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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터치 & 큐티

에스프레소의 맛

1월 12일 와플 QT_여호수아 7:16-26

2024-01-12

여호수아 7:16-26

아간의 천막 안에서 발견한 물건들을 여호와 앞에 쏟아 놓습니다. 이 물건들은 우리의 마음 천막 안에 감추고 있는 우리의 탐욕과도 같습니다. 아무도 모를 것 같고, 아무도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앞에 우리의 죄는 마지막 하나까지도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당신의 천막 안에 감추고 있는 욕망의 덩어리가 있습니까? 지금 여호와 앞에 쏟아 놓으십시오.

16 다음날 아침 일찍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을 각 지파별로 여호와 앞에 가까이 나오게 했는데 그 중에서 유다 지 파가 뽑혔다. 17 그리고 유다 지파를 각 집안별로 나오게 했을 때 세라 집안이 뽑혔다. 그 다음에 여호수아가 세라 집 안을 각 가족별로 나오게 하자 거기서 삽디의 가족이 뽑혔고 18 마지막으로 삽디의 가족 중에서 남자들을 한 사람씩 나오게 하자 삽디의 손자이며 갈미의 아들인 아간이 범인으로 뽑혔다. 19 그때 여호수아가 아간에게 말하였다. “너 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 사실을 말하고 죄를 고백하여라. 네가 한 일을 하나도 숨기지 말고 낱낱이 나에게 말하라.” 20 그러자 아간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였다. “내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한 것이 사실입니다. 21 내가 바빌로니아 제품의 예쁜 외투 한 벌과 약 2.3킬로그램의 은과 570그램의 금덩어리 하나를 보고 탐이 나서 가 져왔습니다. 그 물건들은 지금 내 천막 안의 땅 속에 묻혀 있으며 은은 제일 밑에 있습니다.” 22 그래서 여호수아는 몇 사람을 시켜 그 물건들을 찾아오라고 지시하였다. 그들이 천막으로 달려가 보니 그 물건들은 아간이 말한 곳에 그 대로 숨겨져 있었고 은은 제일 밑에 있었다. 23 그들은 그 물건을 여호수아와 백성들이 있는 곳으로 가져와 여호와 앞에 쏟아 놓았다. 24 그러자 여호수아와 모든 이스라엘 백성은 아간과 그의 아들딸들을 붙잡고 그 은과 외투와 금덩 어리와 그의 모든 가축과 천막, 그리고 그가 소유한 모든 물건을 끌고 아골 골짜기로 올라갔다. 25 여호수아가 아간 에게 “네가 어째서 우리를 그처럼 괴롭혔느냐? 이제 여호와께서 너를 괴롭힐 것이다” 하자 이스라엘 백성이 아간과 그 가족과 그 모든 소유물을 돌로 치고 불살라 버렸다. 26 그런 다음 이스라엘 백성은 그 위에 큰 돌무더기를 쌓고 그 곳 이름을 ‘괴로움의 골짜기’라 불렀는데 오늘날까지도 그 이름이 그대로 남아 있다. 여호와께서는 그제서야 노여움 을 거두셨다.

에스프레소는 생각보다 꽤 다양한 맛이 난다. 첫 모금은 혀에 번져오는 쓴맛에 놀랄 수 있지만, 잠시 머금어보자. 입안 가득 향긋한 커피 향이 퍼지며 고소한 맛이 느껴진다. 두 모금째부터는 이미 쓴맛에 익숙해진 혀가 또 다른 맛을 찾기 시작한다. 신맛, 단맛, 누군가는 과일 향이 난다고도 한다. 이렇게 커피 속에 감춰진 다채로운 맛을 즐기고 나면, 어느새 계산대에 서서 ‘한 잔 더!’를 외치고 있을지도 모른다.


성경 속에 담긴 아간의 죽음을 목도하며 처음에는 쓰디쓴 두려움을 느꼈다. 내 안에는 아간과 같은 탐욕이 있지 않은가, 떨며 돌이켜보았다. 그러나 말씀을 곱씹어 볼수록 하나님의 또 다른 마음이 느껴진다. 이스라엘을 지키기 원하는 하나님, 이미 다 알지만 스스로 죄를 고백할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 결국 죄에서 벗어나 승리하게 하시는 하나님. 쓴 커피에 담긴 무수한 맛과 풍미처럼 엄히 죄를 벌하시는 모습 속에 우리의 회개를 기다리는 아버지의 사랑이 담겨 있는 듯하다.




작성자 : 김하은 (바리스타)

출처 : 맛있는 QT 문화예술 매거진 <와플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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