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마지막 질문을 보죠. ‘성경적 상담사가 되고 싶은 사람에게 어떤 격려를 하시겠습니까?’ 훌륭한 질문입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의 가장 영광스러운 약속은 예수님께서 내가 교회를 세우겠다고 말씀하신 것이며 지혜로운 성경적 상담사는 그 약속을 이루기 위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성경적 상담사가 되는 것은 그리스도의 나라와 교회를 세우기 위해 사역하는 것입니다. 이제 내가 성경적 상담에 부르심을 받았는지 분별하는 방법을 생각해 본다면 우리는 우선 그것을 사역을 향한 부르심이라 생각할 수 있을 겁니다. 그것이 꼭 목회 사역은 아니지만 사역을 향한 부르심이라고 말입니다. 꼭 목회 사역이 아니더라도 사역을 향한 부르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늘 이야기하듯이 사역에 대한 부르심에 대해 두 가지 요소를 짚어보고 싶습니다. 첫째는 내적 부르심입니다. ‘어떤 사람이 특정한 능력으로 이 사역을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욕구가 있는가?’입니다. 이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솔직히 말해 이 사역은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여러분의 마음을 지치게 합니다. 저는 성경적 상담사로서 인간성의 이면을 계속해서 볼 수밖에 없는데요. 직업상 전화를 받으면 그 내용은 주로 인간이 서로에게 병적이고 왜곡되게 행하는 일에 관해서죠. 만일 당신이 이에 대한 소명이 없다면 그것은 당신을 산 채로 삼켜버릴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특정한 사람들을 부르셔서 그 소명을 감당하도록 하셨습니다. 그것이 다른 소명보다 더 고귀하다는 건 아니지만 그 일은 분명 그분의 교회를 세우겠다고 하신 그리스도의 약속을 이루는 사역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에게 그런 갈망이 있다면 그것은 매우 훌륭한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약속을 이행하고 계시다는 것에 정말 감사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두 번째는 외적 부르심입니다. 외적 부르심은 당신 주변의 교회 사람들이 당신이 이 사역에 적합한 후보자라고 믿는지에 관한 겁니다. 내적 욕망은 확실하게 믿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저는 특정 운동을 하고 싶은 열망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나중에 깨달은 것은 키가 170cm 남짓 밖에 자라지 못해 제 신체가 상대적으로 운동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스포츠에 대한 저의 꿈은 적절하지 않다는 거였습니다. 저를 지으신 하나님을 생각할 때 말입니다. 사역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역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동시에 그들이 그 사역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으며 하나님께서는 사실 호의를 베푸셔서 당신이 교회 리더들의 도움을 구하면 당신이 그런 일을 하기에 적합한 좋은 후보자인지 확인해 줄 수도 있고 다른 식으로 얘기해 줄 수도 있을 겁니다. 그들은 그것이 당신에게 적합하다고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으며 부수적으로 이렇게 말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당신에게 은사가 있으며 사람들을 사랑하고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은 알지만 몇 가지 도덕적 자질이나 지혜를 더 키워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당신을 제자로 삼아 그러한 것들에 대해 양육한 뒤 사역에 대해 이야기해 봅시다’라고 말할 수도 있겠죠. 이런 경우라면 자존심 상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좋은 것입니다. 

좋은 상담자의 기본은 영혼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겸손이고 주님께서 그것을 여러분의 삶에 사용하신다면 좋은 것입니다. 또 어떤 경우에는 여러분의 교회 사람들이 이렇게 말할 수도 있습니다. ‘당신이 그런 욕구를 갖고 있다는 건 대단합니다. 그런데 그건 하나님께서 당신을 그렇게 만들어 주셨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어쩌면 좋은 상담자의 자질인 관계적 감수성이 당신에게 없을 수도 있고 나무만 보는 게 아니라 숲을 보는 것이 당신에게 도전일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그것은 내담자가 자기의 성향을 극복하도록 돕는 상담사의 필수 자질인데요’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당신이 이 사역에 부름받지 않았다는 건 아니고 주님이 이런 조언들을 사용하여 당신이 하고자 하는 사역의 의미를 정제하여 재정립해 주시려는 것일 수 있습니다. 

저는 신학교에 입학했을 때 성경적 상담사가 될 생각은 없었습니다. 사실 저는 한때 절대로 박사 학위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수년이 지난 지금 저는 제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바로 그 일을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저를 부르셔서 그 길로 인도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신실함 속에서 걸음을 내디딜 때 주님께서는 우리가 가는 길을 인도하십니다. 모든 것이 순조롭다면 다음 단계는 성경 상담에 필요한 교육 과정을 밟는 것입니다. 성경적 상담학에 대학원 과정이 있는 이유는 성경 신학과 구체적인 상담에 관한 다양한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기 때문인데요. 그것은 지혜로운 성경적 상담사가 되려고 할 때 매우 도움이 되는 겁니다. 저 자신도 제가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있는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 프로그램에 상당히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저희에게 전화 주시면 여러분과 기꺼이 대화를 나누겠습니다. 우리 외에도 훌륭한 성경 상담 프로그램들을 가진 곳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이 주님께서 어떤 방법과 기회를 열어 주시고 또한 교회가 확언하는 바라면 주님께서는 여러분을 축복하시며 저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동반자가 된 여러분을 기쁘게 생각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