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이렇게 말하지 않아요. 그냥 믿기만 하라고요. 사실인지는 중요하지 않으니까 그냥 믿으라고요. 진심으로 믿기만 하면 된다고요. 사실 바울은 더 나아가 이렇게 말하죠. 예수님의 부활이 사실이 아닌데 믿는다면 너희는 모든 사람 중에서 가장 불쌍하다고요. 비웃음거리밖에 안 된다는 거죠. 말도 안되는 믿음이라는 거예요. 그리스도가 부활하지 않으셨다고 여러분이 확신하는 한 저는 여러분한테 억지로 믿으라고 강요하는 사람밖에 안 돼요. 그런 건 믿음이 아닙니다. 믿기는 고사하고 속이 쓰리겠죠. 그러므로 바울이 로마서 3장에서 믿음을 강조할 때 우리에게 뭐가 있어야 한다고 하는 거냐면 하나님이 주시는 인식인데요.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하신 일을 깨닫는 인식입니다.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내주셔서 우리를 자신과 화목케 하시며 의로운 진노를 우리에게 쏟지 않으시고 자신의 사랑을 드러내실 뿐 아니라 의롭지 않은 우리를 의롭다고 선언하시는 일을 깨닫는 거죠. 예수 그리스도의 의는 우리의 의로 여겨지고 우리의 죄는 그분의 죄로 여겨지는 일을 말입니다. 바로 이러한 예수님을 믿을 수 있는 겁니다. 이러한 하나님이야말로 여러분이 신뢰할 수 있는 분이죠.
* TGC 강의 시리즈 영상입니다. 여기서 돈 카슨은 믿음에 대한 현대 사회의 이해를 살펴보며 믿음의 행위가 아니라 믿음의 대상을 중시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