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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일'에 대한 총 52개의 게시물이 검색되었습니다.

요즘 젊은 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을 기성세대와 대조하는 가장 가벼운 표현은 ‘개인주의’일 것이다. 필자도 나이가 들어서인지 사회가 점점 개인주의화되고 삭막하다는 푸념을 주변에서 자주 듣게 된다. 그런데 개인주의는 최근의 현상은 아니다. 인간 개인이 자기의 존재 가치를 독립적으로 탐색하기 시작한 것은 근대 서구 사상의 최대 발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전에는 집단과 전통의 부분에 불과했던 자아가 독립적인 주체성을 갖기 시작했다. 그러한 근대적 자아의 탐구가 200년 이상이 흐르면서 이제 우리 사회에도 뚜렷한 신념으로 자리 잡아가는 …

트렌드를 읽다, 복음에서 길을 찾다
[이슈] 작성자 by 김선일 작성일 2022-02-12

새해 첫머리에는 그해의 새로운 트렌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트렌드에 밝다고 하면 시대의 변화나 유행에 민감하고 개방적이라는 의미가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변덕스러운 풍조에 부화뇌동하는 얄팍한 뉘앙스도 풍긴다. 그래서 서점에서 “2022 트렌드”라는 제목이 붙은 책들은 시선을 끌긴 하지만, 막상 집에 모셔다 놓을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신이 안 설 때가 많다. 하지만 트렌드가 그냥 지나쳐도 될 만큼 사소해 보이지도 않는다. 미래학이 앞으로 일어날 변화의 중장기 예측이라면, 트렌드 분석은 이미 일어난 변화의 단기적 방향…

루이스가 프로이트를 만난다면
[예술과 문화] 작성자 by 김선일 작성일 2022-01-27

요즘 C. S. 루이스와 관련된 영화와 연극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대학로에서는 ‘라스트 세션’이라는 연극이 공연되고 있다(3월 6일까지). 루이스의 회심 여정을 다룬 영화 ‘가장 반항적인 회심자’(The Most Reluctant Convert)를 1월말까지 인터넷으로 (유료로) 볼 수 있다. 또한 북촌나래홀에서는 연극 ‘스크루테이프의 편지’가 3월 말까지 공연된다.필자는 며칠 전 연극 ‘라스트 세션’을 관람했다. 줄곧 종교적인 대화를 담았음에도,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오징어게임’의 배우 오영수씨가 출연해서 화제가 된 …

성탄절에는 성육신을 묵상하자!
[성경과 신학] 작성자 by 김선일 작성일 2020-12-22

성탄절은 지구촌에서 가장 큰 축제일이다. 축제에는 이유가 있어야 하고, 성탄축제의 이유는 물론 구주의 오심, 즉 아기 예수의 탄생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면서도 마치 우리 모두의 생일들을 합친 것보다 더 큰 축제인 것처럼 설레고 즐거워한다. 올해는 코로나의 확산세로 거리마다, 집집마다 사람들이 모여드는 축제는 기대하기 힘들게 되었다. 이번 기회에 한번 되돌아보자. 우리는 왜 성탄을 경축하는가? 사실 예수께서 오신 날이 12월 25일인 것은 365분의 1외에는 성경적 근거가 없다. 청교도들은 일부러 성경적 근거가 없는 성탄절을 택해서…

선교적 교회, 은혜와 사명의 선순환
[선교] 작성자 by 김선일 작성일 2020-12-03

최근 여러 한국교회의 목회자들과 신학자들은 앞으로 교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모델로 선교적 교회론을 주목해왔다. 선교적 교회 운동은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에 대한 근본적 재고를 요청했다. 일부에서는 선교적 교회론을 기존의 해외 및 타문화 선교를 더욱 강화해서 교회의 최고 중점 사역으로 받아들이는가 하면, 교회의 모든 사역에서 전도를 목표로 삼는 사역 모델로 삼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선교적 교회는 그보다 더욱 깊은 차원에서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존재 이유를 건드리는 것이었다. 선교학자 데이비드 보쉬는 그의 기념비적 저서 ‘변화하…

