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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어떻게 해야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까?

뉴시티교리문답 Question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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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Kevin DeYoung /  작성일 2023-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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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29 어떻게 해야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까?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에서 죽임 당하신 그리스도의 대속을 믿어야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은 죄가 있고 여전히 죄를 향해 있더라도 우리가 회개하고 그리스도를 믿을 때, 하나님은 우리의 공로가 아니라 오직 순전한 은혜로 그리스도의 완전한 의를 우리에게 전가하십니다. 


케빈 드영 


사도행전 16장을 보면, 격렬한 지진이 났을 때 바울과 실라는 감옥에 갇혀 있었다. 죄수들은 달아났고, 잠에서 깬 간수는 모든 죄수가 달아난 것을 보고, 크게 낙담했다. 간수가 자살하려는 순간, 바울이 그를 막았다. 그러자 간수가 다음과 같은 유명한 질문을 던졌다. “선생들이여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받으리이까" (30절). 그러자 바울은 그에게 간단하면서도 성경적이며, 굉장히 아름다운 답변을 내놓는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 (31절).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받으리이까?” 이생과 내생에서 이보다 중요한 질문은 없다. 이 질문에 대한 이 교리문답의 대답은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즉 구원받는 믿음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하나님이 어떻게 믿음으로 구원하시는지를 잘 요약해 놓았다. 이 요약된 대답에는 두 개의 핵심 단어가 있다. 첫째, 가장 처음에 나오는 단어인 “오직”이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다. 잘 알겠지만, 믿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그다지 논란거리가 아니다. 사람들은 믿음에 관심이 많고, 또한 무언가를 믿고 있다. 하지만 오직 믿음이다. 믿음에 무엇을 더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믿음에 당신의 배경을 더해야 하거나, 믿음에 당신의 출신 가문을 더해야 하거나, 사회 정의를 위해 행한 선한 일들을 더해야 하거나, 당신이 얼마나 자주 기도하는지를 더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오직 믿음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다. 믿음에는 대상이 있다.


많은 사람이 계속해서 믿음과 신앙을 감상적으로 덧칠하며 이렇게 말한다. “나는 믿음의 사람이야.” “너도 믿음을 가져야 해.” 하지만 믿음 그 자체로는 아무 의미가 없다. 우리를 구원하는 것은 믿음의 대상이다. 신앙이 굳건한 사람, 진실한 사람, 영적인 일에 신비한 믿음을 지닌 사람이 된다고 구원받는 것이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 우리를 구원한다. 그분을 믿어야 한다. 그분이 우리를 구원하는 믿음의 대상인 것이다. 믿음은 그저 도구일 뿐이다. 하나님이 “흠, 너는 그다지 이룬 것이 없구나. 하지만 너에게는 믿음이 있으니 그건 정말 맘에 든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며 믿음을 하나의 선한 행위로 보시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 않다. 믿음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연합하게 하는 것이며, 그러고 나서야 그리스도가 우리를 구원하신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믿느냐다.


내가 자란 지역은 추운 곳이어서 종종 스케이트를 타거나 아이스하키 경기를 즐겼다. 첫 얼음이 얼면 발끝으로 그 위를 걸으며 궁금해했다. '얼음이 충분히 두껍게 얼었을까?' 어떤 사람은 얼음에 대한 믿음이 충분한지 자유롭게 스케이트를 타며 곳곳을 누볐다. 반면 내 믿음은 발끝으로 조심스럽게 다니며 언제라도 얼음에서 나갈 수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 모두를 안전하게 지켜 주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믿음의 정도가 아니다. 비록 자유롭게 다녀도 될 만큼 얼음이 얼었다고 아무리 확신할지라도 중요한 것은 실제 얼음의 두께다.


당신이 서 있는 대상이 당신을 구원한다. 그 대상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시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뿐인 것이다.


둘째, 이 대답에는 굉장히 의미심장한 단어가 나온다. 바로 “전가” 다. 그리스도의 의로운 삶이 우리에게 전가된다는 믿음은 복음과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다. 전가란 우리도 그렇게 여겨진다는 뜻이다. 우리를 그렇게 인정한다는 뜻이다. 마치 돈을 전신으로 송금하는 것과 비슷하다. 우리 안에 있는 의(본래적 의, inherent righteousness)와 우리 안에 주입된 의 (주입된 의, infused righteousness)는 다르다. 본래적 의는 다음과 같은 의에 가깝다. “자, 봐. 내가 얼마나 의로운지. 난 의로운 일을 했어.”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의는 이런 것이 아니다. 우리 외부에 있는 그리스도의 의다. 우리가 믿음으로 예수와 연합되어 예수의 의가 우리의 의로 여겨지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공의로운 분이지만 악한 자를 의롭다 하실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로마서 3장이 다루는 문제이자, 복음의 좋은 소식이다. 즉, 우리가 여전히 죄인이지만 하나님이 우리를 의롭게 여기신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그렇게 하시는 것은 공의롭다. 그분이 마술 지팡이를 흔들면서 “죄는 큰 문제가 아니야(윙크)”라고 말씀하시기 때문이 아니다. 하나님이 공의로우시면 서도 우리를 의롭다고 하실 수 있는 것은 우리가 그리스도께 속하여 그리스도의 의가 우리의 의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스피커 Kevin DeYoung

케빈 드영은 노스캐롤라이나주 마태에 위치한 Christ Covenant Church의 담임 목사이며, 미국 TGC의 이사로 섬기고 있다. University of Leicester에서 박사학위(PhD)를 받았고, 현재 샬롯에 위치한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의 조직신학 부교수이다. Just Do Something을 비롯하여 여러 권의 책을 저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