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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터치 & 큐티

역사의 흔적을 찾아서

3월 11일 와플 QT_역대상 4:24-43

2024-03-11

역대상 4:24-43

시므온 후손들의 이름이 열거될 때 독특하게 나타난 표현은 ‘양떼를 먹일 목장을 찾아서’입니다. 일명 먹고 살기 위해 뺏고 뺏기는, 또 죽고 죽이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우리 삶 속에서도 쉽게 발견하는 모습입니다. 행복하기 위해 누군가를 누르고 위로 올라서야 한다는 약육강식의 흐름은 우리를 절망하게 합니다. 하지만 이 땅에 오신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섬기러 오셨다고 말씀합니다. 세상의 논리로는 이해되지 않는 일입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살지만,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늘의 질서를 지키며 살기 위해 애쓰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24 시므온의 아들은 느무엘, 야민, 야립, 세라, 사울이며 25 사울의 아들은 살룸이고 그의 손자는 밉삼이며 그의 증손 자는 미스마였다. 26 미스마 이후의 혈통은 함무엘과 삭굴과 시므이로 이어졌다. 27 그리고 시므이에게는 아들 열여 섯과 딸 여섯이 있었으나 그 형제들에게는 자녀들이 많지 않았으므로 집안 전체의 사람 수는 유다 집안의 사람 수보 다 많지 않았다. 28 다윗 시대까지 시므온의 후손들이 살던 성은 브엘세바, 몰라다, 하살-수알, 29 빌하, 에셈, 돌랏, 30 브두엘, 호르마, 시글락, 31 벧-말가봇, 하살-수심, 벧-비리, 사아라임이었다. 32 그리고 이 밖에 그들이 살던 다 른 성은 에담, 아인, 림몬, 도겐, 아산이었으며 33 또 그 성들의 주변 부락들은 바알랏까지 남서쪽으로 뻗어 있었다. 34-39 다음은 양떼를 먹일 목장을 찾아서 그돌 골짜기 동쪽까지 이동했던 씨족 족장들의 이름이다. 그들은 메소밥, 야 믈렉, 요사, 요엘, 예후, 엘료에내, 야아고바, 여소하야, 아사야, 아디엘, 여시미엘, 브나야, 시사였다. 시사는 시비의 아 들이며 시비는 알론의 아들이고 알론은 여다야의 아들이었다. 그리고 여다야는 시므리의 아들이며 시므리는 스마야의 아들이었다. 40-41 그들은 좋은 목장을 발견하였는데 그 땅은 안정되고 평화로운 곳이었으나 함의 후손들이 사는 땅 이었다. 그래서 유다 왕 히스기야 때에 이 족장들은 그 땅을 침략하여 함의 후손들이 사는 집을 파괴하며 그 곳 주민을 학살하고 그 땅을 빼앗아 거기에 정착하였다. 42 그 후에 이시의 아들인 블라댜, 느아랴, 르바야, 웃시엘이 시므온 사람 500명을 이끌고 세일산으로 가서 43 그 곳에 남아 있는 아말렉 사람들을 쳐죽이고 그 후로 줄곧 거기서 살았다.
얼마 전에 강화도에 다녀왔습니다. 유명한 카페를 비롯해 즐길 만한 것이 많은 곳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역사의 흔적을 볼 수 있는 곳이라 기대가 컸습니다. 우리나라에 기독교가 전파되는 과정과 초기 교회의 모습을 전시해 놓은 박물관을 보았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초기에 세워진 예배당 건물을 둘러보면서 철저하게 성경대로 살고자 애썼던 신앙의 선배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목숨을 걸고, 다른 누군가는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포기하면서까지 신앙을 선택했고, 그것을 지키고 전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는 사실이 눈앞으로 생생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렇게 이어받은 신앙의 유산을 ‘나는 지금 어떻게 하고 있는가?’ 하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무거워지는 한편 정신을 다잡고 신앙생활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이름만 나열된 성경, 재미없게 느끼는 장이라 생각하며 읽지만, 당시에 이름을 대했던 시므온 지파 후손들은 생생한 역사로 바라보며, 기록된 이름 속에 들어있는 믿음의 이야기들을 곱씹었을 것입니다. 그것을 통해 정체성을 깨닫고, 신앙을 바르게 세우며, 마음을 다잡았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과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면서 말입니다. 아직도 낯설기는 하지만, 말씀을 통해 생생한 믿음의 흔적을 발견하는, 지금도 여전히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발견하고 믿음을 새롭게 하는 내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작성자 : 김돈영 (작가, 『찬양의 자리』 지음)

출처 : 맛있는 QT 문화예술 매거진 <와플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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