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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과연 몇 시에 죽으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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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Justin Taylor  /  작성일 2019-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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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Debby Hudson on Unsplash

마가복음은 ‘제삼시’에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고 이야기한다(막 15:25). 그런데 요한복음은 ‘제육시’에 예수님이 십자가형 판결을 받았다고 설명하고 있다(요 19:14-16). 그렇다면, 우리는 거기서 언급되는 두 시간을 서로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두 본문은 서로 모순된 기록을 하고 있는 것일까?


이런 질문에 답변하기 위해서는 1세기 지중해 세계의 ‘시간’ 개념부터 파악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시대착오적인 접근을 해서 원래 상황에는 없던 시간의 정확성을 본문 해석에 무리하게 부과하기가 쉽다.


유대인들이 낮과 밤 시간을 이해했던 방식


첫째,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시간을 초 단위까지 재며 시간에 대한 의식을 극단적으로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나 조니 밀러(Johnny Miller)가 언급했듯이, “그리스도가 활동하던 때와 그 이전 시대의 시간 표기는 [상대적으로] 매우 부정확했으며 오늘날의 시간 엄수 개념은 존재하지 않았다.” 1세기에 해시계는 일반적으로 사용되지도 않았고, ‘시’(hour)보다 작은 시간 단위도 없었다.


둘째, 유대인들은 하루를 일출에서 일몰까지로 생각했고, 그 간격을 12시간으로 구분했다. 이 사실은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하신 질문에서도 나타난다. “낮이 열두 시간이 아니냐”(요 11:9).


셋째, 유대인들은 하루를 보통 세 개의 분기점을 설정해서 나누었다. 예를 들어, 포도원 품꾼 비유에서 예수님은 ‘제삼시’, ‘제육시’, ‘제구시’를 언급하신다(마 20:1-9). 이는 각각 중간 아침(mid-morning), 정오(mid-day), 중간 오후(mid-afternoon)를 가리키는 일반적인 표현들이었는데, 바로 이 표현들이 십자가 기사에서 사용된 유일한 시간 표기들이다(마 27:45; 막 15:25, 33; 눅 23:44; 요 19:14).


넷째, 1세기 로마인이나 유대인이 밤 시간을 이해하던 방식도 유사하다. 예수님은 자신의 재림을 대비하여 제자들에게 깨어 있으라고 명령하시며 다음과 같이 설명하셨다. “집 주인이 언제 올는지 혹 저물 때일는지, 밤중일는지, 닭 울 때일는지, 새벽일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라”(막 13:35). 여기서 우리는 밤이 일몰에서 일출까지 총 네 단위(저물 때, 밤중, 닭 울 때, 새벽)로 구분되어 있음을 본다. 이에 대해 케빈 리프(Kevin Lipp)가 제시한 시각 자료는 큰 도움을 준다(아래의 도표를 참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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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15장 25절과 요한복음 19장 14절에서 일어난 일


먼저 마가복음 15장 25절의 경우를 생각해 본다면, 이 본문에서 언급되는 ‘제삼시’는 정확하게 오전 9시를 가리킨다기보다 대략적으로 오전 7시 반 내지 8시부터 오전 10시나 10시 반에 해당하는 시간대를 가리킨다고 해석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요한복음 19장 14절에 언급되는 ‘제육시’도 오전 10시 반 혹은 11시에서 오후 1시나 1시 반에 해당하는 어떤 시간이든 가리킬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시’(hour)가 하늘에서 해가 움직이는 경로를 사분의 일로 나눴을 때 그 하나의 위치를 가리키는 대략적인 표현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말하자면, 십자가 처형에 대한 판결이 10시 반 경에 내려졌는데 두 목격자가 동시에 하늘에 떠 있는 해의 위치를 쳐다보았다면, 그중 한 사람은 현재 시각을 ‘제삼시’라고 앞당겨 잡을 수 있고, 다른 한 사람은 ‘제육시’라고 늦추어 잡을 수 있다. 이는 자신이 강조하고자 하는 주제가 무엇인지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예를 들면, 요한복음의 저자는 하나님의 어린 양에 대한 최종 판결이 내려진 시간이 마치 유월절 만찬을 위해 어린 양을 잡는 시간인 정오와 관련이 있는 것처럼 묘사했을 수 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두 본문 사이에 모순은 없으며, 이는 요한복음 19장 14절이 ‘제육시’ 앞에 ‘약’(역주: 이 단어가 한글성경의 번역에서는 생략된 경우가 많지만, 원문에는 ‘호스’[ὡς]라는 단어가 사용되어 영어성경에서도 이를 보통 ‘about’이라고 번역한다)이라는 대략적인 의미를 나타내는 수식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도 더욱 명확해 진다.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

원제: What Time Did Jesus Die?

번역: 장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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