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와 만족의 순서를 잘못 놓으면 안 됩니다. 제가 사람들에게 묘사하는 게 있는데요. 발걸음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당신이 발걸음을 떼는 것도 중요하지만 발걸음의 순서도 중요하다는 겁니다. 젊을 때 친구 한 명이 기숙사로 들어올 때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그 당시엔 오래된 큰 TV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큰 거였죠. 요즘처럼 이렇게 얇은 게 아니었습니다. 크고 오래된 브라운관 TV였습니다. 제 나이를 보여주는 것 같네요. 모두가 DVD나 VHS와 같은 물건을 놓을 가구가 있어야 했습니다. 그것이 크고 오래된 육중한 TV이든 어떤 것이든지 말입니다. 그래서 이 친구가 기숙사로 이사 들어오기 때문에 우리는 대형 마트에 가서 가장 싼 조립식 가구를 샀습니다. 그 친구 방에 뭔가를 놓을 가구가 필요했기 때문이죠. 그의 TV와 게임 콘솔 같은 거 말이죠. 그래서 우리는 조립식 가구를 사서 그의 기숙사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우리는 5명 정도 되었습니다. 조립하기 쉬울 줄 알았는데 그 박스를 열자, 설명서가 이만큼 쌓여 있고 그 다음 상자를 열자, 마치 아코디언 같이 여러 조각들이 계속 나오는 거예요. 봉지를 뜯고 보니 마치 400개의 조립 단계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꾀를 내서 나누어서 하기로 했습니다. 한 명이 1-20단계를 맡고 저는 21-40단계를 맡고 다른 사람은 다음 단계를 맡는 식으로요. 그리고 우리는 이 조각들을 각각 조립하고 나중에 모두 함께 모으려는 거였죠. 꾀나 영리한 생각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5분의 1이나 2의 시간으로 줄어들 거라 생각했죠. 하지만 다 하고 보니 우리가 경사짐을 고려하지 않아서 완성된 가구는 아무것도 지지하지 못했습니다. 순서대로 조립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각 단계를 순서 대로 조립하는 게 중요했던 겁니다. 하나가 새롭게 더해질 때마다 그 무게를 감당할 수 있도록 점점 더 단단하게 되어 가기 때문이죠. 그러므로 모든 것을 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모든 단계를 다 해야 합니다. 이것들 중에 생략하는 게 있으면 분명 사용할 수 없게 될 겁니다. 하지만 그 단계를 순서대로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만일 결혼 생활에서 가장 우선적인 게 만족이라고 생각한다면 내 결혼 생활이 종합적으로 행복해야만 합니다. 그렇게 되면 성화는 부차적인 것이 되기 때문에 때로 행복의 대가로 고통이 따르면 실망스럽고 상처를 받을 겁니다. 아마도 괴로울 겁니다. 그런데 그 순서를 바꾼다면 이렇게 됩니다. ‘좋아, 이 결혼 생활은 내게 뭔가 예수님에 대해 보여주려는 거야. 그분이 신부인 교회를 사랑하고 희생하며 인도하고 사역을 하실 때 그분이 완전히 인정받지 못하고 오해를 받았을 때를 말이야 공로를 인정받지 못하고 받아 마땅한 만족을 얻지 못했다는 걸 말이야’ 우리가 ‘좋아, 그렇게 되기를 바래 내 결혼 생활을 통해 내가 예수님을 더 알고 사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래 내가 만족을 얻고 어떤 기쁨과 행복을 찾기 보다는 말이야’라고 한다면 쉽지는 않을 수 있지만 가치 있는 결혼 생활이 될 겁니다. 

고난의 기회는 여러분에게 로마서 5장의 정신을 일깨워줄 겁니다.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소망이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게 합니다]”(롬 5:3-5) 한 가지 문제에 여러 가지로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돈 문제처럼 말이죠. 결혼 생활 상담을 받으러 오는 사람들은 세 가지 이유로 옵니다. 돈 문제, 자녀 문제, 성 문제이죠. 이 세 가지 모두 교만의 결과일 수 있지만 그리스도께 그리고 배우자에게 복종함으로 교만을 굽혀서 더 그리스도와 같이 되고자 하고 그래서 곁에 있는 사람을 세울 수 있다면 당신은 그들 안에서 예수님의 모습을 더욱 볼 수 있을 것이며 그들이 예수님을 더욱 사랑하게 될 겁니다. 당신의 행동으로 인해서 말이죠. 그것은 그들이 흔히 보는 수많은 문제를 줄일 수 있을 겁니다. 그것은 좀 현실과 동떨어진 것처럼 보일 수도 있고 또 우리가 개별적인 것에 대한 실천 방법을 얘기할 수 있겠지만 제 생각엔 우선적으로 마음의 질서를 세우는 게 중요합니다. 그것은 틀에 꽉 막혀 있기 보다는 이런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도록 인도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만족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고 만족을 얻기 위해 갈망을 소통하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단지 시기가 있다는 걸 이해하는 겁니다. 만족보다는 성화가 우선하는 시기가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채프만의 ‘다섯 가지 사랑의 언어’와 같은 책은 일반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에 대한 저의 가장 큰 염려는 그것은 좋은 것들이어서 그 단계들을 따라가는 데 유용하지만 순서가 잘못되어 있다는 겁니다. 거기에 처음 단계로 두어야 하는 것은 ‘결혼 생활의 목적이 무엇인가’입니다. 결혼 생활의 목적이 내가 그저 행복하면 되는 게 아니라 내가 예수님을 사랑하고 내 배우자도 예수님을 사랑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