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으로

특집

특별기획_문화의 시대 크리스천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기독교와 문화 특별 기획

페이지 정보

작성자 by 성현 · 추상미 /  작성일 2023-06-14

본문

[성현 목사] 비판적인 문화 안에서 과연 우리가 할 수 있는 실천적 대안으로 지금 상황에서의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이것들을 바라봐야 될까? 하나는 경고였고 또 하나는 또 다른 면들이 없을까요? 이런 부분들이 좀 저희가 이런 비판하는 메시지들 안에서 좀 가져야 되는 것 중의 하나가 ‘진짜 이야기’에 대한 복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진짜 이야기라는 건, 그 거대한 이야기, 메가 내러티브라고 얘기하는데 이게 우리 인류의 ‘진짜 존재한다’라는 것들에 대한 얘기를 우리가 빨리 회복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보통 우리가 작은 이야기들 소위 ‘소확행’이라고 하잖아요. 예를 들면, 지금 우리가 차 한 잔 마실 때 따뜻한 아름다운 것도 너무 좋고, 되게 지쳐 있을 때 그늘 밑에 쉬는 것도 너무 좋은데, 그것 못지않게 오늘도 일상이 돌아가기 위해서는 이 사회에 흐르고 있는 굉장히 큰 여러 가지 성실함, 정직함, 여러 가지 것들이 움직여 줘야지만 이 사회가 돌아가죠. 내 개인만 움직여서는 안 되는 부분들이 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해요. 그게 성경에서 ‘세상은 정말로 깨어져 있다는 이야기들을 통해 그 깨어진 세상 속에 정말로 회복할 필요가 있다’라는 정말 좋은 이야기들을 문화적으로 잘 담아내야겠죠. 예배당 안에서는 목사님들의 설교를 통해서 선포가 되어야 되겠지만, 문화 현장에 있는 분들 또는 정치 경제 모든 영역에 있는 분들 입장에 보았을 때에도 이 큰 이야기, 즉 세상이 깨어져 있음을 우리가 외면하지 않고 누군가는 이 세상에 우리가 살다 보면 소위 말하는 ‘대박이 났다’ ‘뭐 어디 핫 플레이스가 됐다’ 이런 게 요새는 되게 온통 관심사가 되잖아요. 우리는 거기에서 좀 더 깊이 들어가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 안에 있는 깨어진 모습들을 우리가 간과하지 않아야 된다. ‘이건 진짜 우리의 모습이 아니냐, 깨어져 있다는 사실을 외면하지 맙시다’라고 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회복할 수 있는 이야기들도 계속 발굴해낼 책임이 있지 않은가라는 생각들이 듭니다. 


[추상미 감독] 보편적인 진리라고 하는 것, 저희가 믿는 바 성경의 진리 복음의 진리가 굉장히 구태의연하고 올드패션이 돼버렸죠. 어느 순간 이 문화라는 이름으로 근데 그게 사실은 굉장히 착각일 수 있고 그게 속임일 수 있거든요. 이 문화라는 이름의 속임일 수 있는데, 그럴 때마다 저는 예수님이 하신 말씀 중에 마지막 때 주시는 특별한 메시지인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귀어라’라는 말씀을 늘 떠올려요 그러니까 이게 정말 마지막 때로 갈수록 불의한 재물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넘치는 세상 속에서 그것을 이용해서 어떻게 진리를 담아내느냐 그걸 이용해서 친구를 사귀라 합니다. 결국은 이 복음의 진리를 전하라는 말씀인데 그게 정말 딱 들어맞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이 세상의 진리와 복음의 진리를 새롭게 좀 재발견해 내는 방식, 그리고 사실 어떤 의미에서는 이 시대의 문화적인 특성을 잘 좀 디테일하게 분석해 보면 사실 저희한테 어떤 희망이 있냐면 깊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어떤 형식에 굉장히 열광을 합니다. 이걸 콘텐츠를 싸고 있는 어떤 스타일, 포장지에 흥분을 하고 압도되고 열정을 보이는 그런 경향이 있거든요. 그렇다면 우리가 이 포장지를 잘 만들어내면 이 형식과 스타일링을 잘하고 안에 복음을 녹여내면 이 복음의 진리가 전통적인 진리라고 할지라도 이 스타일의 새로움 때문에 사람들이 따라가고 그걸 추구하는 어떤 흐름들이 생길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물결들을 역으로 일으키는 것 말하자면, 우리가 기존의 것들을 모방하고 소비하고 그냥 바라보고 비판하는 것만이 아니라 이런 것들을 창조해내는 정말 크리스천 아티스트들, 혹은 정말 선한 가치를 중요시하는 아티스트들을 하나님께서 사용하실 거라고 보거든요.


스피커 성현 · 추상미

● 성현 목사는 장로회신학대학원(M.div.)과 실천신학대학원(Th.M., Ph.D.)에서 공부했으며, 현재 신촌 기독교영화관 필름포럼 대표와 창조의정원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추상미 감독은 홍익대 불문학과와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에서 공부했고,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을 통해 감독으로 데뷔하였으며, 현재는 야긴과보아스컨퍼니의 공동대표로 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