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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터치 & 큐티

웃으면 복이 와요

4월 21일 와플 QT_주말칼럼

2024-04-21
주말칼럼 - 웃으면 복이 와요

영국 옥스퍼드 의과대학 연구팀이 어린아이와 어른의 웃음에 관해 연구했습니다. 결과를 보면 어린아이는 하루 평균 400-500번 정도 웃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른이 되면 하루 평균 15-20번 웃는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생명으로 태어난 아기는 기쁨과 웃음 속에서 세상에 나옵니다. 그런데 나이를 먹으면서 기쁨과 웃음을 점점 잃어버리고 살다가 인생을 마감합니다. 인간이 웃음을 잃어 가는 이유는 뭘까요? 바로 삶의 여러 가지 문제에서 오는 근심과 염려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하루에 몇 번 정도 웃으십니까? 어린아이들은 울다가도 금방 잊고 웃습니다. 화를 내다가도 또 금방 잊고 웃습니다. 어린아이는 아주 작은 일에도 크게 기뻐하고 웃습니다. 저는 그렇게 웃을 수 있는 아이들이 무척 부럽습니다. 저도 어린아이처럼 되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은 하나님을 믿을 때 의심하지 않고 믿습니다. 요나가 물고기 배 속에 들어간 이야기도 100% 그대로 믿습니다. 어린아이들은 단순하게 믿습니다. 단순한 믿음이 강력합니다. 믿음은 복잡할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하나님을 진짜 믿으십니까? 그럼 웃으십시오. 하나님이 살아계시는데 뭐가 걱정입니까? 지금 고민하는 것들 모두 주님 손에 올려드리고 이제 웃으십시오. “사랑하고 웃어라!” 이것은 주님의 명령입니다. 아이들은 믿고 신뢰하고 웃습니다. 성경에서는 아이들이 겸손하다고 합니다. 겸손은 어린아이처럼 주님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웃음은 믿음과 신뢰를 드러내는 최고의 표현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얼굴이 밝아야 합니다. 악한 자들은 이러한 것이 보기 싫어서 우리가 웃으려고 하면 다른 일로 기죽이고 주눅 들게 합니다. 웃으면 어둠이 물러갑니다. 웃으면 슬픔이 물러갑니다. 웃으면 악한 마음이 사라집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진정한 웃음은 악을 대적하는 최고의 무기입니다.


일제하 암울했던 식민지 시절 전국적으로 미소 운동을 일으킨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도산 안창호 선생입니다. 청일전쟁을 피해 고향을 떠난 안창호 선생은 ‘구세학당’에 입학했습니다. 구세학당은 언더우드 선교사가 세운 학교로 거리를 떠

도는 고아들을 데려다 숙식하며 가르치는 고아 학교였습니다. 이 학교에 다니며 그는 기독교인이 되었습니다.


안창호 선생은 유머를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구세학당에 입학할 때 선교사 앞에서 구술시험을 치르던 중 선교사님이 물었습니다. “어디서 왔나요?” “평양에서 왔습니다.” “평양이 여기서 거리가 얼마나 되나요?” “800리쯤 됩니다.” “그런데 평양에서 공부하지 않고 왜 이렇게 먼 서울까지 왔나요?” 그러자 안창호 선생은 선교사님에게 거꾸로 질문을 했습니다. “선교사님! 미국은 서울에서 몇 리나 됩니까?” “8만 리쯤 될 겁니다.” 그러자 안창호 선생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에이 선교사님은 8만 리 밖에서도 서울로 가르치러 왔는데 제가 겨우 800리를 못 오겠습니까?”


불과 14살 나이로 구술시험 중 여유롭게 상대의 말을 유머로 맞받아친 것을 보면 그는 일찌감치 지도자감이었습니다. 그는 우리 민족이 화기(和氣) 있고, 온기(溫氣) 있는 민족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우리 민족 각 사람이 서로 질투와 증오가 많고, 서로 사랑하는 것이 부족하다는 것을 늘 한탄하며 “왜 우리 사회는 이렇게 차오?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빙그레’ 웃는 세상을 만들어야 하겠소”라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합니다. 안창호 선생은 웃음을 통해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일깨우고 민족의 자긍심을 갖도록 어린이는 방그레, 노인들은 벙그레, 청년들은 빙그레 웃자며 미소 운동을 펼쳤고, 나라를 잃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마음에 큰 위안을 주셨습니다.


1935년 윤봉길 의사는 상해 거사로 인해 3년의 옥고를 치르고 출소했습니다. 제자와 지인들은 평양 근교에 그를 위해 산장을 지어 주었습니다. 안창호 선생은 이 산장 입구에 ‘빙그레’라고 쓰인 간판을 써 붙였습니다. 산장에 들어올 때 ‘빙그레 웃어라’라는 뜻입니다. 또한 그는 전국 곳곳에 이쁜 글씨로 ‘벙그레’, ‘빙그레’라고 써서 붙이고, 빙그레 웃는 모양 조각과 회화를 만들며 전국적으로 미소 운동을 일으키자고 강조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잘 웃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웃으면 옆 사람이 행복해집니다. 옆 사람이 행복해지면 나도 행복해집니다. 웃음을 통해 하나님의 복이 멀리멀리 전해집니다. 오늘도 기쁨의 근원이신 예수님을 생각하며 활짝 웃고 다니시기를 바랍니다.





작성자 : 차길영 대표 (세븐에듀 & 차수학)

출처 : 맛있는 QT 문화예술 매거진 <와플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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