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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터치 & 큐티

증거

2월 16일 와플 QT_여호수아 22:10-34

2024-02-16

여호수아 22:10-34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와 므낫세 반 지파가 강 건너에 쌓은 단 소식을 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은 우상숭배를 염려합니다. 하지만 단을 쌓은 목적은 우상숭배가 아니라 그들이 강 건너편에 있어도 여호와께 속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기억하기 위함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상숭배를 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가 누구에게 속해 있는 존재인지를 기억하는 것입니다.

10 그들은 요단강을 건너기 직전, 아직 가나안 땅에 있을 때에 강가에 굉장히 큰 단 하나를 쌓았다. 11 이때 요단강 서쪽에 남은 이스라엘 백성이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와 므낫세 동쪽 반 지파가 행한 일을 듣게 되었다. 12 그래서 그 들은 실로에 군대를 모으고 그들의 형제 지파들과 싸울 준비를 하였다. 13 그러나 그들은 먼저 제사장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가 이끄는 대표단을 강 건너 길르앗 땅의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와 므낫세 동쪽 반 지파에게 보냈다. 14 그 대표단은 각 지파에서 뽑힌 10명의 지도자들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그들은 자기 집안의 어른들이었다. 15 그들 이 길르앗 땅에 도착하여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와 므낫세 동쪽 반 지파에게 나아가 16 여호와의 모든 백성을 대신하 여 이렇게 말하였다. “당신들은 어째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 이런 악한 짓을 하였소? 당신들은 여호와를 떠나 자신들을 위해 단을 쌓고 여호와를 거역하였소! 17 당신들은 브올에서 범한 우리 죄를 기억하지도 못하시오? 그 죄 로 인해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재앙으로 벌하셔서 오늘날까지 우리가 그 죄 때문에 고통을 당하고 있지 않소? 그런 데 그것도 부족해서 18 지금 당신들은 여호와를 떠날 작정이오? 만일 당신들이 오늘 여호와를 거역하면 내일은 그분 이 이스라엘 모든 백성을 벌하실 것이오. 19 그러므로 당신들이 소유한 땅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여호와의 성막이 있 는 우리 땅으로 건너와서 당신들의 땅을 얻도록 하시오. 그러나 당신들은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단 외에 다른 단을 쌓 아 여호와나 우리를 거역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오. 20 세라의 자손인 아간이 가져서는 안 될 물건에 손을 대 어 여호와의 명령에 불순종했을 때 죄를 지은 아간 자신은 말할 것도 없고 그 일로 이스라엘 백성 전체가 여호와에게 벌을 받았던 일을 기억하지 못하시오?” 21 이때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와 므낫세 동쪽 반 지파가 요단강 서쪽의 이스 라엘 각 지파 대표들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22 “전능하신 하나님 여호와께서는 왜 우리가 이렇게 했는지 그 이유를 다 알고 계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당신들도 알기를 바랍니다. 만일 우리가 이 일로 여호와를 거역하였거나 죄를 범하 였으면 우리를 더 이상 살려 두지 않아도 좋습니다. 23 우리가 단을 쌓은 것이 여호와를 저버리거나 그 위에 번제와 소제와 화목제와 같은 제사를 드릴 목적이었다면 여호와께서 직접 우리에게 벌하시기를 원합니다. 24 우리가 그렇게 한 것은 훗날 당신들의 후손들이 우리 후손에게 ‘너희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 25 여호 와께서 너희와 우리 사이에 요단강으로 경계를 삼으시지 않았느냐? 너희는 여호와 하나님과 아무 관계도 없다!’ 하고 당신들의 후손들이 우리 후손들에게 여호와를 경배하지 못하도록 할까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 26 그래서 우리가 단 을 쌓았는데 이것은 번제나 화목제를 드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 단이 27 우리와 당신들 사이에, 그리고 우리 후손들 과 당신들의 후손들 사이에 우리도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 번제와 화목제와 그 밖의 다른 제사로 여호와를 섬긴다는 것을 보여 주는 증거가 되어 훗날 당신들의 후손들이 우리 후손들에게 ‘너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과 아무 관계가 없 다’고 하는 말을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28 그래서 앞으로 만일 이런 일이 일어나면 우리 후손들이 ‘와서 우리 조상들이 여호와의 단을 본떠서 쌓은 이 단을 보아라! 이것은 번제나 다른 제사를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와 너희 사이 에 하나의 증거가 되게 하기 위해서이다’ 하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29 우리는 결코 번제나 소제나 다른 제사를 드 릴 목적으로 성막 앞에 있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단 외에 다른 단을 쌓아 여호와를 저버리거나 여호와를 거역하려 고 했던 것이 아닙니다.” 30 제사장 비느하스와 그와 함께 간 이스라엘 각 지파의 대표들이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와 므낫세 동쪽 반 지파의 말 듣고 좋게 생각하였다. 31 그래서 제사장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이제야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 줄을 알겠소. 당신들은 여호와를 거역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스라엘 백성을 여호와의 형벌에서 구해낸 셈이 되었소!” 32 그러고서 제사장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와 그와 함께 간 지도자들은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와 므낫세 동쪽 반 지파와 작별하고 길르앗 땅을 떠나 가나안 땅으로 돌아와서 이스라엘 백성 에게 사실대로 보고하였다. 33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의 보고를 듣고 만족하게 여기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르우벤 자 손과 갓 자손을 치러 가자는 말을 두 번 다시 입 밖에 내지 않았다. 34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은 “이 단이 우리 사이에 여호와께서 하나님이 되시는 증거이다” 하고 그것을 ‘증거의 단’이라고 불렀다.
공연을 만드는 일은 흔히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일’이라고들 합니다. 흰 백지에서 시작해 활자가 쌓여 하나의 대본이 되고, 빈 공간에 화려한 무대가 만들어지기까지. 모든 스탭, 배우들은 무형의 것을 유형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그 사이에는 무수한 ‘약속’들이 존재하는데, 쉽게 말하면 ‘있다 치고’의 믿음입니다. 배우들은 진짜 무대가 지어지기 전에 평면의 빈 연습실에 마스킹 테이프로 선을 긋고 계단이 있다 치고, 창문이 있다 치고, 절벽이 있다 치고, 빈손이지만 총을 쥐고 있다 치고, 3초가 지났지만 3년이 흘렀다 치고… 그것을 온전히 믿고 혼신의 연기를 펼칩니다. 이윽고 있다 치고 넘어갔던 그 모든 것들은 약속과 믿음에 의해 실제 눈앞에 있는 것으로 변합니다.

문득 예전에 들었던 비유가 떠오릅니다. 어느 할머니께서 ‘하나님이 눈에 보이지도 않는 데 있는지 어떻게 알아?’ 물었더니, 어떤 전도자가 대답했습니다. “할머니, 바람이 눈에 보이세요? 하지만 분명히 있죠? 저 나뭇잎이 흔들리는 것을 보고 우리는 바람을 느끼죠.”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 그 약속에는 반드시 증거가 있습니다. 때때로 우리 자신이 그 증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닥에 붙은 마스킹 테이프처럼, 바람에 춤을 추는 나뭇잎들처럼.



작성자 : 한지안 (뮤지컬 작가)

출처 : 맛있는 QT 문화예술 매거진 <와플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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