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너는 내려가서 아론과 함께 올라오고 제사장들과 백성에게는 경계를 넘어 나 여호와에게로 올라오지 못하게 하라 내가 그들을 칠까 하노라 모세가 백성에게 내려가서 그들에게 알리니라"(출 19:24) 어떻게 되고 있나요? 하나님이, 글쎄요 확실치는 않지만 모티어와 다른 주석가들은 어떻게 생각하냐면 백성이 긴장을 풀기 시작했다는 거죠. 가까이 오니 두렵기는 하지만요. 하나님이 단지 이 말씀을 하시려고 모세를 올라오게 하신 건 아닐 거예요. 자신에게 오려고 하는 백성이 위험하다고요. 이에 관해 설…

하나님은 가까이하기엔 두려우신 분인데요. 알렉 모티어의 탁월한 해설을 보면 이렇게 설명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님은 단지 불 가운데서 만이 아니라 불가운데서만 나타나시는 분이 아니라 구름 가운데서도 나타나신다고 합니다. 이미 말씀하셨죠.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내가 빽빽한 구름 가운데서 네게 임함은" 모티어가 말합니다. 이렇게요. 하나님은 사실상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분인데 구름 가운데서 뭘 하실까요? 모티어의 설명을 인용하죠. "하나님은 자신의 영광을 버리거나 줄이시지 않고 가리신다. 그래서 …

최근에 산상설교를 설교하면서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됐는데요. 버지니아 스템 오언스라고 하는 영문학 교수가 있는데 예전에 기독교 배경이 아닌 일반 대학에서 어떤 과목을 가르쳤습니다. 그때 일종의 학습 활동으로 이런 과제를 내줬다고 합니다. 산상설교를 듣고 감상문을 쓰는 거였죠. 대부분은 산상설교에 관해 들어봤고 어떤 경우는 들어보지 못했지만 그게 뭔지도 모르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교수는 감상문을 읽어보고 어떤 점에 놀라게 되었냐면 다들 산상설교를 싫어한다는 거였죠. 진짜 싫어했습니다. 19세기 자유주의 신학은 주장하기를 중요한 …

모세의 경우 출애굽기 33장에서 하나님을 만날 때, 당신의 영광을 보여달라고 하지만 그분이 말씀하시길 네가 죽으므로 안 된다고 하시죠. 그러면 왜 그럴까요?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그토록 두려운 걸까요? 거룩하신 하나님을 만나는 게 뭔지 말이죠. 왜 그토록 두려울까요? 번개나 이런 데 맞을까봐요? 아니죠. 훨씬 더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본질상 우리에게 두려운 건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어떤 현상 때문이 아닙니다. 왜죠? 저의 답변은 이렇습니다. 우리는 자신이 얼마나 나쁜지 뿌리 깊이 부인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정말로 안…

여러분은 왜 순종합니까? 그래야 하나님이 받아주시니까요? 그래야 애굽에서 나오게 되니까요? 이미 애굽에서 나왔잖아요. 그러면 왜 순종합니까? 그분을 알고 사랑하고 섬기고 그분이 누구신지 드러내기 위해서죠. 그렇기 때문에 출애굽기 19장에서 우리가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이, 이 모든 내용이 가나안에 있던 주변 종교와 다른 겁니다. 알겠습니까? 예를 들면 고대도시 대부분 지구라트 주변에 건설되었는데 지구라트가 뭐죠? 일종의 피라미드입니다. 피라미드는 뭐죠? 신전입니다. 그러면 왜 이렇게 지었을까요? 이유는 제사장 같은 거룩한 계층이 꼭…

또 뭐라고 하시냐면 제사장 나라가 되리라고 하십니다. 제사장 나라요. 대부분 주석가들의 견해에 저도 동의하는데요. 제사장이 된다는 게 얼마나 깊은 의미를 갖는지요. 단지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간다는 의미가 아니고요. 구체적으로 제사장은 사람들을 그분께 이끕니다. 제사장은 중재자거든요. 외부에 있는 사람들을 이끌어 하나님과 관계를 맺게 합니다. 제사장은 내부에서 그분께 나아가니까요. 그래서 아마도 하나님이 여기서 말씀하시는 내용은 매우 간단하지 않나 싶습니다. 만일 우리가 사랑의 관계를 이루어 서로를 소중히 여긴다면 그래서 진정으로 거…

거룩한 백성이란 말 그대로 보면 전혀 다른 공동체를 뜻합니다. '거룩하다'라는 말은 분리되거나 구별된다는 뜻이거든요. 여기서 하나님이 드러내시는 놀라운 계획이 뭐냐면 이러신다는 거죠. 너희가 순종함으로써 정말로 달라진다는 겁니다. 좀더 실제적으로 말해보죠. 복음이 여러분의 자아를 회복시킬 때가 있습니다. 복음으로 인간의 자아가 균형을 회복할 때, 그래서 자신에게 집착하거나 실망하며 끊임없이 흔들리지 않게 될 때, 곧 복음이 자아에 대한 집착을 제거하여 균형을 회복할 때가 있죠. 여러분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며 겸손히 낮출 뿐 아…

싱클레어 퍼거슨이 율법주의와 반율법주의가 어떻게 다른지 강의한 적이 있습니다. 두 가지를 설명하자면 복음이 뭔지를 알아야 하는데요. 복음은 여러분이 구원받았기에 그에 따라 순종한다고 말합니다. 율법주의는 여러분이 순종하기에 구원받게 된다고 말하죠. 반율법주의는 순종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요. 하나님이 안 계실지도 모르고 계시더라도 어떻게 살든 구원하시니까요. 모두를 사랑해서 모두를 구원하신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싱클레어의 강의는 흥미로운 점을 제시하는데 뭐라고 하냐면 흔히 율법주의와 반율법주의가 서로 반대라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실…

하나님이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는 겁니다. 한편으로 보면 그분은 이미 그들을 자기 소유로 삼으셨죠. 그렇지 않으면 그들을 구원하지 않으셨을 거예요.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너희가 순종하면 내 소유가 된다고 하십니다. 무슨 뜻이죠. 모티어의 설명이 맞는 겁니다. 이를 테면 하나님은 이미 그들을 소유로 삼으셨죠. 그들을 대하실 때 자기 소유처럼 소중한 대상으로 기쁨의 대상으로 여기십니다. 그러면서 그 관계 안에서 순종하라고 말씀하시는 거죠. 그렇게 순종함으로써 서로를 소중히 여기게 된다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그러한 관계에서 순종이 어떤 역할…

왜 순종하는 겁니까? 뭔가를 얻기 위해서죠.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모든 걸 소유했고 이미 구원받았음을 아는 사람은 왜 순종합니까? 하나님께 다른 뭔가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 자신을 얻기 위해서죠. 순종해서 그분을 기쁘시게 하고 닮아가고 사랑하고 즐겁게 해드리고 영화롭게 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완전히 다른 내적 동기가 작용해요. 순종을 잘했기에 구원받는다고 하는 사람은 그러니까 언제나 구원받았기에 순종하는 게 아니라 순종하기에 구원받는다고 하는 사람은 순종하더라도 늘 조건적이에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이를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