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후서의 부제목은 “신앙과 거짓”이라 하겠습니다. 베드로후서에 더해진 특별한 내용, 성경에 있는 이 특별한 서신서는 복음에 대한 이해입니다. 복음을 아는 방법, 복음을 보존하는 방법, 복음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잘 들어 보십시오. 교회에 가장 큰 위험, 교회가 복음에 충성하지 못하는 위험은 교회 밖에 있지 않다는 겁니다. 이것은 언제나 교회 안에서 발견됩니다. 하나님의 백성에게 가장 큰 위험은 하나님의 백성 안에서 발견됩니다. 복음에 대한 가장 큰 위험은 복음으로 모였다고 하는 사람들 가운데서 발견됩니다. 따라서 베드로전서가 복음에 대한 외부의 적대감에 대한 것이었다면 베드로후서는 복음에 대한 내부의 적대감에 관한 것입니다. 

베드로는 이 적대감에 대해 개인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베드로후서의 요약 본문은 베드로전서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베드로전서도 1장 3~9절이고 베드로후서도 1장 3~9절입니다. 베드로는 이런 충격적인 말을 전합니다. 이것은 진단서와 같습니다. 정말 주님을 아는 사람들이 비효율적이고 비생산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삶에서 기대되는 믿음의 열매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성경에서 이런 진단을 받게 된다면 그 이유를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합니다. 

이제 베드로의 대답은 그리스도인으로서 품성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보혈로 구속되었고 성령님께서 우리 안에 내주하고 계시다면 이런 품성이 부족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베드로는 이 질문에 대답하고 있습니다. 베드로의 대답은, 잘 들어 보십시오. 그들이 “맹인이라 멀리 보지 못하고 그의 옛 죄가 깨끗하게 된 것을 잊었”다는 것입니다(벧후 1:9). 베드로가 말하는 것은 복음의 가장 큰 위험이 철학에 있는 것이 아니고 먼저는 개인적인 문제라는 것입니다. 

복음의 가장 큰 위험은 정체성 상실입니다. 우리가 누구인지를 잊어버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받은 것들을 잊어버린 것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누구인지를 잊어버리면 우리가 위로부터 받은 것들을 잊고 그것들을 주변에서 받으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복음에서 멀어져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복음을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복음 말고도 더 필요한 것이 있다고 믿기 시작합니다. 이제 거짓 복음으로 가기까지 몇 걸음 남지 않았습니다. 베드로의 말은 우리가 이 사실을 붙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생명과 경건에 필요한 모든 것을 우리가 이미 받았다는 것이죠. 

베드로는 우리의 이해를 돕기 위해 두 단어를 사용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영원한 생명에 들어간 후가 아닙니다.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경건한 생명은 우리가 그리스도께로 나왔을 때와 본향에 들어가 그리스도와 함께 있을 때의 중간 시기를 말합니다. 따라서 인내하라는 것입니다. 거짓 가르침을 직면할 때도 주님의 날이 임할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주님의 약속은 더딘 것이 아니라 오래 참으시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우리보다 더 오래 참고 계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기다려야 합니다. 하나님이 오래 참으시는 이유는 자비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회개할 시간을 주시는 것입니다. 

따라서 베드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베드로 서신을 받을 이들에게 주는 마지막 격려입니다.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 가라”(벧후 3:18).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자라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겸손히 인정해야 할 것은 은혜의 학교를 졸업한 사람은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은 늘 성장하며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의미를 더 깊게 알아갈 여지가 남아 있습니다. 새로운 정체성과 잠재력이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이 모든 것을 가지고 지금 여기서 살아간다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지속적으로 자라가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하십시오.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인의 품성은 우리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