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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 매일 큐티

우리의 목자이신 주님
2018-11-01

시편 23편 1-3절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시편 23편은 가장 유명하고, 또 가장 사랑을 많이 받는 시편 가운데 하나다. 자기 백성을 보살피시는 하나님을 위로가 넘치는 표현을 사용해 묘사하고 있는 점을 생각하면 그러는 것이 당연하다. 이 시편은 고대 근동 지역의 목자를 비유로 삼아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독려한다.


목자는 고대 근동 지역에서 매우 흔했다. 심지어는 그 지역의 이방 나라들도 목자를 비유로 활용해 왕들이 제공하는 보호와 통치를 묘사할 정도였다.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들의 지도자를 '목자'로 일컬었다(삼하 5:2; 겔 34:23). 그러나 시편 23편과 같은 성경 본문은 그런 목자들이 하나님의 백성을 돌보는 일에 아무리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해도 궁극적인 목자이신 주님을 섬기는 작은 목자에 지나지 않는다고 가르친다. 이 점은 신약 시대에도 마찬가지였다(벧전 5:1-4).


시편 23편은 하나님이 자기 백성에게 풍성한 은혜를 베푸신다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1-3절은 물질적인 필요와 영적인 필요를 모두 돌보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강조한다. 하나님은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영혼과 육체의 휴식을 허락하신다. 다윗은 사울과 압살롬을 피해 도망 다니면서 하나님의 돌보심을 의지할 수밖에 없었던 경험도 있었고, 또 이스라엘의 왕이었기 때문에 그 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삼상 21:1-9; 삼하 17장). 그러나 다윗처럼 높은 직위에 오르거나 그가 누렸던 삶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조차도 하나님의 돌보심을 얼마든지 분명하게 느낄 수 있다. 존 칼빈은 이렇게 주석했다. "모든 사람이 다윗과 똑같은 축복을 경험하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을 통해 그분의 돌보심을 경험하지 못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자상하게 보살피시는 아버지이시라는 사실을 기꺼이 인정해야 한다."


다윗은 하나님이 원수들은 물론이고 다른 모든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높여 주실 것이라는 희망으로 이 시편을 마무리했다. 그는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서 만찬을 즐기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 날을 기대했다(시 23:5-6). 그러나 그는 그러기에 앞서 하나님이 막대기와 지팡이로 자신을 보호하고 인도하신다고 말했다(4절). 고대 세계의 목자들은 맹수들을 때려 쫓아내는 데 사용하는 막대기와 양떼가 흩어지기 않게 잘 몰고 다니는 데 사용하는 지팡이를 지니고 다녔다. 양들을 좁고 협착한 길로 인도하면서 지팡이로 톡톡 치기도 하고 콕콕 찌르기도 했던 목자의 행위가 양들에게는 고통스럽게 느껴졌을 것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주님의 징계는 우리를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에게 위로가 되는 이유는 아우구스티누스가 말한대로 하나님이 우리를 잊지 않고 계신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기 때문이다.


코람 데오


다윗은 시편 8편에서 다른 피조물의 장엄함에 비하면 하찮기 짝이 없는 인간을 왜 그토록 생각하고 돌보시는 것이냐고 하나님께 물었다. 스스로 존재하시는 영원한 하나님이 우리에게 관심을 기울이신다는 사실은 참으로 놀랍기 그지없다. 그분이 그렇게 하시는 이유는 자신의 이름을 위해서이다. 왜냐하면 우리를 자기 형상대로 만드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것은 영광스런 특권이자 크나큰 책임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관심을 기울이신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기쁨으로 그분을 섬겨야 한다.




출처: www.ligonier.org

원제: The Lord , Our Shepherd

번역: 조계광 (매일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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