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피상적으로 성경과 복음과 기독교 전통을 알게 되어 그 전통이 최고이고 다른 이들도 그걸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면 머지않아 현대판 십자군처럼 행동하게 됩니다. '기독교'라는 이름으로 말이에요. 이와 달리 지금까지 살펴본 성경 전체의 내용을 깊이 알아 은혜에서만 소망을 찾고 우리 자신이 더 강하거나 나아서가 아니라 실제로는 걸인에게 구걸하는 다른 걸인과 다를 바가 없다는 걸 깨닫는다면 모든 게 바뀝니다. 그렇기에 성경이 말하는 기독교는 언제나 도전하며 개혁하는 전통을 지녀왔던 거죠. 이런 이유로 십자군이 너무나 끔찍해서 변명의 여지가 없을지라도 서구 기독교 전통은 그에 대해 수없이 사과해왔던 겁니다. 이후에 이슬람이 처음으로 중동을 장악할 때도 엄청난 피를 흘렸지만 이슬람 전통에서는 찾아볼 수 없어요. 그에 대한 사과가 전혀 없어요. 마땅히 그래야 하는데요. 왜냐하면 그들의 전통이 구조적으로 은혜의 여부에 따라 서고 넘어진다는 이해를 용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 TGC 강의 시리즈 영상입니다. 여기서 돈 카슨은 성경에서 가르치는 은혜에 대한 이해가 신앙을 어떻게 좌우하는지 설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