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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팀 켈러_결말을 알고도 똑같을 순 없다

Jesus Vindic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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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Tim Keller /  작성일 2022-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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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성경이 자신에 관한 책이라고요. 십자가와 부활 사건을 깨달으면 그분에 관한 책인지 안다는 거죠. 저도 이런 식으로 생각하진 않아요. 성경의 모든 구절이 예수님에 관한 내용이라고요. 하지만 돈 카슨이 설명한 방식을 좋아하는데요. 이를테면 선한 사마리아인 비유가 있습니다. 그 비유에서 누가 선한 사마리아인입니까? 예기치 않은 구원자죠. 길바닥에 쓰러져있던 사람이 유대인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마리아인이 다가오죠. 보통 유대인과 사마리아인 사이에는 다른 어떤 감정보다도 적대감이 자리했습니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서로 그런 감정을 드러냈어요. 깊은 적대감이 자리했죠. 따라서 사마리아인의 등장은 그가 예기치 못한 구원자로서 목숨을 걸고 발길을 멈췄음을 말해주죠. 그와 정반대의 상황을 기대할 수밖에 없던 사람을 구해준 거예요. 이에 돈 카슨은 말합니다. 예수님이 사마리아인 비유를 말씀하실 때 원래는 이렇게 말씀하고자 하셨을까요? 자신이 진짜 선한 사마리아인이라고요. 비유를 풀어주시며 이게 내가 할 일이고 사마리아인이 자신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고 하셨나요? 아니죠. 돈 카슨도 아니라고 해요. 예수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셨어요. 그런데 여러분이 깨닫는다고 칩시다. 성경의 모든 부분이 구원의 모든 측면이, 회복의 모든 측면이 이야기의 모든 흐름이 예수 그리스도로 향한다는 걸 안다면요. 어떻게 그런 이야기에서 예수님을 보지 않을 수 있겠어요? 그분이야말로 예기치 못한 구원자잖아요. 목숨의 위험만 받은 게 아니라 오셔서 실제로 목숨을 버리고 여러분이 마땅히 받아야 할 결과가 아닌 정반대의 결과를 받게 하셨는데 어떻게 예수님을 보지 않을 수 있겠어요? 제 친구가 들려준 예화인데요. 여러분이 '식스 센스'를 봤다면요. 보셨나요? 그 영화는 두 번 이상 볼 수 없습니다. 실제로요. 처음 볼 때는 충격적인 결말에 놀라게 되지만 두 번째 보면 영화 속의 어떤 장면이든지 결말을 생각하지 않고 볼 순 없거든요. 그렇죠? 일단 어떻게 끝나는지 알고 있다면요. 흥을 깨고 싶진 않지만 영화에서 브루스 윌리스는 죽었습니다. 그가 죽은 상태임을 알면 복음과 정반대 같은데요. 그렇지 않나요? '식스 센스'는 일종의 ‘반복음’이네요. 결말에 가면 주인공이 죽었다는 걸 알게 되죠. 그런데 복음서의 결말은 주인공이 살아나요. 저는 이 복음서를 선택하겠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제가 전하려는 핵심적인 메시지는 전하려는 내용이 뭔지 헷갈리네요. 영화의 결말을 알고 다시 초반부로 돌아가면 이렇게 말하게 됩니다. '이 장면에서 브루스 윌리스와 아내가 한 방에 있어 처음에는 두 사람이 서로 이야기하는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까 아내가 그를 쳐다보지도 않고 있구나' 이제는 결말을 의식하지 않고는 어떤 장면도 볼 수 없습니다. 그건 불가능해요.  


* 2013 TGC 컨퍼런스에서 발췌한 영상입니다. 여기서 팀 켈러는 복음서의 결말인 예수님의 부활을 깨닫게 되면 우리의 관점이 어떻게 바뀔 수밖에 없는지를 영화 '식스 센스'의 결말에 비추어 설명합니다. 

스피커 Tim Keller

팀 켈러(1950-2023)는 Gordon-Conwell Theological Seminary(MDiv)와 Westminster Theological Seminary(DMin)에서 수학했으며, 뉴욕 맨하탄 Redeemer Presbyterian Church의 초대 목사로 섬겼다. City to City와 Faith & Work, The Gospel Coalition을 설립하여 교회 개척, 복음 갱신, 복음 연합에 큰 역할을 했으며, ‘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