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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리더십의 핵심, 진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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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Matthew Capps  /  작성일 2020-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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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Riccardo Annandale on Unsplash


세계적으로 유명한 은행과 투자 회사의 CEO가 최근 ‘뉴욕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회사의 리더를 선발하는 특이한 방식을 공개했다. 후보자들을 아침 식사에 초대하는데, CEO가 그들보다 먼저 식당에 도착해서는 사람들의 음식 주문이 엉망이 되게 해달라고 요청한다고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후보자들의 반응을 보기 위해서다. 그의 말을 직접 옮기자면 “후보자들의 마음 속을 보고자”하는 것이다. 이 CEO는 자기 회사에서 리더의 역할을 수행할 이들을 선발할 때 그 사람의 성품과 진정성(integrity)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듯하다. 자기 분야에서 뛰어난 자격을 갖추고 학위까지 있는 리더들이 많지만, 진정성과 성품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개신교 복음주의 진영도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근래 복음주의권 리더들이 하루가 멀다고 뉴스에 등장한다. 간통, 권력 남용, 차별주의적 발언 등에 이르기까지 복음주의권 리더들은 각종 문제에 연루되어 있다. 이러한 상황으로부터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은 한 가지이다. 보수적인 신학을 한다는 우리 역시 윤리적인 문제와 마주하면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이다. 너무도 자주 일어나는 개인의 진정성 결여는 사회의 부패로 나타난다.


도덕적으로 타락한 수많은 리더가 우리를 놀라게 하지만, 한편으로는 완벽한 사람이라도 결국 사람일 뿐이라는 J.C. 라일(Ryle)의 말을 떠오르게 된다. 우리는 자기 의로 우리 마음을 부풀리려는 성향과 싸워야 한다. 은밀하게 저지른 죄의 파괴적인 힘 앞에서 애통해하는 것이 차라리 더 낫다. 성적인 죄로 무너진 동지들을 떠올리며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기만 해도 마음에 이미 간음한 것이라 선언하셨던 예수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모범적인 예: 욥의 성품


욥기는 처음 구절부터 우리를 멈칫하게 한다. 우리가 갈구해야 할 진정성과 성품을 보여주는 한 사람에 대한 놀라운 요약문이기 때문이다. “우스 땅에 욥이라 불리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더라.”


저자가 그의 이름과 출신지를 아주 간략히 소개한 후 욥에 대해 가장 먼저 언급하는 것은 그의 성품에 관한 것이다. 그는 완벽한 진정성의 소유자였다. 욥이 죄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사람이었다는 뜻은 아니다. 그가 위선적이지 않았다는 말이다. 욥기 내내 욥 자신도 자신의 죄를 자백하고 있다. 욥은 또한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였다고 했다. 온 우주를 통치하시는 주권적인 심판의 주에 대한 깊은 경외심만큼 우리 안에 진정성을 진작시킬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욥은 악에서 떠난 자라고 하였다. 이는 욥이 늘 회개하는 사람이었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여러 면에 있어 욥기 1장 1절이 크리스챤 리더의 비석에 쓸 수 있는 가장 멋진 비문의 예를 보여주는 것 같지 않은가?


성품은 내적 거룩의 외적 표현이다


우리가 개인적인 거룩, 진정성, 그리고 성품을 추구할 때 알아야 할 것들이 몇 가지 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구원은 투항이지만, 성화는 전투임을 깨달아야 한다. 저절로 거룩하게 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거룩의 추구는 각 개인의 삶에서 시작된다. 교회를 섬기는 본보기가 되는 리더들의 경우에 이는 가장 중요한 것이다. 우리가 하는 일들이 공적인 성격을 띠는 경우가 많기에 우리는 우리 자신의 삶을 늘 살펴야 한다. 바울도 디모데에게 “네가 네 자신과 가르침을 살펴 이 일을 계속하라 이것을 행함으로 네 자신과 네게 듣는 자를 구원하리라”(딤전 4:16)고 권면했다. 우리의 진정성이 점점 사라져갈 때 이를 계속 못 본 척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무너져 내려 그 잔해에 깔릴 수도 있다.


에릭 가이거(Eric Geiger)는 자신의 책 ‘당신의 삶은 어떻게 망가지는가?’(How to Ruin Your Life)에서 이를 잘 설명한다. 그는 건물 해체 작업을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작업에서는 주로 두 가지 방법을 쓴다는 것을 알 것이라 말한다. 우선 건축물 파괴용 철구를 사용하여 외부로부터 건물을 해체하는 방법이 있다. 이는 밖에 있는 이들에게 훤히 보이는 방법이므로 나중에 건물이 무너져도 놀라지 않는다. 다른 방법은 건물 내부에서 건물의 중심축(integrity)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는 위치에 폭약을 설치함으로써 건물을 해체하는 방법이 있다. 이 두 번째 방법은 구경꾼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건물의 구조 자체가 폭약에 의해 파괴되면서 건물이 완전히 무너져내리게 된다. 가이거의 논지를 간단하게 말하면 리더는 무너짐과 그로 인한 잔해를 외부에서 보기도 전에 내부에서 먼저 무너지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크리스찬 리더로서 우리는 죄가 우리를 망가뜨리기 전에 먼저 죄를 부지런히 제거해야 한다.


