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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raham Cho'에 대한 총 9개의 게시물이 검색되었습니다.

나는 살면서 지금까지 교회를 열두 군데 정도 다녔다. 우리 부모님은 교회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분들이었는데, 나는 자라는 내내 두 분이 교리적으로 건전하고 또 지역 사회에도 도움을 주는 교회를 찾는 데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았다. 대학에 갈 무렵, 내게는 고약한 습관이 하나 자리 잡았는데, 새로운 교회를 갔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로 떠나는 것이었다. 나는 도무지 한 교회에만 헌신할 수가 없었다.우리는 종종 교회를 개인적으로 애용하는 연극 무대처럼 대한다. 찾아간 교회가 내가 원하는 바로 그 경험을 주지 않으면, 바로 관람권을 …

뭔가 늘 부족하고 유능하지 못한 사람인 것처럼, 우리는 왜 매일 지쳐 있고, 두려워하고, 초조하게 애를 쓰면서 살아가고 있을까? 이 질문을 붙잡고 씨름한 지 몇 년이 됐다.왜 우리는 마치 우리가 자원이나 시간, 성취, 명료성, 목적, 에너지, 확신, 거룩하신 하나님으로부터 수용과 환대가 부족한 것처럼 살고 있을까?왜 우리는 친구로서, 동료로서, 어머니로서, 아내로서, 딸로서,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지금의 내 모습 그대로는 감당할 수 없는 것처럼 살고 있을까?전례 없이 많은 기독교 자기계발서가 베스트셀러 목록을 채우고 있다. 만약 우리…

남겨진 선교사 가족 돌보기
[선교] 작성자 by Candace Echols 작성일 2021-09-06

우리 교회는 매년 겨울이 끝나갈 때면 세계 각국의 국기에 묻은 먼지를 털어낸다. 세계 선교 컨퍼런스(World Missions Conference)를 개최할 시간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컨퍼런스의 마지막 세션에서는 모든 청중이 자리에서 일어나 “십자가 높이 들고”를 찬양했다. 참으로 감동적인 찬양이었다. 설교는 힘이 있고 은혜를 깨닫게 했으며 사람들은 눈물을 흘렸다.그러나 나는 일찍 자리를 떠났다.딱 한 가지를 빼고 모든 것이 다 훌륭했다. 복음을 전파하라는 소명, 내가 중심에서부터 붙들고 있는 그 사실이 나에게 …

우리가 불순종한 그곳에서 시험 받으신 예수
[성경과 신학] 작성자 by Nicholas T. Batzig 작성일 2021-07-28

내가 젊었을 때 우리 가족과 친구처럼 지내던 이가 있었는데 나는 그와 대화 나누는 걸 즐기곤 했다. 그는 시계 전문가였다. 진품 롤렉스(Rolex) 시계를 모조품과 어찌나 빨리 구별해내는지 신기할 정도였다. 그가 언젠가 한 번은 시계 제작자가 시계 아래쪽에 새겨둔 눈에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주 작은 이니셜을 가리켜 보여준 적이 있다. 그가 시계의 진품 여부를 판별할 수 있었던 것은 그렇게도 사소한 것들이었던 것이다. 그 친구가 가리켜 보여주었기에 망정이지, 나였다면 어찌 보면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 그런 작은 특징들을 …

설교자여, 상상의 문을 열어라
[목회] 작성자 by Abraham Cho 작성일 2021-04-21

“제가 주문을 걸려고 하는것 같습니까? 뭐 그럴지도 모르죠. 하지만 어릴 적 듣던 동화를 한번 떠올려 보십시오. 주문은 마법을 걸 때도 쓰지만 깨뜨릴 때도 쓰지 않습니까? 만일 우리를 사로잡고 있는 이 사악한 마법에서 깨어나려면, 여러분과 저에게는 가장 강력한 주문이 필요합니다.”( C. S. 루이스, ‘영광의 무게’)나는 수시로 자문해 왔다. ‘설교 시간에 도대체 무엇을 하려는 걸까? 설교는 정말로 어떤 행위를 말하는 걸까? 교리를 가르쳐 생각을 변화시키는 행위일까? 아니면 영감을 끼쳐 새로운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행위? 그도 아니…

변증학을 변론하다
[성경과 신학] 작성자 by Stephen J. Nichols 작성일 2020-03-21

신학교 시절 변증학 교수님께서 직접 경험한 황당한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사람들과 삶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자리에 은행 대출 상담원이 있었다고 한다. 교수님께서 대출 상담원에게 본인은 변증학(Apologetics) 교수라고 소개하자, 그녀는 “정말 놀랍네요”라고 대답했다. 그리고는 “요즘 같은 때 사람들에게 어떻게 사과(apology)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는 것이 정말 필요하죠”라고 말했다고 한다. 대출 상담원의 말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한다. 변증학이란 우리가 잘못했다고 이야기하는 것에 대한 학문이 아니다. 이는 믿음을 변호하…

성경의 권위를 다시 확신하라!
[교회] 작성자 by Stephen Nicholas 작성일 2019-05-14

‘현장에 있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 사건들이 있다. 성경에 등장하는 수문 앞 광장 사건도 그중 하나이다. 사건의 경위는 이렇다. 먼저 광장에 동틀 녘, 에스라가 율법책을 가지고 등장한다. 그리고 두루마리를 펴서 읽기 시작한다. 그 시간이 정오까지 지속된다. 그러나 거대한 규모로 운집된 군중은 일체 넋을 잃고 집중한다. 그 자리에서 율법은 낭독되고, 해설되고, 가르쳐진다. 바로 이 사건을 기록으로 남긴 느헤미야 8장은 그 행사가 곧 예배로 이어지는 장면까지 보여 준다. 사람들은 겸허한 마음으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

10세기의 교회사, 클뤼니 수도원부터 시므온까지
[교회] 작성자 by Nicholas Needham 작성일 2019-01-25

10세기는 어느 위대한 신학자가 등장하여 빛을 발한 시기가 아니었다. 적어도 서방 교회에서는 그랬다. 그러나 10세기는 교회가 사회에 미친 영향력을 기준으로 보면 교회가 크게 진보한 시기였다.9세기에는 기독교 문명이 노르만 족(바이킹 족)의 침략으로 서유럽에서는 거의 초토화되었다. 당시의 바이킹 족은 두개골을 쪼개 죽이는 잔인한 전사들이었다. 예배당을 불사르고 성직자와 수도사들을 살육하고 수녀들을 겁탈했다. 그러나 10세기에 이르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노르만 국가들이 하나씩 기독교를 받아들였다. 이 변화는 실제로 9세기 말…

교회와 국가의 분리
[교회] 작성자 by Nicholas Needham 작성일 2018-12-20

11세기의 서유럽은 책봉 갈등으로 인해 극심하게 흔들렸다. 왕들이 교황들에게 굴욕을 당하고, 교황들은 왕들에 의해 쫓겨나며, 군대들 간에는 전쟁이 일어나고, 교회 내부에는 불화가 생겼다. 그런데 이런 과정에 의하여 결국 새로운 유럽이 탄생했다.신학적 논쟁은 갈등의 중심에서 요동쳤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봉건주의가 처음 발전하던 시기부터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서방에서는 5세기부터 시작된 로마 제국의 해체로 인해, 새로운 사회적 환경이 형성되었다. 이 환경에서는 돈이나 정치적 직위보다 땅을 소유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