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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터치 & 큐티

와플 QT_보호하신다
2021-09-22

레위기 12장 1-8절

임산부의 출산은 출산 자체가 부정한 것이 아니라 출산으로 인해 파생되는 피 흘림이 부정의 대상이었습니다. 출산의 극심한 고통으로 인한 피 흘림은 인간의 첫 타락으로 인한 결과였습니다. 고통과 아픔 중에 소중한 생명이 출생합니다. 우리 삶이 아프고 때로는 추한 모습 일지라도 하나님은 신실하게 일하시며 우리를 새롭게 하시는 분입니다.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여인이 임신하여 남자를 낳으면 그는 이레 동안 부정하리니 곧 월경할 때와 같이 부정할 것이며 
3. 여덟째 날에는 그 아이의 포피를 벨 것이요 
4. 그 여인은 아직도 삼십삼 일을 지내야 산혈이 깨끗하리니 정결하게 되는 기한이 차기 전에는 성물을 만지지도 말며 성소에 들어가지도 말 것이며 
5. 여자를 낳으면 그는 두 이레 동안 부정하리니 월경할 때와 같을 것이며 산혈이 깨끗하게 됨은 육십육 일을 지내야 하리라 
6. 아들이나 딸이나 정결하게 되는 기한이 차면 그 여인은 번제를 위하여 일 년 된 어린 양을 가져가고 속죄제를 위하여 집비둘기 새끼나 산비둘기를 회막 문 제사장에게로 가져갈 것이요 
7. 제사장은 그것을 여호와 앞에 드려서 그 여인을 위하여 속죄할지니 그리하면 산혈이 깨끗하리라 이는 아들이나 딸을 생산한 여인에게 대한 규례니라 
8. 그 여인이 어린 양을 바치기에 힘이 미치지 못하면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새끼 두 마리를 가져다가 하나는 번제물로, 하나는 속죄제물로 삼을 것이요 제사장은 그를 위하여 속죄할지니 그가 정결하리라   

출산한 여인에 대해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말씀하시는 부분이다. 이 부분에서 ‘부정’이라는 단어는 영어로 ‘unclean(깨끗하지 않은)’이라는 뜻이다. 결혼 전에는 이 부분을 읽을 때 ‘아이를 낳았는데 뭐가 부정하다는 거지? 출산은 생명을 내어놓는 고결한 행위가 아닌가?’ 하고 생각하며 더 깊은 의미가 있겠거니 하며 넘어갔었다. 그런데 출산을 하고 나서 이 부분이 여성을 향한 하나님의 따뜻한 배려이며 보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레위기가 쓰인 3500여 년 전 여자는 재산의 목록 중에 일부였으며 당시는 일부다처제는 물론이요, 여성의 권리는 찾아보기 힘든 시대였기 때문에 여자에 대한 이 항목은 도리어 출산을 한 여자를 건들지 말라(?)는 안전장치로도 읽힐 수 있다. 실제로 이 기간에 성관계를 금하고 있고, 만약 어길 경우 남자도 7일 동안 부정하게 된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다.


하나님은 다양한 방법으로 연약한 인간을 보호하신다. 풍랑을 만난 사람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다르고, 안전한 항구에 닿아있는 사람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다르다. 힘에 부치는 시간을 기다려 주시고 그저 받아 주시는 때가 있고, 조금 여유가 생기고 주위를 둘러보며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되는 때도 허락하신다. 나에게 허락하시는 또 다른 계절에 대하여 어떤 감사의 제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야 할까.


우리 삶의 구석구석을 돌보시는 주의 손길은 섬세하다. 생명 싸개로 꽁꽁 싸매어 보호하시는 때가 있으며 이제 풀어놓고 제 역할을 하라고 하시는 때도 있다. 지금 나의 삶에서 한 발자국 내디뎌야 하는 영역은 무엇일까? 나는 무엇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감사의 제사를 드릴 수 있을까?




작성자 :김명선(싱어송라이터, 작가 「사랑은 남는다」 지음)

출처 : 맛있는 QT 문화예술 매거진 <와플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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