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두 번째 질문이 있는데요. 첫 번째 질문에 잘 이어지는 거네요. 두 부분으로 구성된 질문입니다. ‘상담 받기 위해 첫 번째 할 일은 무엇이고 제게 맞는 상담사를 어떻게 선택할 수 있을까요?’ 정말 좋은 질문입니다. 제가 이런 질문에 답할 수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질문은 보통 우리가 꼭 얘기하는 내용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상담의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상담사가 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며 상담 이론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어떻게 상담사를 찾는지에 대해서는 많이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 질문에 대해 먼저 답변 드리겠습니다. 

상담을 원할 때 취해야 할 첫 번째 단계는 무엇일까요?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잠시 멈추고 도움을 청할 동기를 주신 것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더 큰 성장을 향해 내딛는 모든 발걸음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선하신 기쁨과 우리에게 베푸시는 선한 은혜에서 비롯됩니다. 그리고 언제나 이렇게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나님, 저를 이곳으로 인도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여기에서 가르침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당신의 말씀과 당신의 사역자들을 통해서요. 제가 변화할 수 있도록 은혜를 주시고 성장할 곳을 볼 수 있는 겸손을 주소서’. 상담을 잘 받는 초석은 겸손입니다. 겸손은 우리 인간에게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만약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상담받을 준비가 된 시점에 이르게 하신다면 그것에 대해 감사하고 계속 은혜를 간구해야 합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의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으며 우리가 상담 받는 것을 싫어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상담 받기를 원할 때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 생각에 여러분이 두 번째로 할 수 있는 일은 여러분의 관계망에서 누군가와 연결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상담자에게 하듯이 얘기할 수 있는 사람들과 말입니다. 이제 첫 번째 질문에서 이야기했던 것을 다시 언급하자면 상담은 ‘여기에 전문가가 있고 여기에 당신이 있어 이제 시작해서 한번 고쳐보도록 합시다’라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은 하나님의 백성들에 둘러 쌓여 성장하는 과정입니다. 제가 내담자에게 원하는 것 중 하나는 상담을 위해 지혜롭고 신뢰할 수 있는 친구와 함께 오라는 것입니다. 많은 경우 이것은 누군가에겐 새로운 개념이 될 수 있겠지만 그 이유는 저는 대부분 내담자를 일주일에 한 번이나 한 달에 몇 번 밖에 보지 못하지만 친구가 함께 오면 여러분이 상담 중 듣고 있는 일을 처리할 때 그 과정을 그가 실제로 도울 수 있고 그 주 내내 그는 정말 도움이 되는 대화 상대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담을 하는 목적은 여러분이 성장하는 것이며 겸손은 성장을 원합니다. 비록 여러분이 드러내고 싶지 않은 부분을 약간 노출하더라도요. 이것이 우리가 선하고 경건한 지혜를 가진 친구가 있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어려움으로 상담 받는 이런 때는 상담 받는 중에 가끔 숨어 버리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내게 무슨 일이 있는지 내 주변 사람이 몰랐으면 좋겠어’라는 마음이 들겠지만 생각해 보세요. 그들은 여러분을 가장 생각해 주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여러분이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늘 함께 하였기에 여러분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상담에서 한 숨 돌리며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을 찾으세요. 함께 커피를 마시며 얘기할 수 있는 친구나 함께 산책하면서 무슨 얘기라도 나눌 수 있는 사람을 찾으세요. 목사님도 좋고 소그룹 리더도 좋고 신뢰할 수 있는 친구나 경건한 멘토도 좋습니다. 상담 시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좀 더 이야기할 수 있을수록 여러분에게 더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친분이 있는 사람을 상담 관계에 끌어들이는 것입니다. 이것이 여러분이 상담을 고려할 때 두 가지 좋은 첫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