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여덟 개의 핵심 단어입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이 이 구절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복음이라고 합니다.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을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고린도전서 15장 1절입니다 그리고 2절에서 다시 말합니다. “너희가 만일 내가 전한 그 말을 굳게 지키고 헛되이 믿지 아니하였으면 그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으리라” 다음 구절에 서문이 마무리되며 가장 먼저 나오는 단어가 ‘그리스도’입니다. “내가 받은 것을 먼저 너희에게 전하였노니…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따라서 첫 번째로 복음은 기독론적입니다. 그리스도 중심적이라는 뜻입니다.

복음은 무미건조한 유신론도 아니고 비인격적인 범신론도 아닙니다. 복음이 그리스도 중심적이라는 사실은 변할 수 없으며 그것은 모든 주요 신약 성경에서 강조되고 있습니다. 마태복음에서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로 표현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를 임하게 하실 오래전 약속된 다윗 왕의 후손이며 죽음과 부활을 통해 중보자요 왕이 되셨고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가 그분께만 있다고 합니다. 요한복음에서는 예수님만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며 그분을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다고 합니다. 사도행전의 한 설교에서는 예수 외에는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다고 합니다. 로마서, 갈라디아서, 에베소서에서는 예수님을 마지막 아담이고 율법과 선지자가 증거하는 그분이라고 하며 하나님의 계획하심으로 하나님의 진노를 담을 화목 제물이 되셨고 유대인과 이방인들을 하나님 아버지께로 인도하는 분이라고 합니다. 요한계시록 4-5장의 위대한 환상에서는 이 아들 만이 아버지의 손에서 두루마리를 취하여 인봉을 떼고 하나님의 복과 심판의 계획을 이룰 자라고 합니다. 따라서 여기서도 복음은 그리스도 중심적입니다.

존 스토트의 말이 맞습니다 그리스도가 전파되지 않는다면 복음은 전파되지 않는 겁니다. 하지만 이 그리스도 중심적이라는 입장은 오직 그리스도라는 인물에만 초점을 맞추는 건 아닙니다. 그분의 죽음과 부활에 대해서도 똑같이 강조합니다. 바울은 가장 중요한 문제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라고 서술합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2장에서 수신자에게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고 하지 않고 그 대신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고전 2:2)고 합니다. 또한 15장에서도 가장 중요한 문제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복음은 그리스도가 죽으시고 부활하신 소식을 의미합니다.

다른 말로 하면, 크리스마스를 성대히 치르고 성금요일과 부활절을 경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말입니다. 가장 중요한 문제로 복음이 그리스도 중심적이라고 강조하는 것은 우리가 그리스도를 단순히 요술봉이나 친절한 보험 직원 같이 우리 곁에서 도움을 주는 존재로 보지 말아야 한다는 거죠. ‘예수님은 친절한 하나님의 사람이에요, 아주 친절하신 분이죠 문제가 있을 때마다 오셔서 문제를 해결해 주실거예요’라는 식으로요. 이런 그리스도가 절대 아닙니다. 복음이 그리스도 중심적이란 것은 좀 더 강력한 의미입니다. 예수님이 죽으시고 부활하신 약속된 메시아라는 뜻입니다.

* 2007 TGC Conference에서 돈 카슨이 강연한 '복음에 충실한 다음 세대 목회'라는 주제의 영상을 시리즈로 연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