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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터치 & 큐티

와플 QT_가짜 감정 vs 진짜 감정
2021-12-04

주말칼럼_가짜 감정 vs 진짜 감정

 

감정은 미성숙한 존재가 아니라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입니다. 사랑, 행복, 기쁨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존재입니다. 매슬로우 욕구의 5단계는 무언가 이루고 싶은 갈망이 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감정은 나를 이해하기 위한 소중한 도구이며 생각하는 인간, 관계하는 인간, 느끼는 인간, 배우는 인간이 이상적 인간이라면 그 중 한 축이 되는 것입니다. 왜곡된 감정의 형태는 감정 없는 사람, 즉 기계 같은 인간, 감정만 있는 인간, 감정을 꾹꾹 누르고 있는 유형으로 분리합니다.


사람들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비교적 안전한 가짜 감정을 표현합니다. 그러나 억압된 가짜 감정은 반드시 돌아옵니다. 가짜 감정은 언제부터 생기기 시작할까요? 첫 번째 만남의 대상인 엄마와의 관계에 영향을 받습니다. 불안정 애착 관계에서 얻게 된 불안으로 불안이 이끄는 삶(Anxiety Driven Life)을 살게 됩니다. 엄마의 인정을 받으려는 욕구가 커지면서 타인지향성 존재가 되거나 타인의 지지와 인정을 갈망하게 됩니다. 자신을 잃어버린 가짜 감정이 생겨나게 됩니다.


가짜 감정의 뿌리는 무엇일까요? 사생아로 태어나 보육원에서 자란 마릴린 먼로는 사랑에 굶주려 16세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하나 4년 후 이혼을 합니다. 두 번째로 전설의 야구왕 조 디마지오와 결혼하나 이 또한 이혼하게 됩니다. 세 번째로 세기의 지성 <세일즈맨의 죽음>을 쓴 아더 밀러와 결혼하나 또다시 파경을 맡습니다. 그리고 결국 36세의 꽃다운 나이에 우울증으로 자살을 하게 됩니다. 마릴린 먼로는 만나는 모든 남성에게 집착했으며, 그의 집착의 뿌리에는 Mother Hunger로 인한 외로움이라는 근원적 상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짜 감정이 이끄는 삶은 위험성이 따릅니다. 거짓 자아로 사는 비통함으로 인하여 우울증에 빠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가짜 감정을 파헤쳐 진짜 감정을 만나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1) 감정을 표현하며 감정에 머물러야 합니다(묵상, 명상 필요). 

(2) 내 삶의 주체를 알아야 합니다. 

(3) 자신의 방어 기제를 알아야 합니다. 

(4) 결핍된 자기를 발견할 수 있는 통찰이 있어야 합니다.


감정조절법 7계명


이제는 어렵게 찾은 진짜 감정을 다루는 법을 알아야 합니다. 감정을 잘 조절하여 타인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한 감정조절의 방법 7계명을 알아봅시다.


첫째는 어떤 상황에서? 빈도? 강도? 어떤 대상과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감정인가? 등을 기록하며, 감정 일기를 쓰는 것입니다. 느낌으로부터 도망하지 말며 감정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둘째는 감정을 표현하십시오. 반드시 타인에게 표현하지 않아도 혼잣말이나 상담사에게 혹은 글로 표현하십시오. 감정이 쌓이면 우울증이 됩니다.


셋째는 감정표현의 기술을 실행하십시오. I-Message로 표현하십시오. 약한 것에서 점차 강한 것으로(even a penny 테크닉) 하십시오. 당위적 언어에서 소망의 언어로 표현하십시오(늦게 퇴근 안 했으면 좋겠어요). “늘”이란 말보다 “오늘”이나 “지금”을 사용하십시오. 


넷째는 인간의 한계성을 인정하십시오. 인지의 한계성, 의의 한계성, 경험의 한계성을 인정해야 합니다.


다섯째는 모든 인간은 변화시킬 존재가 아니라 존중해야 할 존재로 인식하십시오. 모든 인간은 신뢰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의 대상일 뿐임을 기억하십시오. 나를 힘들게 한 사람을 나는 용서할 힘이 없지만, 성령의 힘으론 가능함을 깨달아야 합니다. 용서하는 일이 힘들지만, 용서하지 못 하는 일은 훨씬 더 힘들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여섯째는 감사테라피로 성숙한 진짜 감정을 소유하십시오. 감사의 빛은 어둠을 몰아내고 평안한 마음을 줍니다. 고통이 우리를 붙잡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고통을 붙잡는 것입니다.


일곱째는 자신을 잃어버리지 마십시오. 가짜 감정에 휘둘리지 마십시오. 인생은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앙드레 말로의 수작 <인간의 조건>에서 고독과 죽음을 뛰어넘어 자신을 붙잡으려 했던 첸, 기요, 카토프의 죽음에서 자신을 잃지 않으려 했던 그들의 모습은 진짜 감정에 성실했던 모습입니다. 화, 고독, 두려움, 불안, 수치심의 모든 문제는 모두 자신을 찾았을 때 해결됩니다.


우리는 삶의 한가운데서 고뇌하고 있지만, 가면을 벗고 진짜 나의 모습을 찾아야 합니다. 적나라한 나의 모습을 찾을 때 반전의 소망이 있습니다. 지독하게 형편없고 소망도 없는 나를 발견하는 순간이 하나님께로 가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나를 발견하여 하나님께로 향하는 진짜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작성자 : 엄정희 교수(서울사이버대학교 가족코칭상담학과 교수)
출처 : 맛있는 QT 문화예술 매거진 <와플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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