마이크로처치가 온다
[교회] 작성자 by 김선일 작성일 2020-11-04

최근 목회데이터연구소에서 흥미로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는 일반교회와 가정교회(6~12명의 소그룹으로 매주 모여 교회의 본질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형태)가 코로나 상황 속에서 어떻게 신앙의 교제를 했는지에 대한 비교 항목이 나온다. 일반교회는 카톡/문자(65%), 온라인 교제(41%), 전화 통화(37%)가 가장 많았던 반면, 가정 교회는 카톡/문자(62%)와 전화 통화(39%)는 일반교회와 비슷한 반면, 온라인 교제는 62%로 훨씬 높게 나왔다. 주목을 끄는 점은 코로나 상황에서도 대면 모임(일대일 만남, 작은 소그룹 등…

코로나 시대의 소그룹 사역
[교회] 작성자 by 김선일 작성일 2020-09-29

21세기 들어서 교회의 중요하고 전망 있는 사역 형태로 소그룹이 부상했다. 그러나 현재의 팬데믹 방역 정책은 교회의 대면 예배만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정규 예배 외의 다른 모임들을 더욱 규제하는 양상으로 가고 있다. 물리적 거리를 두고 드리는 예배에 대해서는 제한적으로 용인하지만, 사람들이 더욱 밀착할 수 있는 소모임은 위험한 감염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교회는 공예배 외에도 성경공부, 기도회, 부서별 모임 등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소그룹들을 통해서 양육과 친교의 필요를 충족하기 때문에 이러한 소모임 규제는 사역의 활성…

팀 켈러는 ‘팀 켈러의 센터처치’에서 이머징 교회 운동가인 디이터 젠더(Dieter Zander)가 말하는 낯선 복음(alien gospel)과 왕국 복음(kingdom gospel)의 대비를 소개한다. 낯선 복음을 줄여서 AG로, 왕국 복음을 KG라고 부른다. AG는 이렇게 말한다. “하나님은 인간을 사랑 하세요. 그러나 인간은 모든 죄를 지었어요. 하나님은 예수님을 보내셔서 죄를 대신 갚게 하셨어요. 만일 우리가 예수님의 지불을 신뢰한다면,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영생을 주실 겁니다.” 젠더가 이를 낯선 복음이라고 부른…

개인 구원의 복음을 위한 옹호
[교회] 작성자 by 김선일 작성일 2020-07-25

내가 즐겨 찾는 저자이자 신약학자인 스콧 맥나이트(Scott McKnight)는 그의 책에서 이런 말을 했다. “나는 복음이라는 단어가 ‘개인 구원’에 대한 우리의 믿음에 의해서 납치되었다고 본다. 복음 그 자체는 ‘결정’을 용이하게 내리기 위한 모습으로 나타났다.”(The King Jesus Gospel, 26 - ‘예수 왕의 복음’) 나는 맥나이트의 진의를 충분히 이해하고 동의한다. 그 책의 전반에서 전개되는 예수 그리스도의 왕 되심을 선포하는 성경의 복음이 우리 구원의 기초라는 논지에도 적극 동의한다. 그러나, 나는 오히려개인…

전도에도 뉴노멀이 도래하는가?
[교회] 작성자 by 김선일 작성일 2020-06-18

코로나바이러스가 새로운 삶의 양식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른바 뉴노멀(New Normal) 시대로 인해그동안 이런저런 핑계로 정착을 미뤄왔던 비대면 방식의 일과 교육, 기본소득제, 생태적 실천이 우리 삶의 중요한 지형이 될 전망이다. 전도 사역은 커뮤니케이션을 비롯한 우리의 생활 양식과 밀접한 관계를 맺기 때문에, 이 또한 과거의 익숙함과 거리를 두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문명의 전환이라고 하지만, 하나님의 구원 역사인 복음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다만 복음이 소통되고 전파되는 적절한 방식에는 변화가 불가피하다. 따라서 뉴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