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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 매일 큐티

말씀 QT_사랑은 헤아리는 것이다
2020-10-23

사무엘하 13장 15-2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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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그리하고 암논이 그를 심히 미워하니 이제 미워하는 미움이 전에 사랑하던 사랑보다 더한지라 암논이 그에게 이르되 일어나 가라 하니
16. 다말이 그에게 이르되 옳지 아니하다 나를 쫓아보내는 이 큰 악은 아까 내게 행한 그 악보다 더하다 하되 암논이 그를 듣지 아니하고
17. 그가 부리는 종을 불러 이르되 이 계집을 내게서 이제 내보내고 곧 문빗장을 지르라 하니
18. 암논의 하인이 그를 끌어내고 곧 문빗장을 지르니라 다말이 채색옷을 입었으니 출가하지 아니한 공주는 이런 옷으로 단장하는 법이라
19. 다말이 재를 자기의 머리에 덮어쓰고 그의 채색옷을 찢고 손을 머리 위에 얹고 가서 크게 울부짖으니라
20. 그의 오라버니 압살롬이 그에게 이르되 네 오라버니 암논이 너와 함께 있었느냐 그러나 그는 네 오라버니이니 누이야 지금은 잠잠히 있고 이것으로 말미암아 근심하지 말라 하니라 이에 다말이 그의 오라버니 압살롬의 집에 있어 처량하게 지내니라
21. 다윗 왕이 이 모든 일을 듣고 심히 노하니라
22. 압살롬은 암논이 그의 누이 다말을 욕되게 하였으므로 그를 미워하여 암논에 대하여 잘잘못을 압살롬이 말하지 아니하니라

사랑하면 상대가 주체가 됨


사랑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다. 곧 사랑하면 헤아려 줄 수 있어야 한다. 사랑한다고 하면서 헤아려 주지 못하면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사랑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의 가장 큰 차이는 내가 주체가 되느냐 상대가 주체가 되느냐에 달려 있다. 좋아하는 것은 내가 주체가 되는 것이지만 사랑하는 것은 상대가 주체가 된다. 사랑하면 상대가 주체이기에 헤아려 줄 수 있다.


암논이 정말 사랑해서 다말을 취했으면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다말을 보듬어주고 안아주고 책임져야 한다. 하지만 암논은 다말을 취하고 난 이후에 사람이 돌변해 버린다. “그리하고 암논이 그를 심히 미워하니 이제 미워하는 미움이 전에 사랑하던 사랑보다 더한지라 암논이 그에게 이르되 일어나 가라 하니(15절)” 암논이 다말을 사랑한 것은 다말의 육체를 사랑한 것이지 다말 자체를 사랑한 것이 아니다. 다말의 육체를 취하고 나니 다말이 껍데기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알맹이를 빼먹은 껍데기는 버릴 수밖에 없다.


남자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목표지향주의자’라는 것이다. 그래서 보통 남자는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면 그것에는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또 다른 목표를 향해 가야 하기 때문이다. 암논은 다말의 육체를 취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기 때문에 그 목표를 달성한 이상 더는 관심을 가지 않는다. 아니 관심을 가지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거추장스러운 존재로 본다. 다말이 얼마나 억울하고 화가 났겠는가? 다말은 암논에게 자신에게 이렇게 하는 것이 자신을 범한 것보다 더 큰 악을 행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암논은 전혀 그 소리에 개의치 않고 종을 불러 다말을 당장 쫓아내고 문빗장을 지르라고 말한다. 아무런 힘이 없는 다말은 단지 재를 뒤집어쓰고 옷을 찢고 목 놓아 울 수밖에 없었다.


압살롬은 자신의 집으로 돌아온 다말의 모습을 보면서 또 얼마나 가슴이 아팠겠는가? 당장이라도 어떻게 하고 싶었겠지만 배다른 형인 암논을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압살롬은 동생 다말에게 근심하지 말라고 하면서 동생을 위로 한다. 다말은 압살롬 집에서 처량하게 세월을 보낸다. 암논이 그나마 다말의 마음을 조금만이라도 헤아려 주었으면 이런 지경까지는 가지 않았다. 암논이 헤아리지 못함으로 인해 다말의 인생을 망치고 다말의 인생뿐만 아니라 자신의 인생도 망친다. 압살롬의 인생도 망친다. 사랑의 반대말이 미움이 아니라고 하지만 사랑하는 것과 미워하는 것의 차이는 이렇게 크다.


헤아림은 나를 위한 것


‘헤아린다’는 말은 ‘이해한다’라고 표현 할 수 있다. 남을 이해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내가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기준과 상대가 가진 기준이 같으면 이해하지 말라고 해도 이해한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기준과 다르면 이해할 수가 없다. 다윗은 암논이 다말을 범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심히 노했다(21절). 얼핏 보이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 같지만 큰 문제가 있다. 다윗은 이 문제를 화만 내고 그냥 넘어 갔다. 암논에게도 다말에게도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70인역 성경에 보면 21절 말씀에 이런 내용이 삽입되어 있다. “암논이 장자였고 사랑했기 때문에 그를 다치게 하지 않았다” 다윗은 암논이 다말을 범하고 못할 짓을 했지만 그가 장자였고 사랑했기 때문에 화만 내고 그냥 넘어갔다는 것이다. 다윗은 맏이인 암논만 사랑했지 자신의 딸인 다말은 사랑하지 않았다. 정말 다말을 사랑했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 마음을 헤아려 주고 위로해 주어야 했다. 아버지의 따뜻한 사랑으로 감싸주어야 했다. 다윗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 결과로 다윗은 다말의 오빠인 아들 압살롬에게 반역을 당하고 궁에서 도망가는 신세가 되고 만다. 다윗이 이 때 암논에게 어떤 조치를 취하고 다말을 사랑으로 헤아려 주었다면 압살롬이 그렇게까지 하지 않았을 것이다.


예수님은 남을 먼저 생각하고 헤아리고 이해하라고 말씀하신다. 왜 그렇게 하라고 하시는 것일까? 그 이유를 이렇게 말씀하신다. “또 이르시되 너희가 무엇을 듣는가 스스로 삼가라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며 더 받으리니(막4:24)” 남을 헤아림으로 사랑하면 나도 헤아림을 받게 된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내가 남을 헤아리지 않으면 나도 헤아림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상대를 위해서 내가 이해하고 사랑하는 것 같다. 하지만 결국 그것이 나를 위한 것임을 예수님은 말씀하신다. 사랑은 헤아리는 것이다. 사랑한다면 상대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


나는 오늘 누구의 마음을 헤아려 주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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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 8시 말씀 QT가 현대인들이 성경을 쉽고 감동적으로 읽도록 제작한 오디오 성경 '드라마 바이블'과 함께 합니다.

    해당 본문 듣기를 클릭하면 본문 말씀을 눈과 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작성자:이재영 목사(대구아름다운교회)
출처 : Next세대minis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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