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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터치 & 큐티

와플 QT_아버지의 가르침
2020-05-22

잠언 24장 23-34절

지혜 있는 사람은 멀리 볼 줄 아는 사람입니다. 집을 짓기에 앞서 생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은 당장 원함보다 실제로 그것이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지를 미리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내일만 보는 것이 아닌 내년, 내 후년, 아니 다음의 십 년, 백 년을 보며 오늘을 살 수 있는 그런 지혜가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23. 이것도 지혜로운 사람의 말이다. 재판할 때 사람 봐 가면서 하는 것은 좋지 못하다.
24. 죄 지은 사람에게 무죄를 선언하는 자는 온 세상 사람들에게 저주를 받고 미움을 살 것이지만
25. 그를 과감하게 책망하는 사람은 기쁨을 얻고 풍성한 복을 받을 것이다.
26. 정직한 대답은 입을 맞추는 것과 같다.
27. 너는 네 집을 짓기에 앞서 먼저 생활 기반부터 마련하여라.
28. 너는 이유 없이 네 이웃의 거짓 증인이 되어 허위 사실을 진술하지 말아라.
29. 그가 너에게 행한 대로 네가 앙갚음을 하겠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30. 내가 한때 게으른 자의 밭과 지혜 없는 사람의 포도원을 지나가다가
31. 온통 가시덤불이 덮여 있고 잡초가 무성하며 돌담이 무너져 있는 것을 보고
32. 깊이 생각하는 중에 이런 교훈을 얻었다.
33. ‘좀더 자자. 좀더 졸자. 손을 모으고 좀 더 쉬자.’ 하는 자에게는
34. 가난이 강도처럼 갑자기 밀어닥치고 빈곤이 군사처럼 몰려올 것이다.

저는 요즘 ‘영조-사도 세자-정조’의 관계에 대한 역사를 알아가는 것에 흥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아버지와 자녀’의 관계로 묶여 있는 세 사람이,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지게 된 배경을 이해하고, 각자 사람을 대하는 태도의 이유와 그 당시 느꼈을 감정을 추론하는 것에 빠져있는 셈입니다.


서자로 태어나 아버지에게 배운 것이 없어 자신을 대하듯 어린 아들을 모질게 대한 임금 영조, 아버지에게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한 끝에 자신의 아들 앞에서 외롭게 죽어간 사도 세자, 아빠가 그의 아버지(할아버지)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것을 보며 아빠의 부재 속에 자란 임금 정조.


이들은 결과적으로 아들이 아버지에게 사랑을 느끼지 못하고, 해야 하는 것과 해서는 안 되는 것을 건강한 방법으로 배우지 못해서, 소통의 부재로 아버지가 아들을 죽이게 된, 비극적인 관계로 역사에 기록되었습니다.


사람을 대할 때는 공평하게 대하거라. 언제나 정직하고, 삶의 기반을 닦아야 한다. 이유 없이 사람을 모함하거나, 복수를 위해 마음 쏟지 말아라. 게으름을 멀리하고, 부지런히 지혜를 가꾸며 살아가라.


이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지 못하더라도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지만, 우리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정확하게 알려주는 것도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의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곳이기 때문에, 서로를 돕고, 배려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 올바른 교육과 건강한 훈육도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작성자 : 한지현(동화작가)

출처 : 맛있는 QT 문화예술 매거진 <와플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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