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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터치 & 큐티

처음 가는 길

1월 4일 와플 QT_여호수아 3:1-17

2024-01-04

여호수아 3:1-17

모세에 이어 다음 리더로 세워진 여호수아는 수년 전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갈라진 홍해를 걸었던 모세처럼 둘로 나눠진 요단강 사이의 마른 땅을 걷습니다. 하나님이 택한 리더인 것을 하나님께서 백성들에게 보이신 것이죠.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고 쓰실 때 우리는 앞으로의 일이 그저 막연하고 두려울 때가 있습니다. 갈라진 강물 사이의 마른 땅을 걷게 하신 것처럼 한 걸음 한 걸음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가는 것, 두려움이 아닌 기대함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부르심에 대한 우리의 올바른 태도일 것입니다.

1 다음날 여호수아와 모든 이스라엘 백성은 아침 일찍 일어나 싯딤을 떠났다. 그들은 요단 강변에 이르러 바로 건너 가지 않고 그 곳에 진을 쳤다. 2-3 3일 후에 지도자들은 진영을 두루 다니면서 백성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여러분 은 제사장들이 여호와의 법궤를 메고 나서는 것을 보거든 이 곳을 떠나 그들의 뒤를 따르시오. 4 이제 여러분은 전에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는 길을 가게 됩니다. 그래서 제사장들이 여러분을 인도할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법궤 뒤 에 바싹 따라가지 말고 1킬로미터 정도의 간격을 유지해야 합니다.” 5 그리고 여호수아는 백성들에게 “여러분은 자신 을 정결하게 하십시오. 내일은 여호와께서 여러분 가운데 큰 기적을 행하실 것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6 여호수아가 제사장들에게 법궤를 메고 백성들보다 먼저 강을 건너가라고 명령하자 그들은 곧 출발하였다. 7 그때 여호와께서 여 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오늘부터 너를 크게 높여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내가 모세와 함께한 것처럼 너와 함께 하는 것을 알도록 하겠다. 8 너는 법궤를 멘 제사장들이 요단 강변에 도착하거든 물에 들어가 서 있으라고 지시하여 라.” 9 그래서 여호수아는 백성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모두 이리 와서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십시 오. 10-11 여러분이 전진할 때 여호와께서 가나안족, 헷족, 히위족, 브리스족, 기르가스족, 아모리족, 여부스족을 반드 시 몰아낼 것입니다. 여러분은 온 세상의 주가 되시는 여호와의 법궤가 여러분보다 먼저 요단강에 들어갈 때 살아 계 신 하나님이 여러분 가운데 계시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12 이제 이스라엘 각 지파에서 한 사람씩 모두 12명을 뽑 아 세우십시오. 13 온 세상의 주가 되시는 여호와의 법궤를 멘 제사장들이 요단 강물을 밟는 순간 흐르던 강물이 멈 춰 둑처럼 쌓일 것입니다.” 14-15 백성들이 요단강을 건너려고 진영을 떠날 때 제사장들은 법궤를 메고 백성들의 선 두에 섰다. 그들이 요단강에 도착했을 때는 마침 추수 때가 되어 강물이 강둑에까지 넘쳐 흐르고 있었다. 그러나 궤를 멘 제사장들이 강물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16 갑자기 위에서 흐르던 물이 멈춰 멀리 사르단 근처에 있는 아담성에까 지 둑을 이루었고 사해로 흘러가던 물은 완전히 끊어져 강바닥이 말라 버렸다. 그래서 백성들은 바로 여리고 쪽으로 건너갈 수 있었다. 17 그들이 마른 땅을 밟고 건너가는 동안 여호와의 법궤를 멘 제사장들은 모든 백성이 완전히 건 널 때까지 요단강 한복판에 서 있었다.

오래전 미국 유학 시절에 뉴욕 롱아일랜드에 있는 연구소에 가서 실험을 마치고 시카고 교외 에반스턴의 집으로 약 1,200km를 운전해 돌아온 적이 있다. 그런데 고속도로에서 오래된 중고차가 문제를 일으켰다. 속도를 측정하는 속도계가 고장 난 것이었다. 1980년대 초반에는 길을 안내하는 내비게이션은 당연히 존재하지 않았고, 미국의 고속도로는 지금 우리 고속도로와는 다르게 아주 한적해 어쩌다 차들이 한 대씩 지나가곤 했기 때문에 차의 흐름을 따라 운전하는 건 불가능했다. 할 수 없이 속도를 늦추고 천천히 가다 내 옆을 추월하는 차를 만나면 그 차를 따라가기로 했다. 그런데 어떤 때는 그 차가 너무 빠르게 달리는 느낌이 들어 그만 따라가는 걸 포기하고 다시 속도를 늦춰 천천히 가다가 추월하는 또 다른 차를 따라가기도 했다. 때로는 마음에 드는 속도로 가는 차를 만나 기분 좋게 한참을 따라가고 있었는데 그 차가 다른 도시의 출구로 빠져나가 버려 난감하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사람들은 누구나 처음 가는 인생의 길을 걸어간다. 그런데 길을 안내하는 내비게이션도 없고 내 삶의 속도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면 어떨까? 본문에서 여호수아는 백성들에게 “이제 여러분은 전에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는 길을 가게 됩니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제사장들이 메고 가는 법궤를 따라가라고 말한다.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갈 때 앞을 가로막던 홍해의 물도 갈라져 백성들은 맨땅을 걸어 홍해를 건너 새로운 땅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처음 가는 인생의 길에서 주님은 바로 앞서가는 안내자와 같다. 나에게 가장 알맞은 속도를 유지하게 하고, 다른 길로도 빠지지 않게 인도하시는 하나님이 계심을 감사한다. 그 인도함을 놓치지 않고 오늘도 감사하며 그 뒤를 따르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를 기도한다.





작성자 : 박용기 (과학 칼럼니스트)

출처 : 맛있는 QT 문화예술 매거진 <와플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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