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히 믿고, 기쁘게 행하다

전신희행

저자명 이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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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두란노 / 작성일 2023-09-14

본문

한때 ‘지푸라기 서신’이라 부르며 정경에서도 탈락할 뻔했던 야고보서는 요즘처럼 행함이 없는 그리스도인들 때문에 기독교가 욕을 먹는 시대에 중요하게 조명받아야 할 서신서다. 알려진 대로 바울이 ‘이신칭의’(justification by faith)를 선포했다면, 야고보는 ‘이행칭의’(justification by works)를 주장했다. 그러나 야고보가 ‘이행칭의’를 강조한 이유는 교회사에서 바울이 처한 상황과 야고보가 처한 상황이 달랐기 때문이다.

바울은 이신칭의를 통해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의롭게 되는가를 밝혔다면, 야고보는 그렇게 의롭게 된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말했다. 즉 바울은 칭의의 원인이 믿음에 있음을 강조한 것이고, 야고보는 칭의의 결과로서 행위를 강조한 것이다. 그러니 바울의 이신칭의와 야고보의 이행칭의는 결코 대척점에 있지 않으며, 오히려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