있는 복음의 장애물을 치워주는 사람에 더 가깝다.


“기독교가 너무 비이성적이다”라는 사람에게 먼저 기독교 안에서 회의를 가지는 것은 정상적인 과정임을 말하면서, 상대방과 공감을 시도하고, 그러나 이성에도 한계가 있음을 드러내 줌으로 진리로 맞선다. 그리고 마지막에 믿음과 이성은 상호보완적이라는 것을 통해서 결국 복음으로 초대하는 과정을 밟아가고 있다. 상대방에 대한 긍정과 또 잘못된 관점에 대한 반대, 그리고 복음으로 초대하는 삼박자로 골고루 갖춰져 있다. 이 방식을 따라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훨씬 논리적이고 변증적으로 대답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포스트모던 시대에 어떻게 대화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선구자적인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