진정성의 내부적 파괴가 지닌 잠재적인 힘은 우리 자신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도 충격을 준다. 리더로서 우리가 섬기는 이들은 우리의 개인적인 경건과 거룩을 간절히 보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리더십에 있어서 진정성은 죄가 하나도 없음(sinless)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성품과 진정성을 추구하기 시작하면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죄를 덜 짓는(sin less)”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성화의 과정에서 깨닫는 것 중의 하나는 우리가 예수께 더 가까이 갈수록 우리에게 얼마나 회개가 필요한지를 더욱 절실히 인식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달리 표현하자면 그리스도인이라고 해도 여전히 죄를 짓는다. 하지만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그 죄를 적극적으로 혹은 계속해서 짓지 못한다는 것이다. 크리스찬 리더는 자신이 먼저 회개를 통해 리더십을 발휘한다. 회개하는 리더는 은혜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사람들이 두려움 없이 회개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부정(Denial)과 절망은 성품을 파괴한다


리더의 마음속에서 성품을 계발해가는 성화의 과정을 방해하기 위해 우리의 대적이 사용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첫째, 부정(denial)이다. 어느 주일에 목사가 죄에 대한 설교를 전했다. 한 성도가 예배 후 목사에게 다가가서는 “설교 좋았습니다, 목사님. 그런데 저는 오랫동안 죄를 짓지 않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어요”라고 말했다. 목사는 “와, 정말 자랑스러우시겠네요!”라고 했다. 자신의 죄를 부인하는 이는 이런 사람과 같다. 자기의 의에 사로잡힌 크리스찬이 교만한 마음에 의해 자기 삶 속에서 자기 죄마저도 보지 못하게 할 수 있음을 보라. 자기의 의에 사로잡힌 이들은 자신의 죄를 깨닫기 전에 다른 이들의 죄를 쉽게 찾아내곤 한다는 것도 이 사실을 드러낸다. 크리스찬 리더인 우리는 다른 이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를 잘 알기 때문에 자신과 비교하며 그들을 업신여기려는 마음이 들 때가 종종 있다. 이것은 자기의 의로 가득한 반(反)은혜의 문화를 세우는 태도라 할 수 있다.


리더가 성품을 계발해가는 성화의 과정을 방해하기 위해 우리의 대적이 쓰는 두 번째 방법은 절망이다. 마음 깊은 곳에서 벌어지는 어려움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지 않는 크리스찬 리더들이 절망감에 빠지기 쉽다. 그런 사람은 수치심과 정죄감에 너무 짓눌린 나머지 홀로 동떨어진 채로 자기 죄에 대한 절망감에 사로잡혀 있다. 그러다 결국 무너지곤 한다. 이런 사람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바로 다른 사람에게 들키는 것이다. 내가 신학대학원에 다닐 때 많은 사람에게 존경받는 나이 지긋한 목사 한 분이 초빙 강사로 와서 수업했다. 그분은 “목사이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 자신의 어려움이나 잘못을 절대로 공개하면 안 됩니다”라고 했다. 그분은 어려움을 고백하면 리더로서의 신뢰도에 심각한 손상을 받게 된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내 생각은 정반대이다. 나는 리더들이 다른 사람들 앞에서 죄를 고백하는 것이 좋은 일이라 믿는다. 이런 고백은 오히려 그들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준다.


복음이 우리의 성품을 진작시키는 방법


죄와의 싸움 속에서 절망과 부정으로 기울어졌던 추가 다시 반대편으로 움직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양쪽 진영 모두에게 복음은 좋은 소식이라는 사실을 다시 언급하고 싶다. 자기의 의에 사로잡혀 자기 죄를 부정하기만 하는 이들에게 복음은 겸손을 알게 한다. 복음이 우리 크리스찬 리더들에게 상기시키는 것은 우리의 죄성이 너무도 중하였기에 예수께서 죽으셨다는 사실이다. 자신이 만들어 놓은 의의 세계에 갇혀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복음은 소망을 선물한다. 복음을 통해 우리는 예수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을 만큼 우리가 사랑받는 존재임을 다시 깨닫게 된다. 복음이 주는 겸손으로 인해 우리는 우리가 회개해야 할 자들임을 깨닫고, 복음이 주는 자신감으로 인해 우리에게 회개할 용기가 생기게 된다. 이 진리 때문에 우리는 회개를 통해 리더십을 발휘할 용기를 얻게 된다.


우리가 리더의 자리에 있기 때문에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 드러나는 상황을 종종 경험하게 된다.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공격할 때 우리가 섬기는 성도들은 우리의 마음속을 보게 될 것이다. 그들은 우리가 찔린 상처로부터 진정성이 흘러나오는 것을 봐야 한다. 그것이 진실하고 거룩한 성품이건 겸손한 회개이건 말이다. 개신교 복음주의 진영에 지금 필요한 것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바울처럼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가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고전 11:1)라고 말할 수 있는 위대한 성품을 지닌 남성과 여성들이다. 우리의 지도를 받는 이들에게 남길 수 있는 최고의 유산 중 하나는 우리의 인생을 다 마쳐갈 때, 우리가 진정성 있는 삶을 살았노라고, 우리가 하나님을 경외했노라고, 성령의 힘으로 악에서 떠났노라고 말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리더이기 때문에, 우리의 진정성은 우리의 공적 사역을 반드시 진작시킬 것임을 믿어야 한다.




매튜 캡스(Matthew Capps)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아펙스에 있는 Fairview Baptist Church의 담임 목사이며, '히브리서'(Hebrews: A 12 Week Study)의 저자이다.




출처: www.ligonier.org

원제: Integrity in Christian Leadership

번역: 이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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