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으로

와플터치 & 큐티

누가 알랴?

7월 31일 와플 QT_주말칼럼

2022-07-31

주말칼럼_누가 알랴?

  

신은 죽었다고 선언한 ‘프리드리히 니체’는 경건한 루터파 교인이었고 독일 본대학에서 신학을 전공했다. 그의 이론을 바탕으로 무신론 공산 정치체제를 악랄하게 실행한 독재자 ‘이노시프 스탈린’은 러시아 정교회 트빌리시 신학교 신학생이었다.


중국, 베트남에서 무신론 공산정권을 세운 ‘덩샤오핑, 호치민’ 등은 프랑스 유학파로 파리에서 교회를 다녔다. 인류 역사상 가장 잔혹한 악마 정치를 펼쳤던 ‘폴 포트’ 역시 본국 캄보디아 시아누크국왕이 국비로 보낸 프랑스 유학파였고 교회에 다녔다.


‘김일성’의 아버지 ‘김형직’은 안수집사였다. 또 기독교 집안 출신이었던 어머니 ‘강반석’은 그 이름이 베드로를 상징할 정도로 신앙인이었다. 외삼촌 ‘강진석’은 목사였다. 김일성은 회고록에서 어머니와 예배당에 나가 찬송을 불렀다는 추억을 기록했다. 


한국 공산주의 이론을 세운 ‘박헌영’ 역시 해방 전 YMCA에 다니며 선교사들에게 성경과 영어를 배웠다.


반 기독교를 표방하고 역사에 그늘을 짙게 드리우게 한 그들은 기독교와 무관한 자들이 아니었다. 양쪽 어느 편에 문제가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교회에서 실망하고 뛰쳐나온 젊은이들이었다.


한국에서 많은 젊은이가 교회를 떠나고 있다. 다시 쓰일 역사의 어두운 미래를 본다. 그들 중 한 젊은이가 자라나 역사에 또 깊은 상처를 남길 줄 누가 알랴? 두렵다.




작성자 : 이창훈 목사(목양침례교회, 작가)
출처 : 맛있는 QT 문화예술 매거진 <와플터치>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공유하기
  •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