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질문은 방향이 조금 다른 질문인 것 같습니다. 질문의 내용은 ‘하나님이 위대한 상담자라는 건 분명하지만  우리가 성경적 상담사의 지혜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을까요?’ 

이것도 또 다른 좋은 질문입니다. 왜냐하면 어떤 인간이든, 어떤 기독교인이든, 소금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어떤 성경적 상담사이든, 하나님의 지혜와 우리 지혜 사이에는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시지만 우리는 부분만을 압니다. 하나님께서는 완전히 이해하시지만 우리는 부분적으로 이해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은 온전히 사랑하시지만 우리의 사랑은 온전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인식합니다. 우리를 향한 그리스도의 크신 사랑과 지혜와 상담사의 큰 사랑과 지혜 사이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런 차이로 우리가 상담사를 구세주처럼 대하지 않도록 해야 하겠죠. 

상담사는 단순히 안내자일 뿐입니다.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께 향하도록 돕는 것뿐이죠. 만약 우리가 한 사람에게 의존하게 된다면 그 사람은 궁극적으로 우리를 실망시킬 것입니다. 오히려 성경적 상담은 내담자가 구주되신 예수 그리스도께 일관되게 향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말씀드렸듯이 이것은 정말 훌륭한 질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어떻게 일하시는지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다양한 지혜 가운데 여러 방편을 사용하여 우리를 지속적으로 보살피기로 결정하셨습니다. 

시편 19편을 앞에서 언급했는데요.  시편 19편을 다시 생각해 봅시다.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시 19:1) 시편 기자는 밖으로 나가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찬란한 별빛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광활하심과 그 영광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거기서 하나님이 하신 일은 사람에게 그분의 은혜를 묵상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창조해 주셨다는 겁니다. 인간이 하나님과 대면하여 그분을 느끼고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물을 통해 느끼고 바라보는 가운데 그들의 마음을 주님께 돌릴 수 있게 하셨습니다. 이것은 상담의 역할 수행과 매우 유사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훌륭한 상담사이시며 그분은 개인이 성화와 거룩함 속에서 성장할 수 있는 방편을 주셨고 그 방편 중 하나가 지혜로운 성경적 상담사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계시된 말씀과 그분의 권위 하에 상담을 수행하는 겁니다. 그래서 상담사로서 저는 아무런 권한이 없습니다. 그 권한은 교회의 지도자들 가운데에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권위 아래 목양하는 교회 안의 지도자들에게요. 

 우리가 성경적 상담사의 지혜를 믿을 수 있는 이유는 그가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계시를 중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여러분의 구체적 상황에 연결하여 구체적이고 특별한 방식으로 여러분에게 건강과 혜택을 얻도록 말입니다. 우리의 궁극적인 신뢰는 하나님의 계시 안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성경으로 우리에게 말씀하셨고 그래서 성경적 상담사로서 저는 사람들의 마음을 새롭게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겁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이 인간의 마음을 변화시키기 위해 쓰였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칭의와 성화를 가능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성경적 상담사의 권한은 성경의 권한이 미치는 곳 까지만 확장될 뿐입니다. 여기 한 가지 예를 들어보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얼마 전 저는 사회적 불안감을 심각하게 느끼는 젊은 여성을 상담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집을 나서는 것조차 매우 힘들어 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만나야 한다는 사실 때문이었죠. 그것은 매우 슬픈 일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는 하나님의 성품, 하나님의 선하심, 하나님의 섭리, 하나님의 돌보심, 하나님의 명령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것 중 하나는 ‘일하지 않으면 먹지도 말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녀가 부모에게 의존하기보다는 그녀의 책임은 수입이 있는 직업을 얻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그녀에게 두려운 일이었습니다. 제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그녀에게 말할 수 있었던 것은 그녀의 삶을 위한 하나님의 뜻은 스스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직업을 갖는 것이라는 거였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다른 사람들에 의지해서 살아가는 게 아니라고 했죠. 제가 그녀에게 말할 수 없었던 것은 월마트에 가서 일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계시는 이 여성이 월마트에 고용되어야 한다고 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그녀에게 도움이 되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제안이었지만 그것은 ‘주님이 네게 월마트에 가서 일하라고 명하신다’고 말하는 것과는 매우 다른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할 수 있다면 일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장애, 경기 침체로 인한 고용 감소, 다른 소명과 다양한 직업 등을 우리가 고려해야 하지만 우리가 얘기하고 있는 이 여성은 단순히 다른 사람들의 많은 노력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모든 다른 종류의 상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포르노로 인해 고민하는 젊은 남녀와 상담할 때 ‘손을 잘라내고 눈을 도려내라’는 성경 말씀을 상기시키면서 급진적인 조치를 취해서 유혹을 제거해야 한다고 권고할 수 있겠죠. 하지만 구체적인 전략으로 ‘주님이 컴퓨터에 포르노 블로킹 앱을 다운로드하라고 하신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성경적 상담사를 찾되 지혜로운 조언과 성경적 명령을 구별하는 상담사를 찾으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우리가 성경적 상담사의 지혜를 신뢰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우리는 성경이 진리라는 절대적인 기반을 보장할 수 있으며 상담사의 지혜가 하나님의 말씀에 따르는 한 우리는 그 상담사도 신뢰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