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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터치 & 큐티

와플 QT_타인의 인생을 모르기에
2020-03-06

고린도전서 4장 1-21절

​복음으로 인한 변화는 더 부유해지고, 더 높아지고, 더 성공하는 상황의 변화가 아닙니다. 복음은 상황이 아닌 사람을 바꿉니다. 사도 바울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복음 전하는 일을 감당합니다. 그것은 복음으로 인해 무엇이 더 중요한 지를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복음으로 인해 변했기 때문입니다. 더 나은 환경이나 더 많은 능력, 더 높은 자리를 찾기보다 예수 그리스도와 동행하는 자리를 찾으세요. 참 자유와 기쁨은 거기에서 나옵니다.  

1. 사람은 이와 같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관리인으로 보아야 합니다.
2. 이런 경우에 관리인에게 요구하는 것은 신실성입니다.
3. 내가 여러분에게서 심판을 받든지, 세상 법정에서 심판을 받든지, 나에게는 조금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나도 나 자신을 심판하지 않습니다.
4. 나는 양심에 거리끼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일로 내가 의롭게 된 것은 아닙니다. 나를 심판하시는 분은 주님이십니다.
5. 그러므로 여러분은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는, 아무것도 미리 심판하지 마십시오. 주님께서는 어둠 속에 감추인 것들을 환히 나타내시며, 마음 속의 생각을 드러내실 것입니다. 그 때에 사람마다 하나님으로부터 칭찬을 받을 것입니다.
6. 형제자매 여러분, 나는 여러분을 위하여 이 모든 일을 나와 아볼로에게 적용하여 설명하였습니다. 그것은 “기록된 말씀의 범위를 벗어나지 말라”는 격언의 뜻을 여러분이 우리에게서 배워서, 어느 한 편을 편들어 다른 편을 얕보면서 뽐내지 않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7. 누가 그대를 별다르게 보아줍니까? 그대가 가지고 있는 것 가운데서 받아서 가지지 않은 것이 무엇이 있습니까? 모두가 받은 것이라면, 왜 받지 않은 것처럼 자랑합니까?
8. 여러분은 벌써 배가 불렀습니다. 벌써 부자가 되었습니다. 우리를 제쳐놓고 왕이나 된 듯이 행세하였습니다. 여러분이 진정 왕처럼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하여 우리도 여러분과 함께 왕노릇 하게 되면, 좋겠습니다.
9. 내가 생각하기에, 하나님께서는 사도들인 우리를 마치 사형수처럼 세상에서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들로 내놓으셨습니다. 우리는 세계와 천사들과 사람들에게 구경거리가 된 것입니다.
10. 우리는 그리스도 때문에 어리석은 사람이 되었지만, 여러분은 그리스도 안에서 지혜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약하나, 여러분은 강합니다. 여러분은 영광을 누리고 있으나, 우리는 천대를 받고 있습니다.
11. 우리는 바로 이 시각까지도 주리고, 목마르고, 헐벗고, 얻어맞고, 정처 없이 떠돌아다닙니다.
12. 우리는 우리 손으로 일을 하면서, 고된 노동을 합니다. 우리는 욕을 먹으면 도리어 축복하여 주고, 박해를 받으면 참고,
13. 비방을 받으면 좋은 말로 응답합니다. 우리는 이 세상의 쓰레기처럼 되고, 이제까지 만물의 찌꺼기처럼 되었습니다.
14. 내가 이런 말을 쓰는 것은 여러분을 부끄럽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나의 사랑하는 자녀들같이 훈계하려는 것입니다.
15.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에게는 일만 명의 스승이 있을지 몰라도, 아버지는 여럿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복음으로 내가 여러분을 낳았습니다.
16. 그러므로 나는 여러분에게 권합니다. 여러분은 나를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
17. 이 일 때문에 나는 디모데를 여러분에게 보냈습니다. 그는 주님 안에서 얻은 나의 사랑하는 신실한 아들입니다. 그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행하는 나의 생활 방식을 여러분에게 되새겨 줄 것입니다. 어디에서나, 모든 교회에서 내가 가르치는 그대로 말입니다.
18. 그런데 여러분 가운데는, 내가 여러분에게로 가지 못하리라고 생각하여 교만해진 사람이 더러 있습니다.
19. 주님께서 허락하시면, 내가 속히 여러분에게로 가서, 그 교만해진 사람들의 말이 아니라 능력을 알아보겠습니다.
20. 하나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능력에 있습니다.
21. 여러분은 무엇을 원합니까? 내가 채찍을 들고 여러분에게로 가는 것이 좋겠습니까? 그렇지 않으면, 사랑과 온유한 마음을 가지고 가는 것이 좋겠습니까?

동창회를 갔던 적이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 그 모습 그대로인 친구들도 있었고 그 시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인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과거에 정말 내성적이어서 수줍음도 많고 조용했던 한 친구는, 이제 말도 많아지고 외향적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또 어떤 친구는 그렇게 말이 많고 떠들썩했었는데 그동안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 성격도 차분해지고 말수가 적은 모습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변하기 마련입니다. 각자의 삶의 사연에 따라 생각과 가치, 인성과 성품이 바뀌게 되지요. 어떤 이들은 좋게 변하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본인도 모르게 나쁘게 변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만날 때 그 사람의 ‘현재’의 모습을 통해 판단할 수밖에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때로는 나와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타인이, 내 기준으로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아서 쉽게 속단하고 판단하는 우를 범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타인에 대해 그리고 어떠한 사안에 대해 주님이 다시 오셔서 모든 진실을 드러내시기 전까지 아무것도 판단하지 말라고 권면하며 이야기합니다.

 
물론 우리가 살면서 ‘분명한 판단’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선악 간의 문제나 정의의 문제에서는 당연히 판단해야 하고 거짓과 진실이 가려지도록 분별하고 살펴야 합니다. 그러나 연약한 인간의 실수나 허물, 또는 어떠한 일들의 의중과 본심을 제대로 알 수 없을 때는 함부로 그 사람을 내 기준으로 속단해서는 안 됩니다. 사람은 지금 이 순간에도 변화되어 가고 있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한 인간이 지나온 과거와 사연들을 모두 알 수 없습니다.


타인의 인생을 함부로 비난하거나 판단하지 말고 항상 겸손한 자세와 여유를 가지고 삶 가운데 만나는 이들을 돌아보고 배려하는 우리 모두가 되길 소망합니다.




작성자 : 정혜민 (CTS라디오 비빔톡 진행, 브리지임팩트 성교육상담 센터장)
출처 : 맛있는 QT 문화예술 매거진 <와플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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